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선아 기자] 2015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챌린지 대회에서 형제의 대결이 펼쳐졌다. 허웅(동부, 22, 186cm) 허훈(연세대, 20, 181cm) 두 형제의 이야기다.
형 허웅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선발되어 한국A팀으로 경기에 나섰다. 허훈은 대학농구챌린지 팀인 한국B팀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형제는 용산중-용산고-연세대를 거치며 학창시절 줄곧 동료로 뛰었으나 이번에 적으로 만났다. 태극마크를 달고 연습경기에서 서로를 막은 적은 있지만, 공식 대회에서 경기한 것은 25일 아시아퍼시픽대회가 처음이다.
형 허웅은 이날 주전으로 나서 17분 48초를 뛰며 11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을 올렸다. 동생 허훈은 19분 19초를 뛰며 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후 소감을 묻자 허웅은 “매치 안 되게 피해 다녔다(웃음). 어색하더라”라고 했다. 허훈은 “형과 매치된 게 처음이다. 형을 막고 싶었는데(웃음)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하더라”했다. 둘의 포지션은 다르다. 허웅은 슈팅가드, 허훈은 포인트가드다.
이날 경기는 한국A팀이 98-67로 한국B팀을 누르고 승리했다. 한국A팀에는 허훈을 포함해 프로선수가 4명 포함되어 있다. 허훈이 속한 팀은 대학선수들로만 구성됐고, 훈련 소집도 더 늦었다.
허웅은 “즐기면서 했다. 다른 팀이 아니고 한국대 한국이다. 항상 봐온 친구들이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허훈은 “기량 차가 있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했다. 부딪쳐봐야 도움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허웅은 대표팀에 들어와 치른 첫 연습경기에서 어깨부상을 당했다. 최근에는 훈련중 눈썹 위가 찢어졌다. 허웅은 “한번 다치니 계속 다친다”라고 했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단 만큼 책임감을 가졌다. 허웅은 “이 경기 통해 컨디션 올리고 U대회에서 잘하고 싶다. 한국에서 열리는 중요한 대회에 뽑혔다. 좋은 성적 내길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부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형제의 경기를 보기 위해 가족도 모두 경기장을 찾았다. 아버지인 허재 전 KCC 감독은 “잘하고 있나 보러왔다. 둘 다 잘하는데, 더 잘해야 한다”라고 웃었다.
어머니 이미수 씨는 “한국 경기만 보려 했는데, (남편이)외국팀 경기도 봐야 한다고 해서 일찍 왔다. (두 아들이 같이 뛰니)다칠까봐 불안하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수 씨는 “웅이 아빠가 (농구의)정답이다. (두 아들을)피곤하게 하라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허웅은 “아버지는 (농구에 관해)아무 말 안한다.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신다. 오늘 둘 다 응원했을 것이다”라고 든든해 했다. 허훈도 “농구이야기는 전혀 안하신다. 형과나 모두 응원했을 것이다”라고 똑같이 답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사진설명 3번 허웅 9번 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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