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덴버가 나지를 처분할 수 있을까.
덴버 너겟츠는 2020년 NBA 드래프트 전체 22순위로 애리조나 대학교의 제케 나지를 지명한다. 나지는 운동 능력 좋은 빅맨으로 외곽슛도 장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의 백업 자원으로 나지를 낙점했다.
하지만 NBA에 입성한 나지는 의외의 선수로 성장했다. 빅맨이 아닌, 장신 포워드가 된 것이다. 운동 능력은 포워드 포지션에도 경쟁력이 충분했고, 활동량과 외곽슛을 바탕으로 쏠쏠한 포워드로 거듭났다. 현대 농구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유형이 된 것이다.
덴버는 이런 나지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4년 3200만 계약으로 묶었다. 문제는 이후였다. 나지의 성장을 기대한 계약이었으나, 성장이 아니라 퇴보했다. 2024-2025시즌 평균 3.2점 1.6리바운드로 가비지 멤버가 된 것이다. 2025-2026시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평균 3.7점 2.6리바운드로 가비지 상황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덴버의 계획에 나지는 없었다.
갑작스럽게 퇴보한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공격력 문제가 크다. 3점슛이 장착될 것으로 보였으나, 2년차 시즌 이후 성공률이 30% 이하에 머물렀고, 골밑 공격에는 애초에 장점이 없었다. 따라서 공격에서 활용 가치가 전무하다. 그렇다고 수비에서 준수한 수비력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덴버는 지난 시즌부터 나지 처분을 알아봤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가 모두 부족한 선수인 나지를 데려갈 팀은 없었다. 덴버는 어쩔 수 없이 나지를 남겼다.
지금 상황은 더 급해졌다. 덴버의 장기 계약이 늘어나며, 막대한 사치세가 예고됐다. 2026-2027시즌 나지의 연봉인 740만 달러를 처분할 수 있다면 재정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냉정히 트레이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몇 년간 나지의 트레이드에 관심이 없었던 다른 팀들이 갑자기 관심을 보일 리가 만무하다. 그렇다고 덴버는 나지에 얹을 드래프트 지명권도 없다. 너무나 어려운 미션, 과연 덴버 수뇌부가 해낼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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