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 전성현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출전, 3점슛 4개 포함 21점을 올리며 오세근(21점)과 함께 팀 승리(100-80)를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전성현은 29경기 연속 3점슛 2개+를 기록 중이었다. 이는 국내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 타이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람보슈터'로 이름을 날린 문경은(은퇴)이 갖고 있었다. 문경은은 인천 SK와 인천 전자랜드 소속이었던 2002~2003시즌과 2003~2004시즌 두 시즌에 걸쳐 29경기 연속 3점슛 2개+를 넣었다.
전성현은 1쿼터 시작 1분 18초 만에 스펠맨과 핸드오프 플레이를 통해 3점슛을 성공하며 기록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대기록 달성까지 남은 3점슛 개수는 단 1개. 다만, 기록을 달성하기 시간은 조금 걸렸다. 첫 3점슛을 성공시킨 이후 전성현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6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기록은 4쿼터에 달성됐다. 4쿼터 종료 8분 14초 전, 이번에는 먼로와 핸드오프를 주고받으며 3점슛을 위한 패턴을 만들었고 기어이 이날 두 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연속 3점슛 2개+ 기록이 새롭게 쓰인 순간이었다. 이날 전성현의 두 번째 3점슛이 터지자 나오자 KGC 벤치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분명 쉽지 않은 기록을 달성했다. 30경기 연속 3점슛 1개 씩 성공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데, 전성현은 30경기 연속 그것도 빠짐 없이 2개 이상의 3점슛을 기록했다. 더욱이 종전 기록 보유자 문경은은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기록이기에 한 시즌 기준으로 달성한 전성현의 기록이 더욱 값지다.
이날은 승리도 승리지만 뜻 깊은 기록과 함께해 전성현에게 더욱 의미가 남다른 하루였다.
경기 후 전성현은 "처음 농구를 시작했을 때 우상이 문경은 선배님이었는데, 대선배님의 기록을 넘어서게 돼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다. 남은 경기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며 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언젠가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도 깨보고 싶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겠다"라며 우지원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197개)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성현은 올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2개의 3점슛을 39.9%의 확률로 꽂아 넣고 있다. 누적 3점슛 개수는 137개. 남은 정규리그 종료 시점까지 3점슛 160개를 기록하게 되면 지난 2005-2006시즌 문경은(164개), 양경민(163개) 이후 16시즌 만에 단일 시즌 누적 3점슛 160개를 돌파한 선수에 등극한다.
전성현은 휴식기 이후 3경기에서 평균 5.3개 3점슛을 성공했다. 시즌 평균 3점슛(3.2개) 페이스만 유지해도 그는 3점슛 160개를 훌쩍 넘기며 정규리그를 끝낼 가능성이 높다.
이 뿐만 아니라 전성현은 현재 3점슛 누적 개수(137개)와 성공률(39.9%)로 이 부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대로 시즌 종료 시 그는 단일 시즌 3점슛 100개+ 동반 3점슛 개수와 성공률 부문 1위를 동시에 차지하게 되는 KBL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된다.
조성민 이후 끊어진 한국농구 슈터 계보를 이어줄 남자가 등장했다. 이미 현존하는 리그 최고 슈터로 인정 받고 있는 전성현이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그의 3점슛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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