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제주/김지용 기자] “제주도 소년들에게 육지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출전은 꿈같은 일이다. 앞으로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많은 친구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한다.”
27일 제주도 JAWS 실내체육관(KXO 3x3 전용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9 KXO 제주지회 U15, U18 선발전’에선 미래의 3x3 국가대표를 꿈꾸는 U15, U18 선수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매주 주말이 되면 육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지만 정작 제주도에 사는 청소년들에게 육지로의 여행은 쉬운 일이 아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마음만 먹으면 지하철로 1-2시간 거리는 쉽게 이동해 많은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육지의 청소년들과 달리 제주도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인근 지역에서 선, 후배들과의 경쟁이 고작이다.
거의 매주 3x3 대회가 열리는 육지와 달리 제주도에선 1년에 2, 3차례 정도의 3x3 대회가 열리는 것이 전부일 만큼 그 수가 적다. 최근 3x3의 열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제주도 청소년들의 욕구를 풀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그래서일까. KXO 대회 제주도 대표 진출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 참가한 30팀, 120명의 선수들은 매 경기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전력을 다해 한 경기, 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번 대회 종별 우승 팀에게는 KXO 대회에 제주도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고, 예비 엔트리 4명은 본 대회 전 치러진 체력 테스트와 대회 기록을 합산한 수치를 통해 선발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본 대회 뿐 아니라 체력 테스트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성우 KXO 회장은 “제주도에도 3x3를 즐기는 청소년들은 많다. 하지만 도내에서 열리는 3x3 대회는 1년에 2-3차례 정도 열리는 게 전부다. 그러다 보니 육지에 있는 친구들처럼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친구들에게 육지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출전은 ‘로망’같은 거다. 지하철만 타면 수도권에서 열리는 어느 대회도 편히 나갈 수 있는 육지 아이들과 달리 제주도 아이들은 훨씬 더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육지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출전 기회에 뜨거운 분위기가 조성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킹왕짱으로 참가한 고상현 군은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 특히, 최근 3x3 대회가 또래들 사이에서 인기인데 도내에는 3x3 대회가 드물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고 말하며 “그렇다고 우리끼리 전국대회에 나가기도 어렵다. 비용도 비용이고, 일요일에 경기가 끝나면 돌아오는 일정도 만만치 않다. 그러다 보니 도내에서 우리끼리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전국 수준은 어느 정도 궁금했는데 이번에 KXO에서 좋은 기회가 생겨 많은 팀들이 도전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제주도 청소년들을 위해 본인의 사비로 대회를 개최한 박성우 KXO 회장은 “이번 대회를 개최하며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에 많이 놀랐다. 제주도 청소년들이 얼마나 3x3를 좋아하고, 전국대회에 나가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됐다. 이제 시작인만큼 더 내실 있는 준비를 거쳐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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