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지용 기자] "한국 선수들을 직접보니 슈팅력과 몸싸움에 능한 것 같다. 다만 전문 3x3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3x3 특유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WKBL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비시즌 3x3 이벤트를 열어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농구 역사상 최초의 여자 3x3 국제대회인 ‘WKBL CHALLENGE WITH KOREA 3x3’를 개최한 WKBL은 13일 고양 스타필드 특설코트에서 대회의 시작을 알리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농구 축제를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3x3 프로리그인 3x3.EXE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이번 대회에 일본 여자 3x3 챔피언인 파비우스 도쿄 다임과 올림픽 대표 출신 마사미 타치카와가 포함된 세카이에, 리작 등 3개팀을 출전시켰다. 아시아 3x3를 이끌고 있는 일본으로서도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여자 3x3 국제대회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 날 관중석에는 낯익은 인물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3x3 국가대표 총감독으로 활약했던 하세가와 마코토가 세카이에 팀 어드바이저 역할로 한국을 찾은 것.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일본 3x3 국가대표팀을 세계 정상급 팀으로로 이끈 하세가와 마코토는 1990년대 허재 前국가대표 감독과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던 일본 농구의 전설이다. 얼마 전 독일 출신 토스텐 로이블에게 일본 3x3 국가대표 감독 자리를 내주고 어시스턴트 코치직을 수행하게 된 하세가와 코치는 "한국 선수들의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슈팅과 몸싸움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다만 전문 3x3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3x3 특유의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아시아컵, 월드컵, 아시안게임, U23 월드컵 등 일본 3x3 국가대표팀이 나선 모든 대회를 총괄하며 출중한 성적을 거둔 하세가와 코치에게 2018년 일본 3x3의 활약에 만족하냐고 질문하자 "남자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조금 더 세계와 격차를 좁힐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는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세부적으로 어떤 것을 더 보완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자국 3x3 프로리그에 여자 리그를 창설해 2018년부터 운영했다. 이와 상반되게 한국 여자 3x3는 황무지에 가까워 아쉽다고 하세가와 코치에게 말하자 "한국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한국 뿐 만 아니라 아시아 여자 3x3가 더 발전하기 위해선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 3x3가 활성화 되고 있는 나라들이 모여서 리그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좋은 선수들을 발굴할 수 있고, 세계와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얼마 전 끝난 아시안게임을 통해 본인 역시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이 3x3를 통해 세계 정상을 꿈꾸고 있다는 인터뷰를 접했다는 하세가와 코치는 "일본은 아직까지 그 수준에 다다르지 못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5대5 농구가 메인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 3x3 대표팀도 5대5 국가대표에 근접한 선수들이었다. 일본의 3x3 저변이 좋긴 하지만 아직 일본 내에서도 3x3보단 5대5 농구가 메인이다 보니 조금 더 발전과 관심이 필요하다. 다만 일본은 5대5와 3x3의 교류가 활발해 앞으로 변화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2019년 일본 3x3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묻자 "사실 FIBA 3x3 U23 월드컵이 얼마 전에 끝나 아직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지금부터 연말까지 구상해서 계획을 수립할 생각이다. 다만 일본 내에선 많은 국제대회를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고, 세르비아, 라트비아 등 세계 정상권 팀들과의 합숙훈련, 교류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도 지금보다 자주 교류해서 두 나라의 3x3가 나란히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국에서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에 3x3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기쁘다고 말한 하세가와 코치의 시선 역시 도쿄 올림픽을 향하고 있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는 8개국 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예선 참가를 위해선 2019년 FIBA 3x3 세계 랭킹 2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하세가와 코치는 "일본이 올림픽 주최국이지만 자동 출전권이 없다. 그래서 일본의 1차 목표는 본선 진출이다. 확실하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다음 스텝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에서 8개 나라밖에 나오지 못하는 올림픽이다. 절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일본이 현재 세계 랭킹 3위이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리고 올림픽을 준비하며 세계에서 통하는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다. 그래야만 일본의 3x3가 튼튼해진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지금부터라도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자신의 생각을 건넸다.
#사진 설명_右 일본 3x3 국가대표 하세가와 마코토 코치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