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전반기 결산(1) - 새 바람 불어넣은 대학 새내기는 누구?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6-18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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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통산 10번째 시즌인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농구리그)가 절반가량 흘렀다. 연세대와 경희대가 공동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던 중 고려대가 순위권 상승에 박차를 가했다. 단국대도 2017년처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위권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이 가운데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대학 새내기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 중 가장 두드러진 신인 선수는 누구일까? 대학 감독들의 입으로 그들의 활약을 되짚어보자.


(※ 본 기사는 점프볼 6월호에 게재된 글이며 기록은 5월 24일 기준입니다.)


건국대
신인 : 5명 / 두드러진 선수 : 없음
건국대는 올해 1승 7패로 고전 중이다. 원인은 부상 선수 속출.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할 지경이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프다. 팀을 운영하기가 힘들다”며 “동계 훈련을 잘 해놓고 다치니까 방법이 없고, 황당하다. 올해 7승 정도를 목표로 삼았는데 선수들 부상에는 답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황준삼 감독은 “신인 선수들 역시 부상으로 제대로 코트에 나서는 선수가 거의 없다”며 “배성재(182cm, G)가 그나마 뛴다.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을 다 같이 보지만, 2번에 가깝다. 1학년이라서 수비가 약하다”고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기대되는 선수는 지난해 무룡고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슈터 백지웅(188cm, G)이다. 황준삼 감독은 “백지웅(피로골절 수술)은 80~90%정도 (수술 부위가) 아물었지만, 핀을 다 뽑은 뒤 복귀 시키려고 준비 중”이라며 “웨이트 트레이닝 등 재활을 하고 있다. 복귀 시점은 6월 말이나 7월 초다. 종별선수권대회나 MBC배 때 복귀할 거다”고 내다봤다. 높이에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봉상엽(200cm, C)은 부상에서 돌아와 훈련하던 중 다시 발목을 다쳤다고 한다.



경희대
신인 : 7명 / 두드러진 선수 : 이사성(210cm, C)
이사성(8G 평균 12분 03초, 3.3득점 3.0리바운드)은 지난해부터 경희대 입학을 준비하며 팀과 동행해 주목 받았다. 박찬호(201cm, C)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선수였기에 단연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동계훈련 당시만 해도 체력이 확실히 떨어져 보였지만, 의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신장이란 가장 큰 무기를 가졌다. 무릎 수술 경험이 있는 이사성은 훈련 1시간 30분 전부터 근력 보강 훈련을 병행하며 경기를 뛰고 있다. 이 때문에 근력 향상과 함께 점점 성장 중이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이사성은 아직 채워지지 않았고,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다. 몸까지 완벽하지 않아 장차 더 나아질 거다. 지금은 재능의 30~40% 밖에 못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 출전 시간을 더 주고, 우리 팀플레이에 묻어나면 굉장히 더 좋은 농구를 할 수 있다. 2학년과 3학년 때 더 채워주면 더 발전할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사성 이외에도 기량을 갖춘 신인 선수들도 많지만, 아직까지 코트에서 보여준 건 적다. 조금씩 출전 코트에 나서고 있는 박민채(186cm, G)는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낼 선수다. 김현국 감독은 “박민채는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출전시간을 조금씩 주려고 한다”고 했다. 김민창(185cm, G)은 양쪽 무릎 수술을 해 올해 출전이 힘들다. 작은 신장에도 송도고에서 골밑을 책임졌던 윤성현(194cm, F)은 현재 포워드로 전향하며 포워드 움직임을 익히고 있다. 장동하(191cm, F)는 경험과 슛 능력 보완이 필요하며, 손영진(179cm, G)은 무릎이 좋지 않아 출전 기회를 못 받고 있다.


