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김인화 기자]초등학교 때 농구공을 잡은 후 대학 3학년이 되기까지. 단 한 번도 인터뷰를 해보지 않았다. 명지대를 승리로 이끈 박주언(180cm, G)의 생에 첫 인터뷰는 조금은 떨렸지만, 담담했다.
명지대학교는 20일 용인 명지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조선대학교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65-56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조선대에 패했던 명지대는 이날 복수에 성공함과 동시에 2승째(6패)를 올리며 단독 9위를 기록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박주언이 있었다. 2쿼터에 교체 투입된 후 3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추격하는 상대의 기를 꺾은 중요한 득점이었다. 이후 4쿼터에도 2개의 3점을 꽃은 박주언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팀에서 최다 득점인 16점(5리바운드 2스틸)을 올렸다. 본인의 시즌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본인이 수훈선수 인터뷰 대상이라는 걸 꿈에도 모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뒤늦게 전화를 받은 그는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며 얼떨떨해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인터뷰를 시작한 박주언은 “올 시즌 첫 연승인데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슛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 있게 슛을 쐈더니 최다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을 7점차로 뒤졌던 명지대는 3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주언의 연속 중거리 포에 힘입어 점수 차를 두 자리 수로 벌렸다.
이에 박주언은 “기회가 있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올라가서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전반에는 상대 김동희의 슛과 돌파를 막지 못해서 고생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우리 플레이를 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수비부터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지대와 조선대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1승 6패로 공동 9위에 자리 잡고 있었고, 조선대가 기록한 1승의 제물이 명지대였다.
명지대로서는 자존심 회복이 절실했다. 선수들도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박주언은 “지난 조선대와 첫 경기를 아깝게 졌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꼭 이기자고. 열심히 해서 제발 이기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올해 3학년인 박주언은 지난 시즌부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다. 딱히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1학년 때는 엔트리에조차 들지 못했다. 주전, 비 주전 가리지 않는 김남기 감독의 부임 이후에 기회를 얻었다.
어렵게 기회를 잡았기에 어떻게든 본인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했다. “우리 팀이 한명한테 몰려서 개인플레이를 하는 팀이었는데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5명이 다 할 수 있는 농구를 한다. 연습 때도 다 돌아가면서 뛰니까 동기부여가 되고 다들 정말 열심히 한다. 감독님이 오시고 기회를 받았으니까 어떻게든 믿음에 보답해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 또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박)주언이가 투입되고나 서 경기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줬다. 고비 때마다 중거리 슛을 성공한 게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처음에 투입됐을 때는 빨리 쫓아가야 된다는 생각에 무리하다가 실책을 했는데 이후에는 경기 흐름에 따라 강약 조절을 잘 하면서 경기 했고, 포인트가드를 하면서 득점도 하는 등. 나무랄 데 없이 플레이했다”고 언급했다.
이제 전반기 마무리까지 두 경기가 남았다. 박주언이 생각하는 자신의 단점은 ‘소극적인 플레이’. 하지만 이날 보여준 플레이가 다음에도 이어진다면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명지대의 다음 상대는 동국대(27일)다.
#사진_김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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