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주/손대범 기자] 과연 미국 U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미국 U대표팀이 2005년 이후 첫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에 도전한다. 미국은 13일 밤 9시,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결승에서 독일 U대표팀과 격돌한다.
미국은 2005년 터키대회에서 우크라이나를 꺾은 후 금메달이 없었다. 2007년부터 4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메달이라고는 2009년 동메달 하나 뿐이었다. 절치부심한 미국은 NCAA 명문 캔자스 대학이 중심이 된 대표팀을 출전시켰다.
미국의 관건은 체력
빌 셀프 감독이 이끄는 캔자스 대학은 1990년 이후 NCAA 토너먼트에 꾸준히 진출해온 BIG 12 컨퍼런스의 강호다. 2008년에는 토너먼트 우승도 거머쥐었다. 비록 켈리 우브레와 클리프 알렉산더가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하면서 전력에서 빠졌지만, 여전히 강력했다.
웨인 셀든(196cm, 가드)과 프랭크 메이슨(180cm, 가드), 여기에 페리 엘리스(203cm, 포워드)가 트리오를 형성하며 매 경기 팀을 이끌었다. 세 선수는 준결승에서도 55점을 합작하며 러시아 격파(78-68)를 주도했다. 미국이 넣은 3점슛 7개 중 6개를 이들이 성공시켰고, 자유투 16개 중 13개를 이들이 던졌다.
미국의 최대 강점은 단일팀이 갖고 있는 조직력과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개인기술이나 운동능력은 늘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 토너먼트에서 유럽 팀을 넘지 못했던 이유는 '팀'의 조화로운 모습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에는 달랐다. 2명(닉 무어, 줄리안 디보스)이 타 대학 소속이지만, 전체적으로 승부처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였고, 잔실수도 적었다.
페리 엘리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NCAA 토너먼트를 겪어본 것이 단판 승부에서의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터키(66-57), 브라질(81-72), 세르비아(66-65) 등의 난적을 극복한 것이 자신감을 키우는데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다. 빌 셀프 감독도 "선수들에게는 NCAA 토너먼트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관전은 체력이다. 경기 일정이 빠듯했다. 7월 4일 첫 경기를 치른 이래 6일과 10일을 제외하면 쉬는 날 없이 계속 경기를 해왔다. 러시아 전에서는 메이슨과 쉘든이 각각 38분과 39분씩을 소화했다. 엘리스도 28분 15초를 뛰었다.
셀프 감독도 "두 선수 모두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였지만, 많이 지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강하다. 금메달이 걸린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나서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독일과의 역대 유니버시아드 대회 전적에서 4승 무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1년에는 86-83, 2013년에는 92-70으로 이겼다.
그러나 아직 덜 다듬어진 선수들간의 대결이기에 역대 전적을 맹신할 수는 없다. 체력과 긴장감 등 변수가 많다.
독일, 수비와 리바운드는 좋지만...
미국이 상대할 독일은 대다수가 프로에 소속된 선수들이다. 독일은 에스토니아, 한국, 모잠비크, 캐나다 등 비교적 대진이 좋았다. 브라질을 상대로 막판까지 고전했으나, 리바운드와 수비를 앞세워 경기를 제압했다.
독일은 철저하게 시스템 위주로 경기를 진행했다. 팀을 이끄는 헨리크 뤼델 감독은 "우리는 수비와 리바운드가 좋은 팀이다. 전략은 따로 없다. 이 두 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이번 대회 들어 리바운드에서 밀린 경기가 거의 없었다. 브라질과의 4강에서도 43-42로 리바운드를 이겼고, 터프한 플레이로 많은 파울을 유발해냈다. 또한 브라질의 외곽을 20% (5/25)로 묶었다.