고려대
신인 : 2명 / 두드러진 선수 : 없음
고려대는 올해 최성현(190cm, G)과 여준형(201cm, F), 두 명의 신인 선수를 선발했다. 두 선수 모두 당장 활용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성장시킬 선수들이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대행은 “최성현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체력도, 몸도 준비가 안 되어 있다. 그렇지만, 파이팅이 넘쳐 수비할 때 많이 활용을 하려고 한다”며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데 그런 노력이 서서히 빛을 발해서 후반기에는 나타날 거라고 기대한다. 슛을 던질 때 자신감이 부족하지만, 넣어줄 때 넣어준다. 주희정의 프로 1년 차 때보다 슛이 좋다. 새벽훈련을 하며 노력하고 있어서 좋아질 거다”고 최성현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여준형은 ‘장신 군단’ 고려대의 또 다른 기대주다. 그렇지만, 십자인대 수술 이후 재활 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원래는 여준형을 6월부터 복귀시키려고 한다”며 “부상 트라우마까지 떨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올해 당장 전력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점퍼나 골밑에서 발을 빼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상대가 지역방어를 서거나 빅맨들 중심으로 달리는 농구를 할 때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단국대
신인 : 6명 / 두드러진 선수 : 김태호(190cm, G), 조재우(202cm, C)
단국대는 신인 선수들이 가세해 제대로 전력을 보강한 팀이다. 단국대는 원종훈(DB)과 권시현(KCC)의 졸업 공백이 클 것으로 우려되었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도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했다. 그렇지만, 단국대는 6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다. 윤원상(182cm, G)이 평균 30점이 넘는 득점 능력을 뽐내는 게 선전의 가장 큰 비결이지만, 김태호(7G 평균 35분 24초, 13.7득점 6.4리바운드 4.1어시스트 2.4스틸)와 조재우(7G 평균 22분 18초, 9.0득점 7.1리바운드 1.6블록의 활약 역시 무시 못할 아주 큰 힘이다. 김태호는 윤원상과 함께 득점을 이끌면서도 수비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고, 조재우는 김영현(200cm, C)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다. 임현택(198cm, F)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걸 감안하면 조재우는 기록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석승호 감독은 “김태호가 입학한 뒤 플레이를 자신있게 하고, 수비나 리바운드 궂은일 등 잘 해주고 있어 많이 성장했다”며 “파워나 섬세한 부분에서 부족하고, 1학년이라서 놓치는 게 하나씩 나온다. 이건 경기를 더 많이 뛰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좋아질 거다”고 김태호의 능력을 높이 샀다.


석승호 감독은 조재우에 대해 “고등학교 때 잘 했던 선수라서 더 많은 걸 바랐는데 기대보다는 아직 못하고 있다. 센터로서 골밑 위치 선정 능력이나 파워, 스피드, 체력을 길러야 한다”며 “신장이 커서 상대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자기 앞에 떨어지는 리바운드를 잘 잡는다. 결정적일 때 리바운드를 잡아서 득점하고, 골밑에서 1대1로 득점하기 때문에 우리가 상승세를 탄다”고 했다.


단국대의 다른 1학년(박현민, 박희성, 이상민, 정관호)들은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다. 석승호 감독은 “지금은 조금 부족하다. 동계 훈련 때 열심히 했지만, 고교 농구가 입시 제도 때문에 공격에 치중하고 있어 수비에서 미흡하다”며 “대학에서는 득점보다 수비 실수가 없어야 경기를 뛸 수 있다”고 다른 1학년들의 출전 기회가 적은 이유를 들려줬다.



동국대
신인 : 5명 / 두드러진 선수 : 김승협(175cm, G)
동국대는 지난해까지 변준형(KGC인삼공사)의 팀이었다. 올해는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는 팀으로 바뀌었다. 그 가운데 김종호(186cm, G)와 이광진(193cm, F)이 동국대의 두 축이지만, 1학년인 김승협(8G 평균 23분 41초, 8.5득점 3.6리바운드 4.0어시스트 2.0스틸)이 가장 눈에 띄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동국대 출신인 MBC 스포츠+ 김승현 해설위원과 이름도 비슷하며 같은 등 번호 3번을 달고 뛰는 플레이도 유사하다. 식스맨으로 코트에 나서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플레이가 많아 주전 같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김승협은 솔직히 기대 이상이다. 우리 팀 사정상 김종호, 김형민(183cm, G), 이민석(190cm, G) 등 가드 선수들이 많아서 김승협을 조커 정도로 생각했다. 같이 훈련하고, 경기에 투입하니까 승협이는 다른 1.5번인 선수들과 달리 정통 포인트가드 냄새가 난다. 수비와 볼 키핑, 리딩까지 좋다”며 “단점인 슛을 보완해야 한다. 이건 과제다. 작은 신장은 어쩔 수 없다. 다른 건 만족 이상이다. 잘 하긴 잘 한다”고 김승협의 활약에 만족했다.


