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필동/최창환 기자] 동국대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했다.
동국대는 3일 동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조선대와의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 21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한 서민수를 앞세워 82-64, 18점차로 승리했다.
4쿼터 종료 1분여전 20점차까지 달아났지만, 사실 이날 동국대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지 못했다. 경기 시작 3분여만에 2개의 3점슛 포함 13실점한 것. 또한 4쿼터 초반 연속 5실점하며 5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객관적 전력 차를 감안하면, 서대성 감독으로선 성에 차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서대성 감독은 경기종료 후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드러난 경기”라며 말문을 열었다. 서대성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선수 구성이 좋은 편인데, 선수들이 그 부분을 너무 맹목적으로 믿고 있다. 웬만한 대학은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꼬집었다.
동국대는 발목부상을 입은 이대헌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지만, 서민수가 궂은일을 도맡으며 이를 메우고 있다. 또한 신입생 변준형이 가세해 포지션별 짜임새가 갖춰졌고, 김광철과 김승준의 지원사격도 쏠쏠하다. 이처럼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된 것이 오히려 선수들에겐 독이 됐다는 게 서대성 감독의 견해다.
서대성 감독은 “‘이렇게 경기하면 휴가고 뭐고 없다’라고 엄포를 놓았는데도 안 되더라. 오늘 경기에선 다른 때보다 유독 심하게 선수들을 다그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몇몇 동국대 선수들은 경기종료 후 풀죽은 표정으로 체육관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서대성 감독은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모습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물론 위안 삼을 부분도 있다. 동국대는 조선대전에서 승, 전반기를 7승 3패로 마무리했다. 서대성 감독은 “사실 최상의 결과는 8승 2패였지만, 중앙대(5월 11일)에 패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악은 면했다는 데에 위안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대성 감독은 이어 “전반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후반기에 일 한 번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대성 감독은 더 나아가 ‘타도 고려대’를 외쳤다. 서대성 감독은 “우리 팀의 최종성적을 떠나 올 시즌에 고려대를 한 번 이겨보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이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대학리그 3연패를 노리는 명실상부 대학 최강팀이다. 올 시즌 역시 정규리그 11연승을 질주하는 등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동국대 역시 2차례 맞대결 모두 무릎을 꿇었다.
동국대로선 시즌 개막 직전, 지난달 18일 한양대전에서 연달아 발목부상을 입은 이대헌의 컨디션이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이대헌만 예년과 같은 골밑장악력을 보여준다면, 고려대도 못 넘을 산이 아니라는 계산이다.
동국대로선 마침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게 반갑다. 동국대는 여름방학 동안 전력을 재정비, 서대성 감독의 바람인 ‘고려대전 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다만, 동국대와 고려대의 올 시즌 내 재대결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동국대와 고려대는 정규리그에서 더 이상 맞대결하지 않는다. 고려대의 정규리그 1위가 유력한 만큼, 동국대가 4위 또는 5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후 6강까지 넘어서야 4강에서 고려대와 맞붙을 수 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