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198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었던 김화순 씨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3x3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됐다.
28일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화순 감독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3x3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1989년 은퇴 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다 1999년 생활체육 농구지도자로 코트에 복귀했다. 2002년부터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 감독관으로 활약했고, 이후 미국으로 이주, 시애틀에서 8년간 생활하다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부산 최고의 농구스타였다. 서울 출신인 그녀는 중학교 1학년이던 1975년 동주여중에 진학해 동주여중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아버지 김홍복(2001년 작고)씨는 1964년 동경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출신, 여동생은 실업배구 태광산업에서 뛰었던 김화미 씨고,남동생은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은퇴한 김원식 씨다. 김 감독의 둘째 딸은 NCAA디비전1 루이지애나 대학에 입학해서 농구선수로 활약하다 WKBL까지 진출해 프로선수 생활을 하다 올해 은퇴한 신재영이다. 말 그대로 '스포츠 가문'이다.
김 감독은는 학창시절 부산으로 농구 유학을 간 이후 전국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동주여중과 동주여상을 전국 최강에 올려놓은 그는 고교 2학년이던 지난 1979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후 주전 포워드로 활약하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우승,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동메달을 이끌었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는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이 올림픽 구기종목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내는데 일등 공신이 됐고,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1988년 홍콩에서 열린 ABC 결승전에선 72-71로 중국에 뒤지고 있던 종료 17초 전 기적적인 스틸에 이어 최경희의 역전 득점을 어시스트 하기도 했다. 81년부터는 실업팀인 동방생명(현 삼성생명)에서 뛰면서 팀을 리그 최강에 올려놓았고 1986~88년 3년 연속 최우수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여자 국가대표 팀 감독으로 선임된 김화순 감독은 "아무래도 여자 농구에 몸 담았기 때문에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응모했는데 운 좋게 3x3 국가대표 감독이 된 것 같다"라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26일과 27일 서울마당에서 펼쳐진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를 찾아 여자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기도 한 김 감독은 "3x3 환경도 보고, 3x3를 느끼고자 경기장을 찾았다. WKBL 호프스와 위시스로 참가한 선수들은 내가 다 아는 선수들이었다. 원체 농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다 보니 믿음직스러웠고, 반가웠다. 갈 길이 멀지만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채 100일도 남지않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해 부담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부담이 된다. 하지만 3x3 국가대표도 한국여자농구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사명감과 책임감을 많이 강조할 것 같다.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23세 이하로 구성되는 어린 친구들이기 때문에 화합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인터뷰 동안 사명감과 책임감을 강조한 김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3x3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모범이 돼야 2020 도쿄올림픽 3x3 국가대표를 바라보고 있는 후배들에게 떳떳한 선배의 입장에서 3x3 국가대표 자리를 물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최종선발전이 남아있어 누가 뽑힐지 모르지만 어떤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오더라도 잘 단합해야 할 것이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3x3 대표팀도 국가대표란 사실을 잘 인지해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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