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암스테르담(네덜란드)/김지용 기자] 농구 강국 미국이 드디어 자존심을 세웠다. FIBA 3x3 역사상 미국이 최초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FIBA 3x3 월드컵 2019 남자부 결승에서 가드 데이먼 허프먼(8점, 1리바운드)이 결정적인 2점슛 세 방을 터트린 미국이 경기 막판까지 끈질기게 자신들을 추격한 라트비아를 18-14로 제압하고, FIBA 3x3 월드컵 2019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농구 강국 미국에서 그동안 3x3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유럽세의 득세로 3x3에서 만큼은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던 미국은 2020 도쿄올림픽 1차 예선 진출 티켓이 걸린 이번 월드컵에선 대대적인 멤버 보강을 통해 우승의 꿈을 드러냈다.
NBA 출신 로비 험멜을 중심으로 캐넌 배리, 카림 매덕스, 데이먼 허프먼으로 짜임새를 갖춘 미국은 예선 첫 경기부터 세계 1위 세르비아를 잡아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주최국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가장 고전하며 15-14의 짜릿한 승리를 챙긴 미국은 4강에서 강호 폴란드에게 18-1까지 앞서는 막강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4강에서 세르비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라트비아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에이스 카를리스 라스마니스와 나우리스 미에지스가 12점을 합작하며 미국을 압박해봤지만 미국은 미국이었다.
초반 강력한 수비로 두 팀 모두 경기 시작 3분여간 2-1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경기 중반 데이먼 허프먼이 승부를 뒤집는 2점슛 두 방을 터트린 미국은 뒤이어 센터 카림 매덕스가 상대 파울과 함께 득점에 성공하며 6-3으로 리드를 잡았다.
3점 차 리드에 성공한 미국은 경기 중반 라트비아의 신경전에 잠시 주춤했다. 라트비아의 에이스 라스마니스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미국의 데이먼 허프먼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 분위기가 잠시 험악해지기도 했다.
이후 라트비아는 외곽슛을 앞세워 9-7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종료 4분35초 전 로비 험멜이 2점슛을 터트린 미국은 1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종료 4분 전 추격을 노리던 라트비아의 2점슛이 연달아 에어볼이 되며 라트비아는 좀처럼 추격의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55초 전 데이먼 허프먼이 세 번째 2점슛을 터트린 미국은 14-9까지 도망가며 이 경기에서 가장 크게 앞서 나갔다. 뒤이어 라트비아도 곧바로 2점포로 응수했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경기 종료 11초 전 로비 험멜이 우승을 확정짓는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미국은 FIBA 3x3 월드컵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그동안 3x3 무대에서 좀처럼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미국은 현역 G리거 캐넌 배리와 NCAA 프린스턴 출신 카림 매덕스를 합류시키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특히, 세르비아, 라트비아, 네덜란드, 폴란드 등 그동안 세계 3x3를 이끌어 오던 유럽팀들을 모두 넉다운 시킨 미국은 앞으로 세계 3x3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게 됐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