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197cm 센터’ 이승현이 보여준 존재감

곽현 / 기사승인 : 2015-07-07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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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광주/곽현 기자]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농구 종목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다른 국가 선수들의 체격조건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점이다.


2m를 훌쩍 넘는 키에 우람한 근육질 선수들을 보면 한국팀 선수들은 마치 어린애들 같아 보일 정도다.


한국이 세계팀들과 붙었을 때 가장 차이나는 부분이 바로 ‘높이’와 ‘힘’이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서양권 팀들과 붙었을 때 가장 열세가 드러난다.


이번 대회 한국의 주전 센터는 197cm의 이승현(오리온스)이다. 거의 유일하게 골밑을 지키는 이승현의 존재감과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이승현은 첫 경기였던 6일 중국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중국의 센터진은 205cm 이상의 장신이 여럿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이승현은 힘 싸움과 포지셔닝 다툼에서 절대 밀리지 않았다. 일대일 수비 뿐 아니라 도움수비, 골밑으로 돌진하는 상대 선수에 적절히 위협을 가하며 골밑을 지켰다.


한국은 이날 74-62로 대회 첫 성을 거뒀다. 62점을 실점한 것은 수비에서 위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승현의 힘이 가장 컸다. 이승현이 버티는 골밑에서 중국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197cm로 키는 크지 않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주전센터로 낙점 받았던 김준일이 무릎 부위 부상으로 하차하고 말았다. 김준일과 이승현의 더블포스트가 구성됐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왔을 것이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나란히 프로무대에 데뷔해 선의의 라이벌로 자리매김 했다. 대학 시절 이후 두 선수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 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승현은 김준일의 빈 자리를 홀로 메워야 한다. 강상재, 정효근, 최준용 등이 있지만, 이들은 정통 포스트 자원이 아니다. 이승현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대학교 2학년 시절 이후 오랜 만에 센터를 소화하게 된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중국전 승리 후 “이겨서 기쁘다. 상대 체격조건이 좋아서, 포워드 라인의 활약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풀려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날 4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야투는 9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슛감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 했다. 3점슛은 6개를 던져 모두 넣지 못 했다.


이승현은 이에 “슛감이 안 좋았다.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승현은 이번 대회에서 센터로 임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없지 않다. 독일 등 다른 나라 경기를 보니까 체격조건이 월등하더라. 하지만 프로에서 (하)승진이형도 막아보고 외국선수들도 막아봤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포워드 라인에서 득점을 잘 해주면 잘 풀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이승현이 골밑에서 고생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그가 골밑을 굳건히 지켜준다면 다른 선수들이 한결 수월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영광 스포티움에서 모잠비크와 예선 2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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