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이연지 인터넷기자] 주장 김상윤(188cm, G/F)이 이번 여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농구를 대하는 태도를 되짚었다.
동국대는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과 연습경기(50-109 패)를 가졌다.
경기 후 만난 김상윤은 “수비에서 많이 밀렸다. 2대2 수비에서 빅맨을 제어하는 게 힘들었다. 처음에는 아예 공을 못 잡게 타이트한 수비가 붙어서 고전했다. 적응하면서 해법을 찾아 나가보자 했다. 역이용해서 공격을 하다 보니까 후반전에는 잘 풀렸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적극적으로 공격하지 못해서 아쉽다. 속공도 더 많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윤의 말처럼 동국대는 전반전 공격에서 고전했다. 3점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그럼에도 코트 위에서 팀원들을 모아 이야기를 나누고,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비에서는 장찬과 함께 라숀 토마스를 더블팀으로 수비하는가 하면, 골밑에서 상대 빅맨을 향한 협력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후반전 들어서는 조금씩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3쿼터에 좌측 코너에서 렌즈 아반도를 앞에 두고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앤드원까지 얻어냈다. 4쿼터에는 탑에서 사이드 스텝으로 수비를 따돌린 뒤 3점슛을 꽂았다. 이날 3점슛은 9개를 던져 2개를 성공, 성공률 22.2%를 기록했다. 슈팅에 장점을 가졌지만, 기복을 줄이는 것은 과제로 남았다.
김상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연습량이 많아야 한다. 매일 아침 먹기 전 새벽에 나와서 슈팅을 던진다. 야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무빙 슛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상윤이 슈팅과 피지컬 훈련에 집중하는 데에는 올여름 겪은 경험이 또 하나의 자극제가 됐기 때문이다. 4학년이 된 올 시즌, 김상윤은 어느 때보다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입학 후 처음으로 MBC배 결선 토너먼트를 경험했고, 중국 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
동국대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26 U18 청소년농구대표팀 국제농구대항전 단저우 대회'에 초청받아 소중한 해외 무대 경험도 쌓았다. 호주, 캐나다, 중국 등 다양한 국적,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과 부딪히며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외국선수들이) 지금 프로 형들이랑 맞먹어도 비슷할 정도로 피지컬이 좋더라. 앨리웁 덩크도 할 정도였다”라며 “대학교 와서 피지컬에서 열세를 굉장히 많이 느껴서 매일 야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쉬는 날에도 외부 센터에 나가서 훈련을 하거나 힘을 기르는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근육 붙이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단순히 피지컬의 필요성만은 아니었다. 그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 것은 코트 안팎을 채운 '태도'였다.
김상윤은 “농구를 대하는 자세가 우리랑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20~30점 이기고 있는데도 지고 있는 팀처럼 열심히 뛰어다니고, 공 하나 살리고자 하는 모습이 크게 와닿았다. 보면서 우리가 지는 이유가 그런 거구나 느낄 수 있었다. 농구를 대하는 자세가 나태했다고 느낀 시간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여름 동안 얻은 경험을 안고 김상윤은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동국대는 현재 5승 9패로 7위에 위치해 있다. 주장으로서, 또 4학년으로서 보낼 시간이 많지 않다. 그의 목표는 분명했다.
“우리 목표는 후반기 전승이다. 플레이오프를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고 싶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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