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진천/최창환 기자] 이미선과 변연하가 없는 여자대표팀. 낯설다. 하지만 한국여자농구가 언젠가 해내야 할 과제였고, 제26회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여자대표팀이 그 중책을 맡았다.
이 가운데 위성우 감독이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배를 몰고 가야 하는 가드”라며 추천해준 선수가 있다. 그간 대표팀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며 어느덧 고참이 된 이경은(28, 173cm)이다.
위성우 감독은 “가드진이 특히 젊어져 부담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나도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웃음). 그만큼 대표팀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은 선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할 위치다. 열심히 운동에 임하고 있는 만큼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경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경은 역시 “대표팀에서는 항상 (이)미선 언니와 (최)윤아 언니가 있었다. 백업역할만 하다가 구성원이 더 젊어져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드는 이경은을 포함해 박혜진, 홍아란, 김규희 등 20대 4명으로 이뤄졌다. 베테랑이 노련하다면, 젊은 선수들에게선 보다 강한 체력과 수비력을 기대할 수 있을 터. 위성우 감독이 이번 대표팀에서 추구하는 농구도 빠른 공·수 전환이다.
이경은은 “언니들이 많은 역할을 맡았었지만, 이번 대표팀도 감독님 기준에서 선택을 받은 선수들이다. 더 악착같은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드들뿐만 아니라 (김)단비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2006년 제15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된 이경은은 이후에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멤버이기도 하다. 이후 부상으로 잠시 대표팀과 연이 닿지 않았던 이경은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추가 발탁됐고,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이경은은 “대체멤버로 선발됐는데, 대표팀에서 우승을 했던 건 처음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대회라 더욱 잊을 수 없다. 나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가보”라며 웃었다.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던 중국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사실상 2진이 출전했다. 대회 일정이 겹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최정예멤버가 출전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과의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70-64로 승,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데다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중국이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우 감독 역시 “벌써부터 WNBA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고, 전지훈련도 다닌다고 들었다. 일본도 쉽지 않지만, 선수층이 두껍고 높이까지 갖춘 만큼 중국이 가장 버거운 상대”라며 경계심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경은은 “상대가 어느 팀이든 우리들이 착실히 준비한 것만 보여줄 수 있다면, 해볼 만하다. 아직 올림픽에 나가본 경험이 없는 만큼, 이번에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낙관했던 2012 런던올림픽 출전에 실패, 패닉에 빠졌던 여자대표팀이 내년에는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올림픽 출전권 1장이 걸린 제26회 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린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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