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주/최창환 기자] 중학교 농구에서 189cm의 신장이면 웬만한 팀에서 골밑을 맡는다. 하지만 전주남중 최성현(G, 189cm)은 포인트가드로 팀을 지휘하고 있다. 김학섭 전주남중 코치도 “장신 포인트가드로 키울 자원이다. ‘제2의 김선형’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표할 정도다.
최성현이 10일 동강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광주대회 군산중과의 4강전에서 맹활약, 전주남중의 59-53 승리를 이끌었다.
최성현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가드로서 큰 신장과 기동력을 겸비, 속공을 주도했다. 또한 긴 체공시간을 이용해 돌파 후 골밑에 있는 동료들의 찬스도 곧잘 살려줬다. 2쿼터에는 하프라인 버저비터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김학섭 코치의 말대로 김선형(SK)의 ‘중학생 버전’을 보는 듯했다.
최성현은 “동료들과 힘을 모아 이겨서 기분 좋다. 꼭 결승전까지 이기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성현의 이날 최종기록은 2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물론 위기도 있었다. 전주남중은 내·외곽의 조화를 앞세워 줄곧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지만, 4쿼터 들어 야투 난조와 분위기 저하가 겹쳐 한때 4점차까지 쫓겼다. 최성현은 이에 대해 “선수들이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 결승전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성현은 중학교 1학년 때 정식농구선수가 되기 전까지 전주 KCC 유소년 농구교실에서 약 2년 동안 경력을 쌓았다. 취미로 시작한 농구가 이제는 인생의 전부가 된 것.
최성현은 “돌파는 자신이 있지만 슛은 아직 정확하지 않은 편이다. 슛 감각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프라인 버저비터 얘기를 꺼내자 “그 순간만큼은 정말 짜릿했다”라며 웃었다.
김학섭 코치는 최성현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피드가 굉장하다. 리딩가드로서 센스가 있고, 팔과 다리가 길어 스틸능력도 뛰어나다. 오늘은 군산중의 전체적인 신장이 작아 2~3번 포지션 역할도 맡겼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 포인트가드로 키워야 할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김선형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학섭 코치의 말이다.
최성현이 현역 중 좋아하는 선수도 김선형이다. “김학섭 코치님으로부터도 기술을 배우고 있고, 현역 중에는 김선형을 존경한다”라고 말한 최성현. 고교, 대학을 거치며 계속해서 포인트가드로 실력을 쌓는다면, 그는 분명 김선형과 같은 ‘쇼타임’을 선사하는 장신 가드로 성장해있을 것이다.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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