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가 더 필요해” 안준호-서동철의 선택은 옳았다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02: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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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지난 7월 일본, 카타르와의 평가전이 끝난 직후 안준호 감독, 서동철 코치는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에 나설 최종 12명의 선수 선발에 나섰다.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여준석(시애틀대학교), 이정현(고양 소노), 유기상(창원 LG)을 주축으로 선택한 뒤 롤플레이어 선발을 놓고 고심했다. 코칭스태프가 심혈을 기울여 선발한 부분은 가드 포지션이었다. 이정현, 양준석(이상 창원 LG)에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박지훈(안양 정관장)을 더했다. 유기상까지 하면 가드만 5명이다.

국제대회마다 높이의 열세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농구 특성상 빅맨을 더 데려가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는 가드 5명을 선택했다. 포워드인 이현중과 여준석이 빅맨 수비도 가능한데다 높이까지 갖춘 만큼 이들이 빅맨들을 지원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안준호 감독은 “요즘 농구가 가드들의 비중이 늘어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하고 괴롭힐 수 있는 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평가전과 훈련을 통해 정성우와 박지훈이 짧은 시간이라도 100%의 체력을 짜내 수비가 가능한 카드라는 것을 확인했다. 양준석도 패스가 필요한 순간에 쓸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8강 A조 2위 자리를 놓고 레바논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대한민국은 가드 5명 선발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정현이 결장했지만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정현 대신 주전으로 출전한 양준석(10점 8어시스트)은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볼 핸들러 역할을 거의 하지 않았던 이정현과 달리 양준석은 주도적으로 볼을 몰았다. 덕분에 이현중(28점·3점슛 7개), 유기상(28점·3점슛 8개)이 오프 더 볼 무브에 집중할 수 있었고 대한민국의 볼 흐름도 훨씬 좋아지면서 초반부터 이들의 3점슛에 불이 붙었다. 이날 대한민국은 무려 2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97-86으로 승리했다.

양준석이 쉴때는 정성우와 박지훈이 자리를 채웠다. 특히 정성우는 활동량을 앞세운 특유의 터프한 수비로 레바논의 앞선 방어에 힘을 보탰다. 3점슛 2개와 어시스트 3개도 곁들였다. 박지훈은 단 2분 5초만 뛰었지만 전반 종료 직전 팀 분위기 상승에 기폭제가 되는 3점슛을 터뜨렸다.

56점을 합작한 이현중, 유기상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지만 전략적으로 선발한 가드 포지션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였다.

경기 후 안준호 감독은 “대한민국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했다.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농구를 보여줬다. 죽음의 조에서 빠져나왔다. 앞으로도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겠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A조 2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B조 3위 괌과 8강 결정전을 치른다.

사진제공=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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