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인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3 04: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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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전문기자] NBA 시청률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2021-2022시즌 미 프로농구(NBA)는 트레이드 마감과 올스타 위켄드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점화되고,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긴 스타들이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미 현지 NBA 중계 성적도 예년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스포츠 산업을 전문적으로 조명하는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NBA 올스타 위켄드 이전, 흔히들 '시즌 전반기'라 표현하는 기간의 TV 시청자가 2020-2021시즌보다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TNT'와 'ESPN' 그리고 'ESPN'의 미국내 평균 시청자는 162만 명으로 지난 시즌보다 6% 상승해 2019-2020시즌과 거의 비슷해졌다는 것이다. 

 

'ABC'의 경우 올 시즌 평균 376만 명이 시청했는데, 이는 2019-2020시즌과 거의 비슷(386만 명)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되고, 경기가 연기되는 등 어수선했던 지난 시즌에는 317만 명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TNT'는 오히려 2019-2020시즌보다도 상승해 2018-2019시즌 이후 최고 성적을 내고 있으며, 'ESPN'은 지난 2시즌보다 3% 떨어졌지만 역시 2019-2020시즌보다는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8~34세 사이에서 인기 

 

NBA가 기뻐할 만한 통계도 있다. NBA를 가장 즐겨보는 시청자층이 18~34세 남성이었으며, 여성 시청자도 27% 증가해 전체 시청자 1/3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한 통계, 컨설팅 기관인 '모닝 컨설트'의 2020년 9월 자료에 따르면, NBA는 미국내 Z 세대 중 NFL 다음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 기관 자료 중 전체 성인 통계를 보면 NFL, MLB, 대학풋볼에 이어 NBA가 4위였는데, Z세대 중에서는 NBA가 더 높았다. 또한 13~23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코비 브라이언트(작고)와 르브론 제임스가 리오넬 메시, 탐 브래디 보다도 더 인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NBA는 일찌감치 젊은층을 겨냥해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채널을 집중 공략해왔다. 현재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은 전 종목 통틀어 가장 많은 일촌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경기는? 

 

올 시즌 최다 시청 경기는 크리스마스 매치업이었다. NBA는 매 시즌 일정을 발표할 때 크리스마스를 우선시한다. 매 시즌, 팬들 기대를 불러 일으킬 만한 스토리라인을 설계하는 것이다. 올 시즌에는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 경기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같은 날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대 피닉스 선즈, 밀워키 벅스 대 보스턴 셀틱스가 따랐다.

 

4위와 5위는 모두 레이커스 대 골든스테이트가 차지했다. 4위의 경우 2022년 2월 13일(한국시간) 열린 경기로, 골든스테이트가 클레이 탐슨의 4쿼터 활약을 앞세워 117-115로 이겼고, 5위는 정규시즌 개막전으로 스테픈 커리의 트리플더블이 빛났던 경기였다.

 

커리와 제임스, 앤써니 데이비슨 등 스타들이 포진해있는 두 팀은 2021년 플레이인 토너먼트 맞대결 당시 561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디 어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이는 2019년 서부 결승전 이후 'ESPN'이 중계한 NBA 경기  최고 기록이기도 했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체 15위 중 골든스테이트 경기가 9개나 있었다.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주말에 한 번 더 대결한다. 이번에도 'ABC'로 전파를 탄다. 다만 레이커스 경기 수준이 정말 낮아졌기에 첫 2번의 대결만큼 관심을 끌지는 지켜봐야 한다.

 

반면 시청자수가 가장 적은 구단은 올랜도 매직과 덴버 너게츠였다. 덴버 너게츠는 지역 케이블 방송사 문제로 중계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원인이 된 듯 하다. 

 

다소 아쉬웠던 올스타게임

 

올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올스타게임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열려 기대를 모았다. 3일간 클리블랜드가 벌어들은 수익은 약 1억 달러로 추산될 정도로 코트 안팎에서는 충분한 흥행을 거두었다. 이는 2019년 7월, 같은 도시에서 열린 MLB 올스타게임보다 40% 가까이 높은 수익이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NBA 올스타게임은 시청자 대결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TNT'와 'TBS'가 중계한 올스타게임은 NBA가 레전드들을 집합시킨 하프타임 행사 외에는 전반적으로 시청자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중계의 평균 시청자수는 424만 명이었는데, 이는 지난 20년 간 최저 기록이었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열기와는 달리, 질적으로 시청자들이 계속 중계를 보게 만들만한 요소가 부족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스포츠 미디어 워치(Sports Media Watch)'는 NFL 프로보울과 NHL 올스타게임도 각각 2006년,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흥행을 기록했다고 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제공되는 일명 '짤'이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스타게임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바뀌어가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볼 수 있다.

 

'스포츠 미디어 워치'는 같은 날 FOX에서 방영된 데이토나 500 레이스의 시청자가 NBA 올스타게임보다 41% 많았다고 보도했는데, 두 단체의 행사 시청자가 이렇게 차이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었다.


후반기 성적은?

 

올스타게임과는 별개로 NBA 인기는 예년을 향해 회복해가고 있다.

 

'ABC'는 지난 주말, 토요일 1경기, 일요일 2경기를 연달아 편성했다.

 

뉴욕 닉스 대 필라델피아 76ers 경기, 유타 재즈 대 피닉스 선즈 경기였는데, 두 경기다 흥미로웠다. 필라델피아가 뉴욕을 125-109로 여유있게 꺾긴 했지만, 제임스 하든 합류 후 2번째 경기라는 점을 주목해야 했다.

 

여기서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먼저 주관방송사인 'ABC'가 크리스마스 경기를 제외하고, 일반 정규시즌 경기를 주말 이틀간 3경기나 편성한게 5년 만에 처음이었다는 점이다. 

 

하든과 조엘 엠비드라는 흥행카드, 그리고 빅마켓 뉴욕의 시청층은 'ABC'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올 시즌 중계 중 최고 시청자(240만 명)를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는 그 기대감이 높아진 틈을 타 영업 전략을 잘 세운 듯 하다. 하든 데뷔 직후 2022-2023시즌 시즌 티켓 가격을 인상했다. 한 경제지 보도를 참고하자면, 차기시즌 필라델피아의 코트 사이드 시즌 티켓 가격은 경기당 3,000달러다. 전체 시즌 티켓 구매자는 14,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ABC' 더블헤더 중계가 시즌 후반에 집중 편성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통계'에서 나타난 인기팀 골든스테이트가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 등은 흥행 성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NBA 리그 패스 시청시간이 지난 시즌보다 22%  증가했으며, 30개 구단 평균을 따졌을 때 좌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아예 없었던 2018-2019시즌 이후 최고 성적이다.  2018-2019시즌 당시 NBA는 760경기를 매진시키며 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좌석 점유율 95%를 기록해 새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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