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공백 메워야 하는 KT 박지훈 “역량 최대한 발휘해보겠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10-3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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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는 KT 박지훈(24, 184cm)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산 KT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이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를 비우게 된 것이다. 허훈은 지난 28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렸던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시작 54초 만에 발목을 붙잡고 쓰러졌다.

부상 후 곧바로 병원에서 X레이 및 CT 촬영을 마친 허훈은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MRI 결과 왼발목의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약 4주 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주전 포인트가드의 부상이탈에도 불구하고 이날 KT는 후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KC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허훈을 대신해 투입된 박지훈이 있었다. 박지훈은 35분 39초를 뛰며 2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갑작스런 출전에도 불구하고 박지훈은 장기인 돌파를 통해 KCC의 수비 숲을 헤집어놨고, 3점슛도 한 차례 성공시키며 자신의 공격력을 한껏 발휘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박지훈은 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박지훈은 2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허)훈이가 뜻하지 못한 부상으로 나가게 되어서 초반부터 기용이 됐는데, 그날 초반 경기력이 좋았던 게 끝까지 잘 이어졌던 것 같다. 굳이 많은 생각 안하고 보이는 대로만 플레이 했던 게 잘 됐던 것 같다”고 당시 경기를 돌아봤다.

허훈이 당분간 코트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허훈의 부상공백을 메워야 할 박지훈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박지훈은 “(허)훈이가 초반 팀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제가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궂은일부터 먼저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잘 발휘해보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KCC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끈 박지훈이지만, 사실 시즌 초반 경기력만 놓고보면 안정보다는 ‘기복’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렸다. 잘할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편차가 컸다. 이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박지훈은 “나도 잘 알고 있다. 공격이 되는 날은 잘 풀리겠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수비와 궂은일을 먼저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며 “(허)훈이가 다친게 안타깝지만 앞으로 경기력을 잘 유지해서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서동철 신임 감독과 함께 새 출발에 나선 KT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 시즌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막판 뒷심에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놀라운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이에 팀 분위기 역시 최고조에 달해 있다.

박지훈은 “프로에 와서 매번 꼴찌만 하다가 이렇게 초반부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요즘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팀원 전부가 궂은일이나 기본적인 부분부터 신경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 감독님부터 선수 막내까지 모두가 소통이 잘 되고 있다. 형들과도 카페에서 티타임을 자주 가지면서 서로 농구 내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끝으로 박지훈에게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없다. 그저 부상없이 전경기에 출장하고 싶다. 팀적으로는 아직 데뷔한 이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는데, 올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답했고, 이어 “농구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충분히 매력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더 열심히 할테니 팬들께서도 경기장에 많이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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