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아닌 시즌은 아니었다” 박진철에겐 남달랐던 6라운드

고양/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1 07: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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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24경기 평균 9분 20초. 누군가에겐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기록이지만, 고양 오리온 빅맨 박진철(25, 200cm)에겐 더 없이 소중한 기회였다. 스스로도 “아무 것도 아닌 시즌은 아니었다”라고 돌아봤다.

고양 오리온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라운드마다 자체 MVP를 선정해왔다. 일반적인 MVP와는 다소 의미가 다른 MVP였다. 이승현, 이대성 등 경기를 좌우하는 슈퍼스타들이 아닌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공헌한 조연들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타이틀이었다.

6라운드 MVP는 박진철이었다. 박진철은 이승현이 불의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골밑에서 분투, 오리온이 6강 경쟁을 이어가는 데에 힘을 보탰다. 6경기 평균 20분 12초 동안 4.8점 3.2리바운드 0.7블록을 기록했고, 탄력을 바탕으로 덩크슛도 심심치 않게 터뜨리며 오리온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진철은 지난달 31일 열린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자체 라운드 MVP 수상자로 코트를 밟았다. 박진철은 “다른 형들에 비하면 뛰어난 활약을 한 게 아니란 걸 알고 있다. 구단에서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되라는 의미에서 주시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지만, 정규리그에서 박진철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철은 지난달 27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 도중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와 충돌,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오리온은 박진철의 복귀까지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복귀시점은 회복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진철은 “심한 부상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른쪽 발목을 똑같이 다친 적이 있는데 그땐 (복귀까지)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때처럼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지만 일단 무리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철은 이어 “정규리그 출전은 조심스럽다. 경과를 봐서 플레이오프를 노려봐야 할 것 같은데 아직 확답을 드릴 수 없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로써 데뷔 2년차 박진철의 정규리그는 24경기 평균 9분 20초 평균 2.2점 2리바운드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기록일 수 있다. 하지만 2020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지명됐으나 데뷔시즌에 이어 올 시즌 초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박진철에겐 의미가 남다를 수 있는 기록이다.

“그동안 많이 못 뛰어서 답답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한 박진철은 이어 “코트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뛰는 것만으로도 계속 배울 수 있었다. 속이 시원했다. 뛰는 동안 원 없이, 즐겁게 경기에 임했다. 예기치 않은 부상을 입었지만, 아무 것도 아닌 시즌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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