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양홍석 형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서 따라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상명대 3학년인 곽정훈(188cm, F)이 오는 10월 중국 란저우에서 열리는 FIBA 3x3 U23 월드컵 2019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2명이 참가한 U23 3x3 국가대표 트라이아웃을 거쳐 지난 13일 곽정훈과 함께 김훈(DSB), 한준혁(코끼리 프렌즈), 김준성(데상트) 등 대표명단을 확정했다.
상주시와 함께하는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 참가 중인 곽정훈은 14일 예선 첫 경기에서 한양대에게 72-69로 승리한 뒤 “고교 시절까지 농구를 했던 선수들이 트라이아웃에 참가해서 열심히, 즐겁게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뽑힌 거 같다”고 국가대표에 뽑힌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트라이아웃 때 유창석(조선대), 김훈 형과 같은 팀이었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니까 트라이아웃 전에 조직적인 플레이를 하자며 패스를 주고, 잘 움직이자고 했는데 그게 딱 맞게 잘 되었다”고 했다.
곽정훈은 트라이아웃에서 한 팀을 이뤘던 김훈의 플레이 스타일이 어땠는지 묻자 “저랑 비슷하다. 슛을 던지고, 리바운드도 잘 가담하고, 돌파도 잘한다. 저는 좀 더 궂은일을 하고, 김훈 형은 슛이 더 좋다”며 비교한 뒤 “팀 구성이 아주 만족스럽다. 센터(김준성)도 있고, 가드(한준혁)도 있고, 포워드(곽정훈, 김훈)도 있다”고 했다.
곽정훈은 부산 중앙고 시절부터 곧잘 3x3 대회에 나섰다. 지난 7월 열린 ‘KB국민은행 리브(LiiV) 2019 KBA 3x3 코리아투어 3차 부산대회(이하 부산대회)’ 오픈부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곽정훈은 3x3 대회에 나가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지만, 상명대 입장에선 자칫 부상을 당한다면 팀 전력에 큰 손실을 입는다. 더구나 상명대는 벤치 자원이 부족해 체력 문제로 역전패를 종종 당하고 있다.
곽정훈도 이를 잘 알고 있어 지난 부산대회에서 “이번 대회가 진짜 마지막 3x3 대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렇지만,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그 말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더구나 중국으로 출국하는 9월 30일, 상명대는 연세대와 대학농구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곽정훈은 월드컵 참가를 위해 연세대와 경기엔 결장해야 한다.
곽정훈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연세대와 경기 전까지 최대한 승수를 쌓은 뒤 갔다 오려고 한다”며 “(부산대회가) 마지막 3x3 대회 참가라고 했었는데 거짓말을 한 거 같아 죄송하고, 감독님, 코치님께서 (대표팀에) 나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배려해주신 학교와 이상윤 감독, 고승진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상명대 이상윤 감독은 “U23 3x3 대표팀이지만, 세계대회 국가대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도 양해를 구했다”며 “대표팀 소집 기간 중 경기가 있을 땐 전날 합류할 거다. 우리는 저녁에 훈련하기에 대표팀 훈련에도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연세대와 경기에 결장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곽정훈의 첫 국가대표를 위해 배려를 했다.
곽정훈은 “5x5 농구를 하며 국가대표가 꿈이었는데 먼저 3x3 국가대표가 되었다. 이 다음은 5대5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며 “양홍석 형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서 따라잡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곽정훈의 부산 중앙고 선배인 양홍석(KT)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3x3 국가대표에 먼저 선발된 뒤 5x5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다.

상명대는 15일 오후 5시 동국대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상명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동국대에게 두 번(75-78, 61-74) 모두 졌다. 마지막 상대가 연세대(17일)이기에 동국대를 이겨야만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곽정훈은 “한양대와 경기 초반 점수 차이를 벌렸을 때 더 벌려서 체력 안배를 했어야 한다. 느슨하게 경기를 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체력 소모가 심한데 체력을 보충해서 죽기살기로 하겠다”며 “한양대와 경기를 준비하며 수비를 변형했는데 좀 더 강하게 수비하고, 리바운드가 특히 중요하다. 전 궂은일부터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 한필상 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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