슈팅 능력이 좋은 이승훈(181cm, G)과 유진(195cm, F)도 코트에 자주 나서는 1학년이다. 서대성 감독은 “슈터로 생각하고 이승훈을 뽑았다. 광주고 시절 매 경기 꾸준하게 득점했다. 우리와 연습경기 할 때도 승훈이를 막는 우리 선수가 고전했다. 슛이 들어가면 무섭게 들어가는 폭발력이 있는 선수”라며 “수비와 리바운드를 또 열심히 한다. 동계훈련 때 심하게 다쳐서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경기를 뛰는데 괜찮다”고 이승훈의 장점을 설명했다.


서대성 감독은 유진에 대해 “고등학교 때 슈팅 능력이 뛰어났다. 다만, 본인이 만들어 던지는 것보다 김승협이 수비를 붙여서 빼주는 걸 던지는 경향이 많았다. 그렇게 득점을 많이 했다”며 “대학에서는 신장이 안 커서 4번(파워포워드)보다 3번(스몰포워드)으로 가야 한다는 걸 안다. 그러기 위해선 스피드를 보강하고, 움직이면서 점퍼를 던져야 한다”고 장점과 보완할 점을 늘어놓았다. 서대성 감독은 김승협과 이승훈, 유진의 선발을 만족했다.


서대성 감독은 “김현수(180cm, G)는 자리를 못 잡았다. 재간만 가지고 경기를 하려고 하고, 열정이 부족하다. 윤도현(187cm, F)은 블루워커로 뽑았는데 슈팅, 패스워크가 부족해서 기용할 기회가 없다. 종별선수권대회나 MBC배 때 기회를 봐야 한다”고 남은 두 신인 선수 이름도 언급했다.


명지대
신인 : 5명 / 두드러진 선수 : 한정도(196cm, C)
명지대는 우동현(SK)이 떠난 빈자리를 5명이 모두 달리고, 5명이 모두 외곽포를 던지는 농구로 메운다. 지난 시즌에도 이런 농구를 했지만, 우동현처럼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다는 게 달라졌다. 이런 가운데 한정도(7G 평균 11분 47초, 4.3득점 2.3리바운드)가 1학년 중에서 꾸준하게 코트에 나서고 있다.


명지대 조성원 감독은 “한정도는 고등학교 때 운동을 시작해서 구력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슈팅 능력이 있고, 가르치는 걸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다. 살을 더 찌워야 한다. 상대가 밀고 들어올 때 버티는 힘이 약하다”며 “적응을 잘 했다. 지방 선수들의 특징이 집에서 다니다가 집과 떨어지면 큰 부담감을 갖는다. 그래서 초반에 불안정한데 한정도는 전지훈련 때 그걸 딱 끝냈다”고 한정도에 대해 설명했다.


조성원 감독은 다른 1학년(김진혁, 박진오, 이준혁, 하선용)들의 기량을 묻자 “박진오(185cm, F)는 다른 선수들과 비슷비슷한데 몸이 처음보다 좋아져서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 개인 연습을 많이 해서 더 신경 쓴다. 김진혁(185cm, G)은 운동신경이 있다. 이준혁(185cm, F)은 포스트 수비가 가능하고, 스텝과 힘이 있어서 이걸 잘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하선용(178cm, G)은 1번을 봤으면 하는데 소심하다. 성격을 바꿔야 한다. 체력이 좋은 선수라서 수비에서 신경을 쓰면 좋아질 거다”고 선수의 특징을 들려줬다.



상명대
신인 : 4명 / 두드러진 선수 : 최진혁(194cm, F)
12개 1부 대학 중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하락이 가장 큰 팀은 상명대다.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한솔(삼성)과 정진욱(KT), 김성민(LG)이 프로에 진출한 반면 신입생 중 전력감이 최진혁(8G 평균 33분 08초, 11.4득점 5.6리바운드) 1명뿐이기 때문이다.


상명대는 4명의 신입생을 선발했지만, 벌써 1명(심국보)이 농구부를 탈퇴했다. 이 때문에 현재 5대5 훈련도 안 되는 9명으로 팀을 운영 중이다. 중앙대 신입생 10명보다 팀 전체 인원이 더 적다. 그나마 재수 끝에 상명대에 입학한 최진혁이 있어 다행이다.


