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퍼시픽] ‘빠른 가드만 답?’ 이동엽, 러시아 다르게 잡았다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07-01 0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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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김선아 기자] 한국A 대표팀이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함께하는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챌린지에서 2차 연장 끝에 96-91로 러시아를 잡았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나서기 전 자신감을 충전했다.

전날에는 한국B가 러시아와 경기했다. 결과는 패했지만, 한국B 서대성 감독은 3명의 빠른 가드를 내세워 러시아를 종일 괴롭혔다.

이는 한국A에게 좋은 표본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색깔이 확 다른 두 팀이다. 한국A는 장신 포워드가 장점인 팀. 또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A 가드 중에는 이재도만이 진가를 보였다. 다르게 말해 한국B처럼 경기할 앞선이 없었다.

그런데 러시아전에서는 이재도의 짐을 덜어준 이가 있었다. 바로 장신 가드 이동엽(21, 194cm)이다. 이동엽은 이번 대회에서 34분 54초 동안 뛰며 6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대표팀이 내세운 2-3지역방어 앞선에서 이재도와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ㅡ이동엽은 “러시아 앞선이 신장이 높다. 수비할 때 근성을 가지고 압박하는 것을 앞에 3경기에서는 잘못했는데, 오늘은 수비에서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2-3지역방어를)어제부터 훈련했다. 하루 연습했는데, 러시아가 당해 우리도 놀랐다. 앞선에서 더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비는 이동엽의 장기기도 하다.

또한 이 경기에서 이동엽은 승부처 경기 강약 조절은 물론이고, 1차 연장에서 첫 3점슛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날 승리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장면이다.

이동엽은 “이번 대회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쉬움을 비우고 기회가 날 때 공격하자 했고, 마지막에 풀렸다. 또 포워드가 많이 뛰어 앞에서 단조로울 수도 있어 돕고, 시소경기라서 급하게 하기보다 침착하게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퍼시픽 마지막날, 이동엽이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 이제는 3일 개막하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로 무대를 옮겨 기세를 이어야 한다. 이동엽은 “시작이다. 앞에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 오늘을 기점으로 자신 있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올해 이동엽은 KBL 신인 드래프트에도 나선다. 경쟁자 최창진(경희대), 한상혁(한양대), 정성우(상명대) 등에 비해 포인트가드로서의 색이 옅다. 위의 세 선수는 스피드, 어시스트 등이 강점이지만 이동엽은 다른 부분에서 더 돋보이기 때문에 더 달라 보이기도 한다.

최근 슈팅가드 포지션으로 보는 게 맞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여기에 관해 이동엽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동엽은 “솔직히 자존심이 상한다. (고려대)학교 포인트가드인데 이번에 보여줘야 한다. 남은 유니버시아드대회와 MBC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가드로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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