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의 U대회 후기 “한국농구 해볼 만”

곽현 / 기사승인 : 2015-07-17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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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한국농구도 해볼만 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한국농구의 기대주 최준용(21, 연세대, 200cm)이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경험하고 부쩍 자신감을 얻은 듯 했다. 한국농구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 말이다.


16일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삼성과 연세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최준용은 소속팀 연세대의 훈련에 합류한 상태였다.


최준용은 이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15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에서 삼성 선수들의 슛을 연달아 블록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블록슛 개수는 정확히 기록되지 않았는데, 3~4개의 블록슛을 성공시켰다. 프로 선수들에게도 최준용의 높이는 만만치 않았다. 또 순간적으로 찔러주는 노-룩 패스도 돋보였다.


최준용은 13일 막을 내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바 있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23팀 중 11위를 차지했다.


최준용은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경기를 많이 못 뛰면서 주눅이 들 뻔 했는데 (이)승현이형, (최)창진이형의 도움 덕에 잘 견딜 수 있었다”며 “재밌었던 대회다.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한참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했던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중국, 몬테네그로, 스웨덴 등을 꺾으며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은 살렸다.


최준용은 “한국농구가 해볼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처럼 국제대회에서 1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더 높게 목표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한국농구가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인대표팀은 아니지만, 전 세계 대표선수들과 몸을 부딪치며 얻은 자신감이기 때문에, 이는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 충분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준용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이어 성인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았다. FIBA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 참가하는 대효팀의 강화훈련명단 16명에도 포함이 된 것. 최준용은 20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대표팀은 늘 배운다는 생각으로 간다. 예전엔 피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후회 없이 할 건 하자는 생각이다. 뒤처지고 싶지 않다.”


최준용은 이날 대표팀에 함께 발탁된 문태영과 매치업을 벌이기도 했다. 문태영은 이날 18점을 기록했고, 경기는 삼성이 74-73, 1점차로 승리했다.


“오늘 태영이형을 한 번 막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태영이형을 이기면 나도 대단한 선수라고 인정받지 않을까 생각했다(웃음). 부딪히면서 배워보자고 했는데, 해보니까…. 대단했다. 힘도 좋고 특히 중거리슛이 정말 좋았다.”



이날 문태영은 자신보다 6cm 가량이 큰 최준용을 상대로 어렵지 않게 득점을 만들어냈다. 힘과 순발력, 기술에서 한 수 위였다. 문태영을 막아보면서 최준용은 느낀 점이 많았을 것이다.


최준용은 2013년 문성곤과 함께 깜짝 선발돼 FIBA아시아선수권을 경험했다. 이후 한국농구 차세대 유망주로서 입지를 높혔지만, 지난해에는 훈련명단에 들고도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유재학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최준용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 실력이 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서 최준용은 더욱 이를 악물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작년에 대표팀에 떨어진 다음에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후회해봤자 늦었을 때였다. 올 해도 쉽지 않겠지만 도전해보고 싶다.”


#사진 – 유용우,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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