상명대 이상윤 감독은 “최진혁은 시즌 초반에 신인으로서 패기가 좋았다. 리바운드도 10개 가량 잡아주고, 득점도 잘 했다. 다만 최근에 체력과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다”며 “외곽슛 능력을 가지고 있고, 골밑에서 득점도 가능하다. 프로에 가면 3번을 봐야 하는데 팀 사정상 4번(파워포워드)을 보면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힘을 실어준다”고 최진혁의 특징을 언급했다.


김근형(180cm, G)도 매 경기 5분가량 코트에 나와 제몫을 해주고 있다. 상명대가 단국대와 개막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김근형의 3점슛 한 방 덕분이다. 이상윤 감독은 “김근형은 고등학교 때 경기를 많이 안 뛰었지만, 슛이 좋았던 선수라서 식스맨으로 활용 중”이라며 “전성환(180cm, G)과 이호준(183cm, G) 백업으로 키우고 있다. 우리는 포지션 파괴다. 곽동기(193cm, F)가 빠지면 근형이가 들어갈 때도 있다. 1번만 보는 게 아니라 3번까지 소화해서 헷갈려 할 때가 있지만, 팀에서 맡은 역할을 잘 한다”고 김근형의 활용 방법을 전했다. 이상윤 감독은 “정주형(174m, G)은 고교 때 빛을 못 봤지만, 기본기 잘 되어 있다”고 했다.



성균관대
신인 : 5명 / 두드러진 선수 : 송동훈(176cm, G)
성균관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팀 최고인 12승 4패, 승률 75.0%로 3위를 기록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처음으로 연세대도 꺾었던 성균관대는 전력 공백이 없어 올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렇지만, 절반인 8경기에서 연승도, 연패도 없이 4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치열한 승부를 이어나가는데다 지난 시즌까지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펼쳐 1학년들이 코트에 나서는 경우는 적다. 이 가운데 송동훈(8G 평균 9분 16초 2.8득점 1.4어시스트)이 꾸준하게 출전 중이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송도훈은 개인 기량이 워낙 좋은 선수인데 아직 대학 무대 적응을 해야 한다. 기량이 좋으니까 자기가 모든 걸 해결하려 한다. 자기가 가진 게 10이라면 11를 하고 싶어해서 나머지 4명과 리듬이 안 맞는다. 9만 해도 돋보일 수 있는데 뛰어난 기량을 가져서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키가 작지만, 1대1 능력이 좋고, 김승현의 느낌이 난다. 승부욕도 되게 강하다. 경기를 계속 투입하고 있어서 자신감만 붙으면 뭔가 나올 거다”고 송동훈의 가능성을 높이 내다봤다.


김상준 감독은 남은 4명(김준영, 박민철, 안세영, 안정욱)의 1학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정욱(194cm, F)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빡빡한 경기를 많이 해서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한다. 투박하지만, 신장이 좋아서 뛸 줄 안다. 차세대 브레이크맨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박민철(186cm, G)이나 안세영(183cm, G)은 고등학교 때 약한 팀에서 주득점원 역할을 했다. 그래서 혼자 하는 농구를 했기 때문에 팀에 녹이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고교 때는 혼자서 30점을 넣을 수 있지만, 대학에서 30점을 넣으려면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걸 녹이는 거다. 김준영(195m, F)은 농구를 늦게 시작해서 아직 개인 기량이 조금 떨어지지만, 정말 열심히 한다. 신장도 작지 않다. 만들어 주고 싶은 선수다. 지금 신입생들의 좋은 점은 성격이 밝고, 낙천적이다. 경기를 못 뛰면 약간 토라질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5명 모두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방향 설정을 해줬다. 그걸 수긍하고 그걸 해내려고 노력한다.”



연세대
신인 : 4명 / 두드러진 선수 : 없음
보통 연세대와 고려대 신입생이 돋보이기 마련이다. 올해는 그렇지 않다. 고러대와 마찬가지로 연세대 역시 현재까지 존재감을 발휘하는 1학년은 없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있을 뿐이다. 신동혁(193cm, F)이 그나마 코트에서 자주 나설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부상을 당해 재활을 하는 시간이 더 길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신동혁은 피로골절이 있었고, 얼마 전에 갈비뼈를 다쳤다. 차츰 기회를 부여 받을 거다”며 “지금은 졸업할 선배들이 있으니까 이들을 보면서 자기 역할을 인식하고, 조금 더 미래를 보는 상황이다. 당장 ‘이 정도 해야 해’ 이런 건 아니다. 김무성(184cm, G)이 1~3번에서 정말 역할을 잘 하고 있는데 동혁이는 무성이보다 신장이 크고 활동범위가 넓다. 동혁이는 2~4번을 맡을 수 있는 존재감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은희석 감독은 박준형(195cm, F)의 이름을 꺼내자 “박준형도 조금씩 뛰고 있다. 외곽슛이 약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제가 보는 견해는 운동능력이나 스피드, 여러 가지를 갖추고 있지만, 구력이 길지 않다. 거기서 오는 기복이 있다. 본인이 자신의 실력을 의심한다. 열심히 노력하다가 우수한 형들과 경쟁을 하니까 풀이 죽는 경우가 있다. 당장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데 그런 걸 어려워한다. 그걸 잡아주는 게 감독과 코치”라고 했다.


