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쓰노미야/김지용 기자] "어려운 일들을 하나씩 해내고 있다. 질타를 받아야 할 때는 질타도 받겠지만, 잘했을 때는 조금의 칭찬도 부탁드리고 싶다."
28일(토) 시작된 FIBA 3x3 우쓰노미야 월드투어 2018에서 강남 ISE(박민수, 김민섭, 방덕원, 문시윤)이 다시 한 번 믿기 힘든 기적을 써내려 갔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퀄리파잉 드로우(별도 예선)에서 FIBA 3x3 세계 랭킹 5위 울란바토르(몽골)와 홈 팀 우쓰노미야(일본)를 연달아 물리치고 메인 드로우(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것.
관계자들의 도움없이 선수 4명이서 일본을 찾은 강남 ISE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월드투어 경기장에 섰다. 국내에서도 별 다른 기대는 없었다. 세계 랭킹 5위이자 아시아 랭킹 1위인 몽골과 같은 조에 속했기에 당연히 탈락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다. 다들 그랬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지난 5월 아시아컵에 이어 다시 한 번 믿기 힘든 플레이로 기어코 메인 드로우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동안 박민수, 김민섭에 가려져 묵묵히 자신의 역할만 했던 센터 방덕원은 이 날 2연승에 절대적인 힘을 실었다.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던 방덕원. 월드투어를 앞두곤 손가락 부상까지 당했지만 재활에 전념한 끝에 월드투어 무대에 서는데 성공했다.
방덕원은 "사실은 첫 경기(우쓰노미야)만 잡아놓고, 두 번째 경기(울란바토르)는 마음 비우고, 배우는 자세로 하자고 했다. 편한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풀렸다. 몽골 센터가 힘이 엄청 좋다고 이야기 들었고, 봤는데, 막상 붙어보니 생각보다 힘이 안 좋았다. 골밑에서 내가 많이 비벼주고, 파울 얻어내면 모르겠다 생각해서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했는데 몽골이 무너졌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그동안 부진한 움직임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던 방덕원은 "잘 알고 있고, 팬들에게 죄송했다. 변명같지만 그동안 몸이 올라올만 하면 계속해서 부상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손가락 빼고는 컨디션이 괜찮아 팀에 보탬이 된 것 같다. 손가락 통증은 있지만 이기니깐 아픈 것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강 몽골을 상대로 상대 기를 꺾는 2개의 블록슛을 성공 시키기도 한 방덕원은 "상대편이 내가 느린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한, 두 발 뒤에서 수비하면서 스텝을 빨리 놓는 작전을 짰다. 그게 주효했다. 나만의 타이밍으로 수비에 나섰는데 생각보다 효과를 본 것 같다. 내가 느리기 때문에 안 뛸 거라고 방심한 상대의 덕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던 방덕원은 "한국 3x3도 이제 막 유럽이나 일본을 쫓아가고 있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려운 일들을 하나씩 해내고 있다. 그 부분은 좋게 봐주시고, 우리가 못해서 질타를 하실 때는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 다만, 잘했을 때는 조금 더 칭찬을 부탁드리고 싶다. 그게 참 큰 힘이 된다. 앞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3x3 대회도 많이 찾아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을 전했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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