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뭐봐] 천당과 지옥 오간 LA 레이커스, ‘서부 2위’ 휴스턴 만난다

백종훈, 한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5-03-31 12: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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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2024년 10월 개막한 NBA 정규시즌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순위 싸움으로 치열하다. 이번 주도 서부 상위 팀들이 플레이오프 시드를 놓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다. 또한, ‘리그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상승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자웅을 겨룬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와중에 예상치 못한 뉴스도 나왔다. 서부 5위를 달리고 있는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사령탑 타일러 젠킨스를 경질했다. 아직 정규시즌이 남은 상황에서 NBA 전문가들은 당혹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멤피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매주 가장 흥미로운 경기를 조명하는 ‘느바뭐봐’는 세 경기를 독자들에게 준비했다. (기록은 3월 30일 기준)

GAME 1. 휴스턴 로케츠 48승 26패 vs LA 레이커스 45승 29패
4월 1일 화요일 오전 11시
장소: 크립토닷컴 아레나, LA

▶ 매치 포인트
12경기 중 11승! 휴스턴의 행복 농구
천당과 지옥을 오간 LA 레이커스
순위를 지키려는 자와 순위를 뺏고 싶은 자



휴스턴은 최근 12경기에서 11승을 올리며 ‘행복 농구’를 펼치고 있다. 이 구간 휴스턴의 평균 득점은 119점으로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뽐내는 중이다. 만약 24일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111-116)에서 패하지 않았다면 휴스턴은 12연승을 기록했을지 모른다.

휴스턴의 순항을 이끄는 주인공은 제일런 그린이다. 최근 3경기 27.6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시즌 내내 다소 기복이 있는 그의 경기력이지만, 터질 때만큼은 확실하다. 특히 1월 6일에 열렸던 레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도 그린은 33점으로 대폭발하며 팀의 승리(119-115)를 이끌었다. 그린의 시원한 크로스오버가 한 번 더 레이커스를 공략할 수 있을까.

게다가 특급 수비수 아멘 탐슨은 레이커스의 핸들러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지난 22일 탐슨은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했다. 상대 메인 볼 핸들러 타일러 히로를 꽁꽁 묶으며 7스틸의 활약을 펼쳤다.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도 탐슨은 핸들러를 괴롭히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그린과 탐슨이 합작하는 공·수 플레이에 레이커스는 적지 않게 당황할 수 있다. 과연 이들을 상대로 레이커스 가드진이 성공적인 공격 전개를 할 수 있을까.

LA 레이커스는 최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7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르브론 제임스의 결정적인 팁인 득점으로 1점 차(120-119)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28일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서 조쉬 기디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했다. 117-119로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기적적인 승리와 패배를 한 번씩 경험했던 주간이었다.

이후 레이커스는 지난 30일 새 임시 감독 체제의 멤피스를 상대로 134-127로 승리했다. 시카고전의 악몽을 끊을 수 있는 경기였다. 리브스(31점 8어시스트)와 돈치치(29점 9어시스트)가 동반 활약한 덕분이다.

다만, 레이커스는 멤피스의 넘치는 에너지 레벨에 다소 고전했다. 4쿼터 막판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휴스턴 역시 젊은 선수를 바탕으로 레이커스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4위 레이커스는 최근 6경기에서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3위 덴버 너게츠(47승 28패)와의 격차는 1.5경기다. 시즌 막판 순위 상승을 위해선 2위 휴스턴과의 맞대결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GAME 2. 멤피스 그리즐리스 44승 30패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42승 31패
4월 2일 수요일 오전 9시
장소: 페덱스 포럼, 멤피스

▶ 매치 포인트
멤피스, 새 임시 감독의 색깔은 ‘빠른 농구’
골든스테이트, 수비왕이 될 드레이먼드 그린?
‘너는 내가 잡는다’ 서부 5·6위 치열한 대결



멤피스는 최근 큰 결단을 내렸다. 6시즌 간 동행한 타일러 젠킨스 감독과의 동행을 정리했다. 새 임시 감독으로 자리를 맡은 건 투오마스 이살로 코치. 빠른 트랜지션과 모션 오펜스를 강조하는 지도자로, 지난 30일 LA 레이커스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날 멤피스는 레이커스 상대로 ‘빠른 농구’의 정석을 선보였다. 자 모란트, 데스몬드 베인, 제일런 웰스 등이 치고 나가는 멤피스의 앞선은 레이커스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경기 초반 많은 실책을 범하며 전반을 61-72로 뒤진 채 마무리했지만, 후반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다만, 클러치 타임에서 레이커스의 베테랑 선수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7점 차(127-134)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럼에도 새 체제를 맞은 멤피스의 공격력은 인상적이었다. 베인(29점), 자렌 잭슨 주니어(24점), 모란트(22점 10어시스트)가 모두 활약하며 잔여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모란트가 7경기 만에 복귀한 것은 더 고무적이다. 이날 적극적인 림어택 플레이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턴오버(4개)와 야투성공률(39%)은 아쉽지만, 복귀전 이후 더욱 팀에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골든스테이트는 노련미 있는 스몰라인업이 강점이다. 스테픈 커리가 부상에서 복귀했던 지난 29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는 브랜딘 포지엠스키, 커리, 지미 버틀러, 모제스 무디, 드레이먼드 그린이 선발로 나섰다.

