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자카르타/김지용 기자]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에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회 당일 새벽 갑작스레 경기 일정과 조 편성 변경이란 희대의 악재와 만난 아시안게임 3x3 여자 대표팀의 분위기는 '황당' 그 자체다. 동네 체육대회도 아니고, 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라는 아시안게임에서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21일(화) 카자흐스탄과 아시안게임 3x3 종목 첫 경기를 치르기로 되어있던 여자 대표팀은 시합 일정에 맞춰 오전 7시부터 훈련 중이었다. 때마침 상대인 카자흐스탄도 같은 연습시간에 배정됐기에 서로의 전력을 탐색하며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첫 시합 준비를 잘 마쳤다고 생각한 김화순 감독과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연습이 끝나고 선수촌으로 향하는 도중 남자 대표팀 정한신 감독으로부터 다시 한 번 일정과 조 편성이 변경됐다는 어이없는 소식을 듣게 됐다.
김화순 감독은 "오늘 첫 시합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카자흐스탄 전을 앞두고 오전부터 연습에 돌입했고, 카자흐스탄의 전력도 분석을 끝낸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경기 당일 갑작스레 일정을 바꾸고, 조 편성을 바꿀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김화순 감독은 "정말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황당할 따름이다. 우리 선수들도 많이 황당해 하는 분위기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맞춰서 시합을 해야지.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내일 첫 시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 주장 박지은 역시 "어제 한 번 바뀐 일정도 황당했는데 오늘 아침에 훈련 끝나고 또 그런 소식을 접하니 할 말이 없었다. 선수단 모두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바뀐 일정에 나름 우리끼리 잘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겨 무척 아쉽다"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과의 첫 시합에 온 신경을 집중하다 갑작스런 소식에 맥이 탁 풀렸다는 박지은은 "아시안게임이란 큰 대회의 권위에 걸맞지 않는 처사 같다. 처음 소식을 듣고는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단 모두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다. 다시 바뀐 조 편성도 원래 준비하던 팀들이라 컨디션 조절에 큰 애를 먹진 않을 것 같다. 다만 오늘 시합 준비 강하게 집중하고 있었는데 시합을 못하게 된대서 오는 허탈감이 가장 큰 걱정이다. 그래도 내일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맥 빠지는 대회 운영으로 허탈감에 직면한 여자 3x3 대표팀은 오전 훈련을 끝내고 현재 선수촌에서 내일 시합에 대비해 휴식 중이다. 선수단은 안 좋은 기분은 빨리 털어버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내일 시리아와의 첫 경기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자 3x3 대표팀 경기 일정*
-8월22일(수)
한국 시간
22:50 시리아 - 대한민국(여자)
-8월25일(토)
한국시간
17:40 대한민국 - 스리랑카(여자)
20:40 인도네시아 - 대한민국(여자)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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