
[점프볼=이규빈 기자] 감독에서 물러난 포포비치가 샌안토니오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6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2차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33-95로 승리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1쿼터부터 샌안토니오 선수들의 투지가 눈에 보일 정도였다. 장기인 압박 수비를 통해 하프코트부터 미네소타의 공격을 저지하며 앞서기 시작했다. 앞선에는 스테픈 캐슬과 딜런 하퍼, 뒷선에는 빅터 웸반야마가 버티는 수비는 철옹성과 같았다. 미네소타는 경기 내내 성공하기 어려운 3점슛만 시도할 정도로 꽁꽁 묶였다.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공격도 좋았다. 한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득점을 올렸다. 59-35, 사실상 전반에 승부가 결정됐고, 후반도 무난하게 흘러가며 완승했다.
무엇보다 1차전에 보였던 약점을 모두 극복한 것이 고무적이다. 1차전, 샌안토니오는 미네소타의 끈적한 수비에 고전하며 골밑에 진입하지 못하며 경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클러치 상황에서 상대 원투펀치인 줄리어스 랜들과 앤서니 에드워즈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날은 정반대였다. 손쉽게 미네소타 수비를 풀어냈고, 에드워즈와 랜들은 각각 12점에 그쳤다.

단 1경기 만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강팀은 연패하지 않는다'라는 격언을 되살린 샌안토니오다. 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여기에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바로 건강 문제로 감독직에서 사임해 현재 샌안토니오 사장직을 맡고 있는 그렉 포포비치다. 포포비치는 종종 선수단을 찾아와 가벼운 지시와 조언을 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2차전을 앞두고 비디오 분석 과정에서 포포비치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웸반야마도 "포포비치의 지혜가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 포포비치의 지시는 '이겼을 때는 자기 생각만큼 잘한 것이 아니고, 졌을 때는 생각만큼 못 한 것이 아니다'였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포포비치의 공을 인정했다.
포포비치는 NBA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정규리그 1390승을 거뒀고, 우승 반지도 무려 5개나 차지한 감독이었다. 그런 포포비치의 조언은 당연히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샌안토니오의 유일한 우려는 '경험'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이중 플레이오프 경험을 가진 선수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포비치의 가세는 이런 약점마저 단번에 불식시킨다. 과연 포포비치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는 샌안토니오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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