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허술한 대회 준비로 질타를 받고 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대회 참가 기준까지 마음대로 바꾸려 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3x3의 경우 한국에선 KBL과 WKBL을 대표하는 젊은 선수들이 대표로 선발돼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경우 KBL을 대표하는 안영준, 양홍석, 박인태, 김낙현의 출전으로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당초 이번 아시안게임 3x3를 목표로 한국의 많은 선수들이 도전에 나섰지만 지난해 11월, 23세 이하로 출전 연령 제한이 생기며 아시안게임 3x3 대표의 몫은 23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아시안게임조직위는 국가별 농구협회에 테크니컬 북을 전달하며 23세 이하라는 출전 자격을 명확히 기재한 바 있다. 덕분에 한국에서도 KBA 3x3 코리아투어를 통해 23세 이하 카테고리를 따로 신설해 어렵사리 아시안게임 3x3 대표를 선발한 바 있다.
그런데 16일 아시안게임 공식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나라별 3x3 대표팀 명단을 확인해보니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몽골, 키르기스스탄, 방글라데시는 23세 이하 출전이란 대회 규칙을 가볍게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던 몽골은 올해 아시아컵 준우승과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성인 대표팀이 그대로 출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그동안 확인된 몽골의 23세 이하 3x3 선수들은 그다지 강한 전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성인 대표팀이 출전하게 되며 한국은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얼마 전 방덕원 선수를 통해 몽골의 둘공 엥크바트와 SNS 메시지를 통해 몽골의 아시안게임 3x3 대표 선수들을 확인했을 때 둘공 엥크바트는 자신을 포함한 성인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도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때만 해도 몽골의 전력을 감추려는 연막작전인 듯 보였다. 하지만 둘공 엥크바트의 답변은 진실이었다. 현재 아시안게임 공식 사이트에 올라있는 몽골 대표팀 명단은 델게르념 다바삼부(28세, 195cm), 둘공 엥크바트(26세, 190cm), 체릉바드 엥크타이방(28세, 199cm), 젤공바르 고토브(28세, 193cm)로 구성돼 있다.
몽골만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와 같은 조의 키르기스스탄에는 샤키르잔 쿠란베프(34세, 170cm))가 포함돼 있다. 샤키르잔은 지난 6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던 FIBA 3x3 월드컵에서 키르기스스탄 대표로 출전해 활약한 바 있고, 자국 랭킹 2위의 실력자다. 이런 선수가 포함됐다는 것은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키겠다는 의미로 예상된다.
우리가 속한 B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방글라데시 역시 출전 연령 제한을 지키지 않았다. 방글라데시는 무려 9명의 선수를 등록했고, 그 중에는 25세, 28세, 31세 등 출전 연령과 동 떨어진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대만의 경우는 지난 5월 중국 심천에서 열렸던 아시아컵에서 카타르, 몽골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당시 대표팀이 그대로 출전한다. 대만의 경우 출전 선수 전원 23세 이하로 연령제한은 지키고 있지만 4명이 아닌 5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어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말도 안 돼는 상황을 전해들은 협회 관계자는 곧바로 아시안게임 조직위에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해당 사항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엉성한 일 처리와 질문에 대한 피드백이 바로바로 오지 않는 현지 사정을 고려했을 때 시합을 5일 앞두고 공개된 선수 명단에 대해 조직위 측이 변경하거나 정확한 답변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설명_上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몽골 3x3 성인 대표팀, 下 키르기스스탄 WC 멤버였던 샤키르잔 쿠란베프
#사진_아시안게임 공식 사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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