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방갈로루/한필상 기자]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린 이해란이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한국 U18여자농구 대표팀은 한국시간 30일 인도 방갈로루 스리 칸티라바 체육관에서 열린 2018 FIBA 아시아 U18여자농구대회 예선 마지막 날 호주와의 경기에서 이해란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63-62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이 나자 벤치에 있는 선수들과 코트 위에 있던 선수들이 한 대 엉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동안 코트 한 쪽에서 폭풍 오열을 하고 있는 선수가 있었으니, 팀 내 유일한 중학생이면서도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해란(180cm, C)이었다.
그가 이처럼 오열한 데는 경기 후반 자신의 어이없는 세 번의 실수 때문에 역전을 허용해서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10여점을 앞서 있어 큰 실수만 없다면 무난히 승리가 예상되던 순간 팀의 막내 이해란이 연달아 노마크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기 때문.
“정말 앞이 깜깜했다. 한 골, 한 골이 중요한데 공을 잡고 와서 막상 던지려는 순간 긴장이 돼서 어이없는 슛을 한 거다. 아 나 때문에 경기를 지는구나, 남은 시간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며 이해란은 연달아 골밑슛을 실패한 순간을 설명했다.
하지만 好事多魔(호사다마)라 했던가, 이해란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 종료 직전 팀의 맏언니 박지현이 과감하게 호주의 골밑을 파고 들며 호주 골밑 우측에 있던 이해란에게 볼을 연결시켜주자 이해란은 바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이 슛이 림을 통과하자, 경기장은 떠나갈듯한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이해란은 “정말 소름이 돋았고, 다행히 이겼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오히려 이전 상황에서 골밑 공격을 실패한 것들이 더 생각났고, 그것만 다 넣었더라면 이렇게 어렵게 이기진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이 더 컸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 순간 역적에서 승리의 영웅이 된 이해란에게는 호주와의 경기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아직 어리기만 한 그에게 이번 경험은 더욱더 단단하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게 할 자양분이 될 것이다.
# 사진_한필상 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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