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KBL 어시스터는 2016-2017시즌, 젊은이들의 시각을 통한 KBL 콘텐츠의 다각화, 그리고 농구저변 확대와 KBL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탄생했다. 팬들과의 소통을 통한 다양한 의견 공유까지 나서며 무너져가고 있는 KBL의 위상을 끌어올리려 했다. 1기 9명, 2기 9명, 3기 8명이 활동한 KBL 어시스터는 기성 매체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 생산과 함께 그에 걸맞는 보상을 받으며 대외활동 이상의 의미를 갖게 했다.
※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된 본 인터뷰는 4월 25일에 진행됐음을 알려드립니다.
KBL 어시스터 3기 명단
신진경(22), 윤해람(22), 박경서(24), 박수빈(21), 배창학(23), 신혜린(23), 유은성(22), 오지선(18)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참가자 : 박수빈, 신혜린, 오지선, 신진경, 박경서)
박수빈_단국대 D-SPORONT에서 활동 중인 박수빈이라고 합니다. 평소 농구에 관심이 많았고, 지인들 역시 KBL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주 역할은 카드뉴스 제작입니다.
신혜린_마케팅에 관심이 있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처음 농구를 봤을 때 푹 빠졌고, 이후부터는 관련된 활동을 하려고 해 어시스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카드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지선_전자랜드만 좋아한 지 14년이 된 오지선입니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꿈이 있기에 어시스터를 하게 됐어요. 10대만의 감성, 그리고 열정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신진경_제 취미이자 전공인 그림 그리기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주로 인스타그램에 그림 관련 콘텐츠를 올리고 있어요.
박경서_농구를 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스포츠에 많은 관심이 있기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했고, 정말 많은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Q. 어시스터 활동이 본인들의 꿈에 다가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나요?
박수빈_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에 가는 게 꿈이에요. 어시스터 활동을 하면서 목표 달성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아 기뻐요. 실력도 많이 늘었고요.
신혜린_처음에는 일반 마케팅에만 관심이 있었어요. 어시스터를 하면서 스포츠에 애정이 생겼고, 스포츠 마케팅에도 눈이 가게 됐죠. 이때까지 했던 대외활동 중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오지선_어시스터를 하면서 꿈이 바뀌었어요. 원래는 스포츠 아나운서였지만, 지금은 KBL 직원을 꿈꾸고 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더 도움이 될 수 없을까 매일 고민해요. 본업이라면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진경_아직 정확한 진로를 잡지는 않았어요. 디자인 쪽에 관심이 많지만,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어시스터를 하면서 스포츠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길은 넓지 않지만, 열심히 할 거예요.

Q. 각자 만든 최고의 콘텐츠를 자랑해볼까요?
박수빈_(신)혜린 언니랑 같이 만든 콘텐츠가 인스타그램에서만 ‘좋아요’가 100개 이상 달린 적이 있어요. 올스타전 때 세로 밀착 캠을 진행했었는데 좋은 반응을 얻어 행복했었죠.
신혜린_저도 (박)수빈이와 함께했던 세로 밀착 캠이 생각나요. 하는 동안 너무 재밌었고 결과도 좋았던 것 같아요.
오지선_비록 정규리그보다 관심은 적지만, D-리그 관련 콘텐츠를 제작한 적이 있어요. 팬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댓글을 달아줘서 너무 신기했었죠. 제 덕인지는 몰라도 결승전 때 많이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신진경_감독님들을 그린 콘텐츠가 가장 생각나요. 중간 순위 결산부터 감독님들의 생각을 다뤘는데 반응이 좋아서 흐뭇했었죠.
박경서_올스타전 때 V-로그 촬영을 했었어요. 지금은 없지만, (윤)해람이와 함께 ‘먹방’ 투어도 하고 창원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생생하게 담았죠. 가장 공을 들였던 만큼 오래 기억되는 것 같아요.
Q. 다른 대외활동과 어시스터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박경서_사실 대외활동을 하면서 수고비에 대한 개념이 없는 곳도 있어요. 근데 어시스터는 한 달에 2개의 콘텐츠를 제작하면 12만원, 4개를 제작하면 인센티브 제도가 있어 14만원을 줘요.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는 거죠. 또 대부분 수도권에서만 인원이 모집되는데 어시스터는 전국적으로 모집해요. 더욱 다양한 이들과 만날 수 있어요. 아! 그리고 한지수 사원님이 어시스터를 담당하고 계시는데 ‘어시스터 출신’이어서 그런지 우리들의 마음을 정말 잘 이해해주세요. 항상 배려주고 편하게 대해줘서 고마워요.
박수빈_(박)경서의 말에 동의해요. 다른 곳은 ‘너희가 여기서 기회를 받고 있으니 그게 소득이지 않냐’라는 말을 하곤 해요. 어시스터는 콘텐츠 제작에 대한 기본적인 대가를 받을 수 있어요. 회의 때마다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복지 또한 정말 좋죠.
신혜린_정말 많은 활동을 해봤지만, 인센티브 제도는 처음인 것 같아요. 또 다른 곳은 담당자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어시스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통솔해주셔서 감사했죠. 우리를 위한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했던 것 같아요.
