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② 순위 흔드는 조기 진출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7-17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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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이하 드래프트)는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직후인 11월 4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와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 전국체육대회, 대학농구리그 후반기와 플레이오프 등이 남았지만, 대략적인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이미 드러난 분위기다. 유력한 1순위 선수와 1라운드에 뽑힐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미리 들여다보자.

※ 본 기사는 점프볼 7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 김진영 등장에 바뀐 로터리픽
로터리픽(1~4순위)은 박정현(고려대, 204cm, C)과 김경원(연세대, 198cm, C), 박찬호(경희대, 201cm, C), 이윤수(성균관대, 204cm, C) 등 센터 4명이 유력했다. 하지만, 3학년 김진영(고려대, 193cm, G)이 1년 빨리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히며 로터리픽 예상에 변화가 생겼다. 김진영이 2~3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이렇게 되면 박찬호와 이윤수 두 명 중 한 명이 4순위 밖으로 밀린다.

A와 B, E스카우트는 모두 김경원을 2순위, 김진영을 3순위로 예상했다. C와 D스카우트는 “2순위는 팀에 따라 다를 거다. 김경원을 2순위로 생각했지만, 팀에 따라 김진영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원의 장점을 종합하면 신장이 작은 대신 윙스팬(210cm)이 긴데다 높은 전술 이해도와 블록 타이밍이 좋고, 픽앤롤에서 받아먹는 득점 능력과 상대 빅맨을 등진 플레이에서 움직임이 뛰어나다. 김진영의 장점을 정리하면 가드로선 좋은 신장과 스피드를 가졌으며, 트랜지션 게임에 능하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
4순위 자리를 놓고 박찬호와 이윤수가 경쟁 중이다. A와 B, C스카우트는 이윤수, D와 E스카우트는 박찬호의 손을 들어줬다. C스카우트는 “이윤수를 좀 더 높게 본다. 박찬호와 비교했을 때 피지컬이 앞선다. 성균관대와 경기를 할 때도 박찬호가 밀리는 느낌을 받았다. 박찬호는 몇 번 해보고 안 되니까 거의 점퍼만 던졌다”며 “박찬호가 이윤수보다 운동신경이 좋거나 다른 것에서 뛰어나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슛도 이윤수가 나쁘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윤수가 낫다”고 이윤수를 박찬호보다 더 높이 평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E스카우트는 “신체조건은 이윤수가 좋다. 그런데 이윤수의 골밑 마무리와 집중력이 너무 안 좋다. 기술도 단조롭다. 포스트업도 거의 오른쪽에서만 시도한다”라며 “슛 터치는 박찬호가 더 낫다. 기량만 놓고 보면 박찬호와 이윤수가 똑같지만, 골밑 마무리 능력 때문에 박찬호가 더 낫다”고 박찬호를 좀 더 높게 바라봤다.

D스카우트는 “박찬호가 좋아지는 듯 하다가 이사성(210cm, C)의 부상 이후 다시 부진하다. 성균관대와 경기에서도 이윤수와 매치업에서 아무 것도 못했다”며 “그래도 이윤수와 박찬호 중 한 명을 뽑는다면 박찬호다. 이윤수보다는 프로에서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이윤수보다 박찬호의 지명 순위를 더 높게 놓았다. 이어 “만일 우리 팀에 순번이 온다면 빅맨은 안 뽑을 거다. 이윤수나 박찬호보다 박준은이 더 낫다”고 박준은(성균관대, 194cm, F)을 4순위로 뽑을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B스카우트는 “박찬호는 경기력이 좋지 않아 5순위 아래까지 밀릴 수 있다”고 했고, C스카우트는 “6순위에 박찬호가 남아 있어도 뽑지 않을 거다. 매력적이지 않다”고 박찬호의 가치를 더 낮게 측정했다. 박찬호의 가치를 로터리픽보다 훨씬 더 낮게 보는 이들도 있다. 결국 이들의 경쟁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그리고 각 팀의 순위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다.


● 확실한 1라운드 선수 셋
빅맨 4명과 김진영까지 5명은 1라운드에 무조건 뽑힌다. 1라운드 남은 자리는 5개. 스카우트들이 1라운드 지명 예상 선수들로 입에 올린 선수들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선수는 박준은과 전성환(상명대, 180cm, G), 최진광(건국대, 175cm, G)이다.

박준은은 앞서 언급했듯이 로터리픽 가능성까지 있는 포워드 중 최대어다. 슈터가 필요한 팀에서 눈 여겨 보는 박준은은 득점력이 있고, 출전시간 대비 효율이 뛰어나며 트랜지션 참가와 슛 밸런스가 좋은 선수로 평가 받는다. 다만, 기복이 있고, 적극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박준은이 올해 상대 수비의 견제를 받고 있어 성장할 수 있는 시기다. 이것만 이겨낸다면 더 성장할 것”이라며 “슛 타이밍이 빠르지만 기복을 줄여야 한다. 손목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서 속공 레이업을 강하게 올라가지 못하지만, 후반기에 좋아질 거다”라고 전망했다.

A스카우트는 “어떤 유형의 가드를 좋아하느냐에 따라 전성환과 최진광으로 나뉜다”며 “득점력이 뛰어난 최진광은 프로 무대에서 경기 운영이 가능한 포인트가드로 활약이 가능하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외곽슛이 약한 전성환은 포인트가드로서 넓은 코트 시야를 보여준다. (두 선수의 지명 순위는) 감독이 어떤 스타일의 선수를 원하냐에 따라 달렸다”라고 비교했다.

두 선수 중 우선 순위를 따지면 최진광의 이름이 먼저 나온다. B스카우트는 “최진광이 좀 더 낫다”며 “리딩도 가능하고, 슛도 있고, 투맨 게임도 가능해 가장 안정적이다. 키가 작지만, 올해 가드들의 신장이 다 작다”고 최진광의 장점을 설명했다. 수비라도 다부지게 한다는 평가를 듣는 전성환에 대해 E스카우트는 “2대2 플레이에서 패스가 뛰어나지만, 슛 밸런스가 많이 떨어졌다. 가드가 슛이 없으면 가치가 떨어진다”며 예상 순위를 1라운드 밖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 대학 감독은 “가드는 전성환 밖에 안 보인다. 전성환 다음이 최진광이다”고 했다. 이는 이상백배 한일학생농구경기대회도 영향을 미쳤다. 권혁준(경희대, 180cm, G)과 최진광이 일본 가드들의 압박 수비에 고전한 것과 달리 전성환이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상백배 대회를 지켜본 대학 감독들은 전성환을 더 높게 평가한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팀에 부상 선수가 많고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니까 최진광이 올해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다”며 “최고 장점은 슛이며, 지난해 어시스트 1위(104개, 평균 6.5개)까지 했다. 올해는 공격 위주로 해서 기본 득점(19.7점)을 올려주지만, 어시스트(평균 4.5개)가 많이 안 나온다”고 최진광의 플레이 특성을 들려줬다.

상명대 이상윤 감독은 “전성환은 득점보다 어시스트 욕심을 낸다. ‘어떻게 저런 패스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패스 센스가 좋다. 경기 운영 능력과 상대 압박 수비에도 당황하지 않고 헤쳐 나가는 것도 좋다”며 “동료들을 잘 살려주고, 안정적으로 볼을 운반하며 2대2 플레이도 잘 해서 프로에서 감독이 좋아할 선수”라고 제자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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