은희석 감독은 남은 두 선수인 박선웅(189cm, G)과 정수원(190cm, G)에 대해 “박선웅은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주로 봤다. 여러 가지 장점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신은 공평하다. 외곽 슈팅이 확실한 장점이다. 슛 장점을 정말 잘 살렸으면 한다. 필요한 상황에서 한 두 방 넣어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정수원은 선웅이와 비슷하다. 대신 수원이는 힘이 좋아 수비와 파이팅이 좋다. 상대가 누구든 준수한 슈팅 능력을 발휘하고, 볼 센스도 있다. 근성과 파이팅 기질로 상대까지 제압해주길 바란다. 피로골절 때문에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대
신인 : 2명 / 두드러진 선수 : 유창석(180cm, G)
조선대는 유창석(7G 평균 17분 59초, 6.9득점 2.7리바운드 2.0어시스트)과 윤수빈(192cm, F)이란 두 명의 신인 선수를 뽑았다. 올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고 있는 조선대에서 두 신입생 역시 모든 경기에서 코트를 밟았다. 그 중에서도 유창석이 조금 더 두드러진다.


조선대 강양현 감독은 “유창석은 지도자 생활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열심히 한다. 더구나 농구를 늦게 시작한 게 제가 지도하기에는 더 유리한 부분이라 기대되는 선수”라며 “너무 열심히 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지만, 구력이 짧아서 그렇다. 성실하기에 저와 함께하면서 보완할 수 있다. 슛은 괜찮은데 패스나 시야,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하다. 수비에서도 스텝이나 센스가 조금 미흡하다. 그 부분이 보완되면 내년에 전력의 핵이 될 거다”고 유창석에 대해 설명했다. 강양현 감독은 “윤수빈은 재능이 많아서 실력이 늘 거다. 백지로 만나서 제가 그려줄 게 많아 기대된다”며 “수빈이는 팔도 긴 신체 조건이 장점이라 조선대에서 필요한 스타일이다. 성격과 인성이 좋아서 이야기를 하면 수긍한다. 그런 부분이 저와 잘 맞는다”고 윤수빈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중앙대
신인 : 10명 / 두드러진 선수 : 이준희(193cm, G), 선상혁(206cm, C)
중앙대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10명이란 많은 신입생을 선발했다. 지난해에는 1학년을 많이 활용하지 않는 편이었다면 올해는 이준희(8G 평균 18분 56초, 9.9득점 2.1리바운드 2.4어시스트 1.0스틸)와 선상혁(8G 11:26분 3.9득점 4.8리바운드)을 자주 기용하고 있다. 두 선수는 중앙대를 이끌어나갈 두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이준희는 약간 기복이 있다. 앞선에서 주춤하는 게 많다. 전체적인 조율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만, 굉장히 적극적이고, 돌파를 포함해서 숨통을 열어준다. 이런 부분은 4학년에 버금가는 움직임이다. 슛폼 등으로 교정을 해나가고 있는데 외곽슛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외에는 득점력도 좋다. 공격형 가드보다 팀을 아우를 수 있는 리딩 가드로서 성장할 거다. 충분히 자질을 갖췄기에 경기 상황과 흐름을 읽는 여유를 익혀야 한다”고 이준희의 장단점을 거론했다.


