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김인화 기자]2차 연장에서 정효근(23, 201cm)이 날아올라 덩크를 꽂은 순간. 체육관은 함성으로 터져나갔고, 한국은 승기를 잡았다.
정효근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와 함께하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러시아와의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15점 10리바운드를 기록, 한국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내내 잔 실수가 많았다. 몸싸움에서 밀렸고, 쉬운 득점도 놓쳤다. 4쿼터에서는 자유투 3구를 모두 놓치기도 했다. 결과론적이지만, 한 구라도 성공했으면 연장까지 가지 않아도 됐다.
경기 후 정효근은 “졌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경기였다. 처음에 안일하게 생각해서 자유투는 쐈는데 실패하니 흔들려서 다 실패한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동엽이나 (이)승현이가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다른 대회보다 더 보람 있는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자신 없이 주저하던 정효근이 2차 연장에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7점을 몰아넣었고, 시종일관 자신 있게 플레이 했다. 덩크를 꽂고, 포스트업으로 상대를 밀고 들어갔다.
그는 “매치업 선수상대로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포스트업으로 치고 들어가고 덩크도 했다”고 언급했다.
한국이 상대한 러시아는 이번 대회 참가팀 중 가장 신장이 큰 팀이다. 센터가 없는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 하지만 한국은 제공권에서 43-56으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리바운드는 키가 아니라 투지로 잡는 것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정효근도 만족했다. “다섯 명 모두 리바운드 참여해서 잡아내려고 했다. 다들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다 같이 리바운드를 잡아내서 잘 된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효근은 1년 일찍 프로농구 시장에 나왔다. 다른 선수들 보다 1년 먼저 사회를 경험한 셈이다. 그 1년이 그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됐다. 지난 시즌 4강까지 올라간 전자랜드에서 주전으로 뛰며 맹활약했다.
그는 “형들이 다들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고 해줬다. 파이널까지 갔으면 좋았을 텐데 형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었다”며 “일찍 프로에 나온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큰물에서 놀 수 있었기 때문에 한 치의 후회도 없다”고 언급했다.
비시즌에는 미국 훈련도 다녀왔다. 그는 “흑인들을 상대하면서 많이 배웠다. 몸싸움을 격렬하게 하고 적극적인 마인드나 볼 키핑하는 것 등 정말 많이 배웠다. 키가 크기 때문에 실수가 많은데 힘 차이를 느끼면서 포스트 훈련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제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7월 3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U-대회에 참가한다. 정효근은 “우리나라가 한 번도 상위그룹 진출을 못했는데 꼭 해서 캔자스 대학 같은 전통의 강호들이랑 맞붙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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