공격에선 커리(23점 6리바운드)와 버틀러(18점 10리바운드)가 다득점을 올리며 111-95로 승리를 거두었다. 다만, 이날 골든스테이트의 3점슛 성공률은 23.6%로 얼어붙었다. 그 결과, 전반전은 3점(50-53)을 끌려갔다.

이 상황에서 변화를 불러온 건 수비였다. 특히, 뉴올리언스의 빅맨진 켈리 올리닉과 이브 미시를 상대로 한 그린의 수비가 빛났다. 그린을 중심으로 퀸튼 포스트와 케본 루니가 힘을 더했다. 상대 빅맨 올리닉은 야투를 7개 시도했지만, 모두 빗나갔을 정도다. 압도적인 수비력을 뽐낸 그린은 경기 중반 6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그가 기록한 득실마진(+16)은 그린의 영향력을 볼 수 있던 대목이다.

그린의 넷레이팅은 +7.9에 달할 정도로 골든스테이트 수비에 그가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뛰어난 BQ를 바탕으로 한 영리한 수비력은 ‘DPOY(올해의 수비수상)’ 후보에 언급될 정도다.

멤피스의 잭슨 주니어와의 매치업도 관전 요소다. 잭슨 주니어 역시 헬프 디펜스와 블록슛의 강점이 있는 특급 수비수다. ‘DPOY’ 출신 둘의 영리한 수비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멤피스와의 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맞대결(1월 5일)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한 커리가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주전들의 고른 득점이 나오며 121-113 승리를 거두었다. 멤피스는 베인(22점)과 잭슨 주니어(23점)의 활약이 빛이 바랬다.

이후 양 팀은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버틀러와 같은 슈퍼스타가 합류했고, 멤피스는 새로운 체제가 들어서기도 했다. 서부 5위와 6위, 한 계단을 두고 양 팀이 치열한 경기를 펼친다.

GAME 3.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42승 32패 vs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62승 12패
4월 3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페이컴 센터, 오클라호마시티

▶ 매치 포인트
천적을 잡아낸 디트로이트
‘리그 1위’를 향해 나아가는 OKC
판정 논란으로 뜨거웠던 두 팀의 만남



디트로이트는 지난 29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133-1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에이스인 케이드 커닝햄 없이 거둔 결과라 더욱 의미 있었다. 더불어 클리블랜드 상대 12연패를 끊어내며 천적 관계도 청산했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창이 매우 날카롭다. 3경기 평균 130.3점을 올린 디트로이트는 133.9의 오펜시브 레이팅을 자랑하며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3연승 구간 동안 커닝햄이 없었다는 것이다.

디트로이트는 경기마다 새로운 에이스가 탄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론 홀랜드 2세(14.6점), 마커스 새서(17점) 등 앞선 자원들이 기대치를 훌쩍 넘기는 화력을 뽐내며 팀을 이끌었다. 덧붙여 제일런 듀렌이 빛났다. 듀렌은 17.3점 9.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지난 시즌, 28연패를 기록하며 NBA 역사에 이름을 새겼던 디트로이트가 한 시즌 만에 강팀으로 거듭났다. 토바이어스 해리스, 팀 하더웨이 주니어, 말릭 비즐리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과 신예들의 조화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리그 1위’답게 기세가 좋다. 9연승을 질주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주춤했던 클리블랜드를 제치고 리그 전체 1위(62승 12패)에 올랐다. 주전과 벤치 구분없이 훌륭한 경기력 덕분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9연승 기간에서 눈에 띄는 지표는 바로 수비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방패를 자랑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쳇 홈그렌과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의 조합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며 훌륭한 경기력을 되찾았다.

최근 9경기에서 105.8의 디펜시브 레이팅을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는 10.4개의 스틸까지 곁들였다. 덧붙여 속공 실점(12.4점)과 페인트존 실점(42.4점)도 최정상을 차지, 질식 수비를 뽐내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손목 부상으로 2주간 결장했던 제일런 윌리엄스까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이제 이들의 눈은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음에도 2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은 더욱 강해진 전력으로 우승을 노린다.

이번 매치업이 흥미로운 이유는 또 있다. 지난 16일 열린 맞대결에서 케이드 커닝햄이 경기 중반, 판정에 항의하며 퇴장당했다. 경기 종료 후, 디트로이트의 JB 비커스태프 감독은 미디어에 심판을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해당 경기를 내줬던 디트로이트가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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