뤼델 감독은 故 딘 스미스 감독의 제자다. 그 역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1989년부터 4년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뛰었다. 당시 동료로는 릭 팍스, 조지 린치, 스캇 윌리엄스 등이 있다. 국가대표선수로서 2002년 FIBA 세계선수권대회(現 FIBA 월드컵) 동메달을 이끈 경험도 있다. 빌 셀프 감독과도 서로 아는 사이다.
뤼델 감독은 "우리 팀의 관건은 실수를 줄이는 것"이라 강조한다. 브라질전에서는 21개의 실책을 범했다. 한국 전에서도 리바운드를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책 22개가 발목을 잡았다. 전체적으로 2대2, 돌파 상황에서 실수가 많으며, 압박 수비에 약하다. 수비를 잘 해놓고도 트랜지션 상황에서 서두르다 볼을 놓칠 때가 많다.
그는 "농구는 실수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종목이다. 이런 실수를 가능한 많이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긴장도 하고, 지친 면도 있었을 것이다.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독일의 주득점원은 로 마우도(190cm, 가드)와 한스 브라세(204cm, 포워드)다. 모두 미국 NCAA 유학파다. 마우도는 NCAA 디비전 I 콜롬비아 대학에 재학 중이고, 브라세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뛰고 있다. 뤼델 감독도 마우도의 1대1에 대해서만큼은 관대한 모습이다. 그만큼 위력이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전에서는 7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전까지 평균 12.3득점으로 팀 1위였다. 브라세는 몰아치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슈팅이 좋은 선수로, 4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키면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보그단 라도살레비치(213cm, 센터)도 경계의 대상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세르비아에서 태어났지만 독일로 귀화를 했다. 어렸을 때 건너와 독일의 U-16 대표팀에 출전하기도 했다. NBA 드래프트에도 참가를 신청했지만, 낙방했다.
라도살레비치는 스크린, 인사이드 피딩, 중장거리슛 등이 장점이다. 브라질은 넋놓고 있다가 그에게 3번 연속 중거리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만큼 슛 터치가 좋다. 다만 포스트업 상황에서의 마무리가 약점이다. 더블팀을 당했을 때 주로 실수가 많이 나온다.
미국의 골밑을 책임지는 페리 엘리스, 랜든 루카스(208cm, 센터)가 그를 어떻게 당해낼 지 궁금하다.
독일도 미국처럼 벤치 득점원이 많은 편이다. 주장을 맡고 있는 콘스탄틴 클레인(185cm, 가드)과 마티스 모에닌호프(202cm, 포워드), 스테판 하우콜(202cm, 포워드) 모두 득점력이 있다.
그러나 뤼델 감독의 말처럼, 독일의 가장 무서운 점은 수비다.
지역방어를 혼용하면서 앞선의 침투를 막고, 리바운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단지 개인기와 운동능력이 뛰어난 미국의 쉘든과 메이슨을 잘 견제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두 선수가 안 된다면 중거리슛이 좋은 무어가 독일의 골칫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미국은 3점슛이 좋아 지역방어를 깨는 부분도 능숙하다.
미국은 되도록 강하게 앞선을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은 실수가 많다. 전형적인 유럽식 공격을 추구하지만 잦은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한편, 사상 첫 결승 진출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독일은 아직 유니버시아드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1989년, 서독으로 출전해 동메달을 거머쥔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 역대 미국-독일전 전적(유니버시아드) +
2001년- 80-78, 승
2005년- 72-62, 승
2011년- 86-83, 승
2013년- 92-70, 승
+ 2001년 이후 우승팀 +
2001년 _ 유고슬라비아 (우승), 중국 (준우승)
2003년 _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우승), 러시아 (준우승)
2005년 _ 미국 (우승), 우크라이나 (준우승)
2007년 _ 리투아니아 (우승), 세르비아 (준우승)
2009년 _ 세르비아 (우승), 러시아 (준우승)
2011년 _ 세르비아 (우승), 캐나다 (준우승)
2013년 _ 러시아 (우승), 호주 (준우승)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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