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대표팀, 20년 만에 올림픽 무대 도전

곽현 / 기사승인 : 2015-07-20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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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곽현 기자] 남자농구대표팀이 2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남자대표팀이 20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9월 23일 중국 후난에서 열리는 제 28회 FIBA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팀에게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 올림픽과 인연이 없다. 높이와 힘은 물론 기술, 조직력 모두 세계수준에 미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지난 해 16년 만에 세계대회에 출전했다는 점,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하는 등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표팀은 삼성 감독을 역임한 김동광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사실 대표팀 여건은 어렵다. 대회 일정과 프로시즌 일정이 겹쳐 프로 감독들이 고사를 한 가운데, 김 감독이 자진해서 감독직을 맡았다.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자리. 김 감독은 “성적 부담은 생각 안 한다. 멤버가 좋다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아니다. 1997년 사우디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때는 서장훈, 현주엽이 빠지고 전희철, 정재근이 센터를 보면서도 우승을 했다. 대표팀에 들어오면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태극마크는 다른 마인드를 갖고 임해야 한다”고 국가대표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날 첫 소집된 대표팀의 풍경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 했다. 강화훈련명단 16명을 추린 대표팀은 이중 대학선수 4명이 21일 열리는 MBC배 대학농구대회 출전으로 제외됐고, 양희종, 오세근은 발목부상으로 아예 선수촌을 나간 상태였다. 윤호영도 재활훈련으로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훈련은 단 9명이서 진행이 됐다.





대학선수들의 MBC배 출전은 대회 45일 전에 열리는 소속팀 일정은 보내준다는 규정 하에 진행이 됐다. 그렇다 하더라도 올림픽 티켓이 걸린 대회를 앞두고 하루가 아쉬운 상황이다. 최정예 12명 명단을 추려야 하는 상황에서 대학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오세근의 경우 대표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팀 훈련 도중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한 오세근은 4주 진단을 받았다. 김동광 감독은 대체 선수를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탈 선수가 많았지만 훈련에 임하는 분위기는 열정적이었다. 대표팀 기둥인 양동근은 여전히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유일한 귀화혼혈선수 문태영도 적극적이었다. 문태영은 이번 대표팀에서 형 문태종이 했던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4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최장신 하승진이었다. 하승진은 지난해에도 훈련명단에 포함됐지만, 몸이 완벽히 만들어지지 않아 결국 제외되고 말았다.


하승진은 의욕이 넘쳤다. 연습 중 연달아 호쾌한 덩크를 터뜨리며 좋은 몸 상태를 선보였다. 하승진이 건강한 몸을 유지한다면 대표팀의 높이는 확실히 올라갈 수 있다.


김동광 감독은 “승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달라진 팀 색깔을 보일 수 있다. 2가지 색깔을 준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발목 통증을 안고 있는 김종규도 훈련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 얼마 전 군사훈련을 받은 김종규와 김선형의 짧은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김동광 감독은 “한 사람이 오래 공을 들고 하는 농구는 안 된다. 코트 위에 선수 전원이 한 번씩 공을 만지는 농구를 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빠른 농구를 하고 싶다.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이란, 필리핀, 레바논, 요르단 등 강한 팀들이 많다. 짧은 시간 안에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은 쉽지 않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심한 텃세를 부려왔다. 필리핀은 NBA 출신 안드레이 블라체가 가세할 예정이고, 이란은 여전히 벅찬 상대다. 이들을 모두 이겨야만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하다 8월 29일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존스컵에 출전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동광 감독은 존스컵 전까지 최종 12명을 확정지으려 하고 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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