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충주/최창환 기자] “하도현이 돌아오기 전까지 4승은 따내야 한다.”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를 맞이할 때부터 장봉군 단국대 감독이 내건 목표다. 하도현은 지난 시즌 182리바운드를 따내며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을 지닌 빅맨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1학기를 휴학했고, 2학기가 되어야 복귀가 가능하다.
장봉군 감독은 “전반기에 4승을 따내고, 하도현이 복귀하는 후반기에 분발하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한 게 아니다”라며 청사진을 전했다.
6일 건국대를 상대하기 전까지 단국대는 2승 3패를 기록 중이었다. 건국대만 제압한다면 목표로 내건 전반기 4승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갈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단국대는 72-80, 8점차로 패했다. 경기 내내 끌려 다니던 단국대는 전태영을 앞세워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는 저력이 부족했다. 홍순규를 제외하면 무게감 있는 빅맨이 없어 시간이 거듭될수록 골밑열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단국대는 4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6-8로 밀렸고, 이는 결정적 패인 가운데 하나였다.
물론 성과도 있었다. 단국대는 높이의 열세를 전태영(2학년), 원종훈(1학년) 등 젊은 선수들의 스피드로 메우고 있다. 단국대의 기습적인 압박수비에 건국대는 실책을 13개나 범하기도 했다.
특히 단국대는 승부처인 4쿼터에 4개의 실책을 유도, 건국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또한 기록지상에 표기된 속공 성공은 1개였지만, 후반 단국대의 경기 템포는 전반에 비해 눈에 띄게 빨라진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전태영이 제몫을 하면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장봉군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다만, 해결사 부재는 단국대가 하도현 복귀 전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단국대는 이날 14개의 3점슛 가운데 단 3개를 넣는데 그쳤다. 건국대가 7개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전환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패배로 2승 4패에 머문 단국대가 전반기에 남겨둔 일정은 총 4경기다. 이 가운데 2승 이상을 거둬야 장봉군 감독이 목표로 내건 전반기 4승을 따낼 수 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대역전극을 따내기도 했지만, 경희대는 단국대에게 분명 버거운 상대다. 오는 12일 맞붙는 연세대 역시 마찬가지다.
현실적인 단국대의 노림수는 성균관대(5월 20일), 상명대(5월 26일)가 될 것이다. 실제 단국대는 이들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단국대는 명지대, 조선대와 더불어 대학리그 출범 후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비운의 팀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 진출티켓이 8장으로 늘어나 얼마든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그 첫 단추가 ‘전반기 4승’이 될 터.
높이의 한 축을 잃어 스피드를 앞세운 단국대가 이번만큼은 플레이오프의 한 자리를 차지할지 궁금하다.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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