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이하 드래프트)는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직후인 11월 4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와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 전국체육대회, 대학농구리그 후반기와 플레이오프 등이 남았지만, 대략적인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이미 드러난 분위기다. 유력한 1순위 선수와 1라운드에 뽑힐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미리 들여다보자.
※ 본 기사는 점프볼 7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 예상 참가 선수는 40여명
2008년부터 2012년 10월 드래프트까지 6년 연속 40명 이상 드래프트에 참가 지원한 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0명에서 1~2명 부족한 38~39명이 드래프트에 지원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44명과 46명으로 다시 4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해 기록한 46명은 역대 최다 인원이었다. 46명 중 12개 1부 대학 4학년은 29명이었으며, 1부 대학 재학생 3명, 2부 대학과 고졸 선수 5명, 일반인 참가자 테스트를 거친 9명 등 16명이었다.
올해 1부 대학 4학년은 33명이며, 김진영(고려대3)이 일찌감치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혔다. 2부 대학과 일반인 테스트를 거쳐 드래프트에 참가할 선수들까지 고려하면 올해도 40명 이상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2부 대학 지원자와 프로 무대에 재도전 의사를 가진 선수가 지난해만큼 많다면 최다였던 46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2019 대학농구리그는 96경기 중 67경기를 소화했다. 2/3가량 치른 셈이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활약한 4학년 중 각 부분별 1위를 살펴보면 득점 최진광(19.7점, 전체 공동 3위), 리바운드 이윤수(13.4개, 1위), 어시스트 정의엽(7.0개, 1위), 스틸 문상옥과 최진광(이상 2.2개, 공동 2위), 블록 김경원(2.1개, 1위), 3점슛 성공 정주용(3.1개, 4위)이다. 이윤수와 정의엽, 김경원은 각각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블록에서 전체 1위이기도 하다.
기록에서 두드러진다고 드래프트에서 선발되는 건 아니다. 2017년과 2018년 대학농구리그 3점슛 1위에 오른 김기범이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어느 구단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대학농구리그를 지켜보며 기량 중심으로 선수들을 평가하고 있는 5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취합해 드래프트 1라운드 예상 순위를 뽑았다.

● 1순위는 박정현 굳히기
5개 구단 스카우트는 모두 1순위를 박정현(고려대, 204cm, C)으로 꼽았다. A스카우트는 “박정현은 득점력이 좋고, 프로에 왔을 때 슈팅 능력이 있어서 스트레치 빅맨으로 활용 가능하다”며 “BQ도 좋아서 프로에서 당장 투입하기 가장 좋은 선수다. 이건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라고 박정현을 1순위로 꼽았다.
올해 대학농구리그 초반만 해도 김경원(연세대, 198cm, C)의 1순위 가능성도 나왔다. 한 대학 감독은 “공격에선 박정현이 제일 낫고, 수비 등에선 김경원이 더 좋다”며 “박정현은 신장 대비 수비나 리바운드, 블록 등 백보드 장악력에서 조금 아쉽다. 김경원은 윙스팬이 길고, 활동량과 수비 범위도 넓어서 좋은데 득점력이 박정현보다 떨어진다”고 두 선수를 비교했다. 다른 대학 감독도 “센터 중에서 박정현과 김경원이 제일 좋다”고 했다.
B스카우트는 “올해 초반만 해도 김경원을 프로 무대에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여겼다. 그렇지만, 박정현이 키와 덩치, 슛이 좋아서 그걸 무시할 수 없었기에 헷갈렸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래서 ’박정현을 어쩔 수 없이 1순위로 뽑아야 하지 않나?’라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박정현이 1순위로 굳어졌다”라고 1학기 동안 바뀐 1순위 흐름을 전했다.
C스카우트는 1순위로 박정현 이름을 꺼내며 여러 장점을 언급한 뒤 “공격할 때 수비를 피하면서 던지거나 점퍼를 시도한다. 센터 치고 몸싸움을 즐기지 않는다”며 “아쉬운 점도 있지만, 프로에 오면 고쳐질 것이다”라고 단점을 지적했다. D스카우트는 이변이 없다면 박정현이 1순위라고 못 박았다. 이변이라고 한다면 이두원(휘문고)이 대학이 아닌 프로 직행을 택하는 것이다. E스카우트 역시 발이 느리고 운동 능력이 떨어지며 훅슛이나 언더슛 등 골밑에서 다양한 슛이 아닌 힘으로만 득점하려는 걸 아쉬워하면서도 1순위로 박정현을 선택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대행은 “박정현이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 형들과 부딪히며 감량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프로에서 더 좋아진다는 걸 느낀 거 같다”며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붙으면 스피드가 좋아진다. 스스로 발전하려는 모습을 찾아가는 걸 보니까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 박정현은 슛이 좋아서 이걸 극대화 한다면 프로에서 큰 장점이다”라고 박정현의 달라지고자 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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