양형석 감독은 선상혁의 활약을 놀라워했다. “선상혁은 예상을 못 했던 부분이다. 무릎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서 관리하며 투입한다. 코트에 들어가서 스스로 좋은지, 안 좋은지 벤치에 이야기를 해주니까 기회를 준다. (활약은) 나쁘지 않다. 무릎이 안 좋아서 빅맨으로서 인사이드 적극적인 움직임이 아직 부족하다. 이것까지 갖춘다면 상당히 무서운 선수가 될 거다. 부상 여파로 몸을 사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적극적이라서 더 대견하다. 리바운드 능력도 뛰어나다. 리바운드가 키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리 선정과 타이밍, 센스 등이 좋다. 점퍼도 정교하다. 골밑에서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양형석 감독은 나머지 1학년(강규민, 문가온, 박성재, 이기운, 임석규, 정성훈, 제승윤)들 중에서 박인웅(192cm, F)과 문가온(190cm, F)을 좀 더 활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양형석 감독은 “박인웅과 문가온이 출전할 선수들이다. 인웅이는 건국대와 경기서 선발로 나섰는데 전혀 밀리지 않았다. 나중에 실책이 있었지만, 1학년이니까 이를 인지하고 보완하면 좋아질 거다. 슈터로서 적중률도 나오고, 성실하고, 궂은일도 도맡아서 하려고 한다. 가온이는 슛 정확도에서 인웅이보다 더 나을 지도 모른다. 다만, 문상옥(193cm, F), 인웅이와 포지션이 겹친다. 이진석(197cm, F)까지 그 포지션이다. 가온이도 기회가 되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 선수”라고 했다.



한양대
신인 : 6명 / 두드러진 선수 : 벌드수흐(189cm, F), 이승우(193cm, F)
한양대는 지난해 4학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프로 진출을 앞둔 4학년들을 배려한 것이지만,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팀플레이보다는 개인플레이가 더 많았고, 팀 성적도 좋지 않은데다 4학년 4명 모두 프로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학년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한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은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출전시간을 줄 것이라고 공표했고, 이를 지키고 있는 것. 한양대가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신입생들도 고르게 출전 기회를 부여 받고 있다. 이들 중 단연 최고는 벌드수흐(8G 평균 34분 29초, 19.9득점 3.8리바운드 2.0어시스트 1.8스틸 3P 4.0개)다.


정재훈 감독은 “벌드수흐는 슛이 장점이다. 움직임도 좋고, 괜찮다. 이제 상대팀이 대비하고 나오는데 2대2 플레이 등 다른 공격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수비가 약점이었기에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고 벌드수흐의 플레이 특성을 언급했다.



이승우(8G 평균 22분 27초, 8.6득점 8.0리바운드 3.5어시스트)는 건국대와 맞대결에서 13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해 이름을 알렸다. 정재훈 감독은 “이승우(193cm, F)는 고등학교 때 청소년대표에도 뽑혔던, 팀 사정상 센터와 4번도 봤다. 1대1 능력도 있고, 신장도 좋다”며 “잘 해서 기회를 줬더니 건국대와 경기서 트리플더블을 했다. 볼을 오래 끄는 게 있지만, 마무리가 더 좋아지고 있다. 장래성이 많이 좋은 선수”라고 이승우의 장단점을 언급했다.


정재훈 감독은 8경기 모두 출전한 김형준(189cm, F)에 대해 “성실하다. 속공에 적극 참여하고, 점퍼와 3점슛 능력을 갖고 있는데다 뛰는 걸 잘 해서 한양대 농구에 맞는 선수”라고 했다. 정재훈 감독은 7경기와 5경기에 각각 출전한 서문세찬(182cm, G)과 최윤성(199cm, C)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문세찬은 득점 능력이 있지만, 대학 무대는 수비와 신장, 파워가 고등학교와 달라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치고 나가는 스피드나 레이업 마무리, 3점슛 등 득점 능력은 탁월하다. 그렇지만, 수비와 몸싸움에서 부족하다. 동료를 살려주는 패스도 키워야 한다. 혼자서 하는 농구는 고등학교 때 통하는 거다.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따라오지 못하면 공격을 아무리 잘 해도 기회를 안 준다고 인지를 시켰다. 세찬이도 팀을 먼저 생각하며 혼자 하는 농구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최윤성은 쌍용고 코치로 있을 때 지켜봤는데 착하고 성실했다. 발전 속도는 느리지만, 대학 들어와서 생각하는 게 더 많아졌다. 스스로 새벽운동도 하고, 체중도 빼며 열심히 한다. 동계훈련 때 몸이 많이 올라왔는데 연습경기를 하다 다쳤다. 이상현(201cm, C)도 기량이 올라온다면 둘이서 경쟁을 하면서 출전시간을 나눠가질 거다.”


#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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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범 이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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