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지용 기자] "팬들이 원하는 당장의 재미, 성적, 박진감, 경기력은 어려울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그 부분을 강요하면 어려움이 클 것이다. 하지만 가능성을 가진 좋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팬들이 원하는 좋은 모습이 재현되지 않을까 싶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13일 고양 스타필드 특설코트에서 국내 최초의 여자 FIBA 3x3 국제대회인 WKBL CHALLENGE WITH KOREA 3x3를 개최했다. 지난해 한강 예빛섬에서 WKBL 3x3 트리플잼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던 WKBL은 올해는 판을 더 키워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한, 중, 일 9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KB스타즈, 삼성생명, 우리은행, WKBL 등이 참가해 일본, 중국의 여자 3x3 챔피언들과 이틀째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8-19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들과 함께하는 여자 농구 축제의 장에 이 사람이 빠질 리 없었다. 벌써 5시즌 째 여자 농구 중계를 책임지며 '여자 농구의 목소리'로 유명한 KBSN 김기웅 캐스터가 WKBL CHALLENGE WITH KOREA 3x3의 중계도 책임지고 있었다.
평소에도 3x3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한 김기웅 캐스터는 "3x3가 주는 매력이 정말 크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FIBA에서 정말 성대하게 잔칫상을 차려가고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 3x3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아무래도 기존 5대5 농구처럼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야 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을 찾아 직접 도심 속으로 들어갈 수 있고, 선수단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많은 기업들에서도 3x3 팀 창단에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KBL, WKBL, NBA 등을 접하며 이 컨텐츠들이 대형백화점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3x3는 편하게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갈 수 있는 동네 마트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큰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컨텐츠란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일본 우츠노미야에서 열린 'FIBA 3x3 우츠노미야 월드투어' 현장을 찾아 한국 팀이 당시 아시아 1위였던 몽골을 꺾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기도 했던 김 캐스터는 "3x3는 공격을 많이 할 수밖에 없게 구성이 되어있어 팬들은 더 즐겁고, 선수들은 더 잘 준비해야 하는 종목이다.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의 짜임새가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팬들이 일상생활을 보내는 도심 속에 찾아가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지금 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이 쇼핑몰만 해도 많은 시민들이 '어? 농구하네', '어? 3대3 농구네', '어? 여자 선수들이네'라며 남자 선수들의 경기에 비해 더 많은 흥미를 보이는 것을 봤다. 앞으로 3x3가 잘 성장한다면 여자 농구 뿐 만 아니라 한국 농구에 인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컨텐츠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WKBL 4개 팀 선수들이 너무 잘 준비된 모습을 보여 놀랐다는 김 캐스터는 "WKBL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너무나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경기장에 와달라고만 할 수 없는 입장에서 WKBL의 이런 도전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순히 판만 벌린 게 아니라 그에 걸맞게 선수들이 출중한 기량으로 관중들을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니 여자 농구 종사자 중 한 사람으로 무척이나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WKBL 개막을 앞두고 팬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김 캐스터는 "WKBL의 세대교체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리워하던 영광의 황금세대들은 다 떠났다. 새로운 선수들이 아직 슈퍼스타가 되지 못했지만 잘 성장 중이다. 90년대 생인 강아정, 김단비, 박하나 이런 선수들이 최전성기에 오를 때쯤 박지수 선수가 더 성장하고, 이번 시즌 드래프트에 나오는 박지현 같은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면 다시 한 번 한국여자농구에 황금기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이 원하는 당장의 재미, 성적, 박진감, 경기력은 어려울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그 부분을 강요하면 어려움이 클 것이다. 하지만 가능성을 가진 좋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팬들이 원하는 좋은 모습이 재현되지 않을까 싶다“고 힘 주어 말했다.
김기웅 캐스터는 “WKBL의 새로운 시즌이 3주 정도 남았다. 11월3일(토) 아산에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여자프로농구가 개막하는데 WKBL에도 팬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목소리로서 WKBL의 새로운 시즌 개막을 알리는 일도 놓치지 않았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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