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女대표팀 감독 “태극기, 욕먹게 하지 말자”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7-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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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최창환 기자] 여자대표팀이 8년만의 올림픽 티켓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제26회 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대비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U-19 대표팀에 차출된 박지수만 제외됐을 뿐, 이외의 선수들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방열 대한농구협회장이 진천선수촌을 방문,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 역시 지휘봉은 위성우 감독이 잡았다. 위성우 감독은 2014-2015시즌 춘천 우리은행을 통합 3연패로 이끈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3년 연속으로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표팀의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10여년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미선, 변연하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택했기 때문이다.


경험, 노련함이라는 측면에서 이들의 공백이 드러날 수도 있지만, 위성우 감독은 또 다른 장점이 발휘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물론 그들의 노련함은 단번에 쫓아갈 수 없고, 어떻게든 공백이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수많은 경험을 통해 노련한 선수가 됐다”라고 운을 뗀 위성우 감독은 “다만, 선수들이 노련함을 갖추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지난해 체코에서 열린 친선경기를 김정은, 김단비, 박혜진 위주로 운영하며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3년째 진천선수촌을 찾은 만큼, 이번만큼은 진천선수촌 방문이 익숙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묻자 위성우 감독은 “선수 때 못 해봐서 그런지 올 때마다 기분이 새롭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운동 잘하는 선수들만 모여 있으니까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라며 웃었다.


위성우 감독은 이어 “처음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땐 막연히 떨렸다. 시스템도 전혀 모르다 보니 많이 힘들었고, 당황했던 부분도 있었다. 3년차가 되니까 이제 대표팀이 돌아가는 흐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표팀을 20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이끈 위성우 감독에게 주어진 다음 과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 획득 및 세대교체다. 베테랑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만큼, 어쩌면 위성우 감독에겐 지난해보다 어려운 과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중국이 버거운 상대고, 일본이나 대만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자신이 없었으면 대회에 나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 팀 역시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기 충분하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어 한국여자농구선수들을 대표해 선발된 12명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대표팀은 돈 벌기 위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나라를 위해 뛴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곳이다. 경기에서 질 순 있지만, 설렁 뛰는 건 한국농구가 아닌 가슴에 있는 태극기를 욕먹게 하는 짓이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뛰어주길 바란다.” 위성우 감독의 말이다.


다부진 각오를 밝힌 위성우 감독과 세대교체의 기수로 꼽히는 이번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낭보를 전해줄 수 있을까. 대표팀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 존스컵을 통해 전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위성우 감독은 “연맹(WKBL)이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8월 호주 전지훈련을 추진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선수들이 세계랭킹 2위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몸싸움 등 배우는 게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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