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AG] 3x3 대표팀 위해 축구계 전설의 의무팀장도 나섰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8-08-20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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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3x3가 엄청 다이나믹한 종목으로 알고 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건강 관리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아시안게임 3x3 대표팀은 한국에서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지난 19일(일) 오후 5시15분 비행기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펼쳐지는 현지로 향했다. 부족한 여건 속에서도 정한신 감독과 이름을 알리지 않은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연습을 이어간 대표팀은 다행히도 큰 부상 없이 안영준, 박인태, 김낙현, 양홍석 4명의 선수 모두 자카르타로 향하게 됐다.


이번 남, 녀 3x3 대표팀에는 자카르타에 동행하는 트레이너가 없다. 아쉬운 부분이다. 여건상 어쩔 수 없다지만 아시안게임에 최초로 정식 채택된 3x3에 나서는 대표팀으로선 아쉬움을 감출 순 없다.


이런 와중에 금메달을 목표로 백의종군하고 있는 남자 대표팀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부터 대한민국농구협회 3x3 위원회 장국호 위원의 도움으로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인애가스포츠재활에서 근무 중인 장 이사는 축구계에서 유명한 ‘월드컵 의무팀장’으로 유명한 최주영 교수와 함께 근무 중인데 열악한 3x3 대표팀의 지원을 보고는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


지난 1994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의무팀 팀장을 맡아 2012년까지 역임한 최주영 교수는 얼굴만 보면 누구나 아는 '월드컵 의무팀장'으로 유명한 교수다. 300번이 넘는 A매치에서 축구 대표팀의 치료를 도맡았던 최 교수는 장 이사의 요청에 흔쾌히 남자 3x3 대표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한 달 가까이 진행된 훈련 기간 동안 쌓인 피로를 단번에 풀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요일 출국 전까지 이틀에 걸쳐 대표팀 선수들을 돌봐준 최 교수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는 와중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릴 정도로 대표팀 선수들의 치료에 힘을 쏟았다.


대표팀에서 가장 무뚝뚝하고, 조용한 박인태가 최 교수의 치료 중 아픔의 곡성과 강한 통증으로 인한 웃음을 지었을 정도로 최 교수는 열과 성을 다해 대표팀 선수들을 돌봐줬다.


이번 치료는 최 교수의 자의로 인해 자원봉사에 가깝게 진행됐다. 그런 최 교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극구 사양하다 "그럼 자카르타에서 선수들이 잘 버틸 수 있는 방법이라도 얘기해달라"고 얘기하자 너무나 반갑게도 답변에 응했다.


최 교수는 "필요 없는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한다. 자카르타 현지가 너무 덥다고 해도 바깥과의 기온 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선수촌에서 생활할 땐 에어컨 기온을 높이고, 외부로 나갈 때 최저 온도로 해놓고 들어오면 다시 온도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에 탈이날 수도 있다. 그리고 연습이던 시합이던 갈증이 나기 전에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갈증이 나서 수분을 공급하면 그 땐 이미 늦은거다"라며 전문가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의 식단까지 걱정하며 정한신 감독에게 조언을 건넨 최 교수는 "탄수화물 섭취도 중요하다. 시합 전에는 적당한 탄수화물 공급원인 스파게티가 좋다. 그리고 3x3는 하루에 2-3경기씩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휴식 시간마다 바나나, 초콜렛 등으로 영양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라며 이 모든 것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정한신 감독에게 큰 도움이 되는 조언을 이어갔다.



사진 촬영도 거절에 거절을 거듭하다 어렵사리 찍었을 정도로 언론 노출을 꺼렸지만 선수들 걱정에 자신의 노하우를 이야기한 최주영 교수는 "3x3가 엄청 다이나믹한 종목으로 알고 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건강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장도에 오르는 3x3 대표팀에 향한 응원의 한 마디를 전했다.


축구계에서 신의 손으로 유명한 최 교수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친분이 깊은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2주 가량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돌봐주고 왔다고 한다. 당초, 5일 일정으로 출국했던 최 교수는 현지에서 박항서 감독은 끈질긴 구애 덕분에 2주나 베트남에 머물게 됐다고.


베트남 현지에서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렵다는 선수를 집중적으로 치료해 경기 출전이 가능하게 만들 만큼 최 교수의 실력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최고 위치에 있다. 덕분일까? 19일 일본과 축구 예선을 치른 베트남 대표팀은 일본을 1:0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최 교수의 도움으로 출국 직전 최고의 케어를 받은 3x3 남자 대표팀이 이제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종목에서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쁨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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