오지선_모든 게 다 처음이기 때문에 어떤 게 좋고 나쁜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친한 언니, 오빠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해요. 어리지만, 편하게 대해주셔서 분위기도 좋고요. 그런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신진경_어시스터만큼 피드백이 빠른 곳도 없어요. 대외활동 경험이 많지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정말 좋은 곳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죠.

Q. 2018-2019시즌도 이제 마무리가 됐네요. 2019-2020시즌부터는 새로 들어올 4기 어시스터분들이 활동하게 됩니다. 곧 지원하는 기간이 찾아올 텐데요. 어시스터 자랑 한 번 해주시죠!
박경서_농구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지원해야 해요! 본인의 인생에서 최고의 1년을 보낼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또 출입카드가 나오기 때문에 시간만 된다면 매일 현장에서 농구를 볼 수도 있어요. 사실 어디 가서 농구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잖아요. 어시스터는 모두 ‘농구’라는 주제로 묶인 사람들이니까 함께 지내면 행복하기만 할 거예요.
신혜린_한 번 더 지원해보고 싶은 활동이에요. 농구에 관심이 없어도 좋아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입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어요. 또 스포츠는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만 관심이 있잖아요. 모든 팀을 다 알고 관심을 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박수빈_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저작권 관련된 문제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적인 업무를 하면서 역량을 키워갈 수도 있죠. 농구 팬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농구를 바라볼 수도 있고요.
오지선_전 다음에도 무조건 지원할 거예요. 농구를 좋아한다면 주저 없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신진경_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아요. 농구를 취미로만 생각했는데 어시스터를 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까지도 할 수 있게 됐어요. 혹시 모르죠. 이 활동을 하다가 KBL 관련된 사업을 하게 될지도.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해주세요.
오지선_최연소 어시스터가 됐을 때, 부모님부터 친구들까지 ‘어린 너가 폐만 끼치고 오는 거 아니냐’라며 우려했었어요. 그래도 저만의 생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때로는 칭찬도 받으니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행복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알았던 유도훈 감독님은 제가 어시스터가 되자마자 온 동네방네 소문을 내주시기도 했죠(웃음). 자부심이 생기고 자존감이 커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박수빈_어시스터로 활동하면서 기술적으로 성장한 부분도 있지만, 자존감이 높아졌어요.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었어요. ‘정말 잘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걱정이 앞섰죠. 그래도 제 콘텐츠가 좋은 평가를 받을 때는 기분이 좋더라고요. 하하.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어요. 앞으로 더 하고 싶은 게 많습니다. 가볍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신진경_어시스터를 하다 보면 선수들의 개성, 그리고 매력을 알 수가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스타급 선수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밌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올스타전 때 양홍석, 박지훈이 귀여운 옷을 입은 게 너무 좋더라고요(웃음). 그런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볼 거예요.
박경서_평생 잊지 못할 순간들을 만든 것 같아요. KBL TV에서 라운드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고, 기자처럼 리포팅을 해봤으니까요. 매 순간이 즐거웠던 만큼, 다른 분들도 와서 잊지 못할 순간들을 만들었으면 해요.
신혜린_전 창원 LG가 내년에도 잘했으면 좋겠어요(웃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BONUS ONE SHOT.
KBL 어시스터들의 ‘엄마’와 같은 존재, 한지수 사원
KBL의 신입사원 한지수 사원(25)은 어시스터 사이에서 ‘엄마’로 불리는 존재다. 어시스터 2기 출신으로 최우수 어시스터로 선정돼 KBL에서 인턴사원으로 채용된 능력자이기도 하다. 어시스터의 전체적인 활동을 담당하며 이혁준 과장, 이수진 대리, 이희영 사원과 함께 제작된 콘텐츠를 확인 및 검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지수 사원은 “이혁준 과장님, 이수진 대리님 등 KBL 홍보팀에 계신 분들이 컨펌 과정을 도와주신다. 어시스터들의 열정이 넘쳐 정말 많은 제작물이 탄생하고 있다. 한 시즌 동안 너무 고생했고, 1년 가까이 함께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2018-2019시즌은 끝났지만, 어시스터 활동은 계속된다. 한지수 사원은 “농구 관련 이슈를 계속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비시즌 때도 시즌 때처럼 활발한 활동이 이뤄져야만 연속성이 생긴다. 시즌 때에 비해 이슈는 줄어들겠지만, 2기 때 기억을 되살린다면 이때의 힘듦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많은 걸 얻어갔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인턴사원이었던 한지수 사원은 4월 30일을 끝으로 새로운 꿈을 향해 나서게 된다. 그동안 KBL에 많은 애정을 쏟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떠나게 된 것이다.
한지수 사원은 “담당자로서 어시스트 친구들의 애정과 열정이 담긴 콘텐츠를 보며 정말 감사하다고 느꼈다. 처음이라 서툴렀을지 모르지만, 잘 따라와 줬고, 재밌게 한 시즌을 마무리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지만, 항상 밝은 미래만 있기를 바란다”며 마지막까지 사랑이 담긴 한마디를 남겼다.
# 사진_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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