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에게 아산이순신체육관은 그렇게 좋은 기억을 주는 공간은 아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을 4승 2패로 압도했지만, 지난날을 복기하면 팀의 쓰라린 순간은 늘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당시 김완수 감독은 “누가 우리 선수들한테 못했다고 몰아갈 수 있을까. 많이 성장했고, 잘해줬다. 못했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라고 격려, 이를 발판 삼아 진격할 것을 알렸다.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잊어버리기 그리고 극복하기만큼 힘찬 것도 없다.
그 격려는 선수단에 귀에 닿았다. 두 시즌 동안의 고충을 발전의 시간으로 여긴 KB스타즈, 그들은 박지수의 복귀, 주축 자원(허예은/강이슬) 및 벤치멤버(이채은/양지수/성수연)의 동반 성장까지 한 시즌 동안 일궈내며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또 다른 목표 나아가 최종 목표만을 남겨둔 상황. 그 길목에서 아산을 다시 찾았다.
남다른 각오 속 출발한 경기는 1, 2차전 내내 우리은행을 제압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강이슬이 전반전에만 3점슛 5개를 적중했고, 지칠 대로 지친 우리은행의 야투 성공률은 25%까지 낮췄다. 그러면서 45-24, 전반전부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쿼터는 그 흐름이 일시적이지 않음을 증명했다. 허예은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사카이 사라가 쿼터 종료 버저비터 포함 3개의 3점슛을 더했고 박지수가 존재하는 골밑은 건재했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67–41. 적수가 없게 느껴질 정도의 매서운 흐름 속, KB스타즈는 안정적으로 4쿼터까지 챙겼고, 결과는 81-55 승리. 시리즈를 완벽하게 스윕한 KB스타즈는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아산에서의 아픔을 현재의 기쁨으로 만들면서 말이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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