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암/이연지 인터넷기자] 석준휘(191cm, G)가 고려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고려대가 5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한양대를 상대로 85-36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시즌 전적 7승 3패가 된 고려대는 4위를 유지한다.
최다 점수 차 50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지만, 고려대의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야투 난조로 인해 1쿼터를 8-16으로 뒤진 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흐름을 바꾼 건 2쿼터부터 코트를 밟은 석준휘였다. 그가 볼을 잡자, 공기의 흐름이 달라지며 답답했던 공격의 혈이 뚫리기 시작했다. 과감한 돌파로 반격의 불씨를 당긴 고려대는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고, 매서운 속공을 몰아치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팀 승리의 중심에 선 석준휘는 이날 15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특히 5개의 2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100%의 높은 야투 효율을 자랑했다.
경기 후 만난 석준휘는 “동국대전 패하고 반등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때 주전 선수가 많이 빠졌다. 부족했던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연습하고 준비했다.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어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쿼터에 짜릿한 장면도 나왔다. 석준휘는 한양대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낚아채 그대로 원핸드덩크슛을 터뜨린 것. 그는 “찬스가 났다. 분위기 반전의 목적도 있었다. 그 잠깐의 순간에 할까 말까 한 100번 생각했다. 좀 무리한 게 있지만 팀 분위기를 올리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2대2 플레이를 즐겨 하는 석준휘에게 이날 상대 선수들이 슬라이스로 수비했다. 하지만 석준휘는 아랑곳하지 않고 윙에서 3점슛을 터트리고 가뿐히 속공 레이업을 얹는 등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석준휘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여유를 강조하신다. 급하게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잘 풀렸다. 슈팅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찬스 날 때 쏘는 게 잘 들어가는 비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슈팅 쏠 때 ‘이걸 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을 없애면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직전 동국대전에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던 석준휘는 이날 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다시 종아리를 붙잡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 초반에도 근육 경련이 일어난 바 있다. 석준휘는 “컨디션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많이 호전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힘들기는 하다”라며 몸 상태를 전했다.
고려대는 오는 10일 숙명의 라이벌 연세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석준휘는 지난 4월 27일 치러진 첫 번째 맞대결 승리의 기억을 다시 한번 정조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경기 이겨서 분위기 올라갔다. 지난 연세대와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이번에도 꼭 승리하겠다. 완전 라이벌 대학이기 때문에 꼭 이겨서 분위기를 쇄신도 하고, 반등의 기회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한다. 꼭 승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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