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스타 치어리더들을 위협할 샛별이 등장했다. 2017-2018시즌 남자프로농구장에 첫 등장한 전자랜드 ‘팜팜’의 이주희 치어리더가 상큼한 매력을 뽐내며 수많은 농구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신인 치어리더답게 인터뷰 내내 풋풋하면서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그리고 ‘루키’의 설렘과 두근거림도 간직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Q. 요즘 엄청 유명하세요.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잘 모르겠어요(웃음). 아는 척 해주시는 분들이 없었거든요. 커뮤니티 사이트나 인터넷에서는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 실제로 못 느꼈던 것 같아요. 대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많이 늘었어요! 6,000명 정도? 전 잘 몰랐는데 언니들이 많이 늘어난 거라고 하더라고요.
Q. 연예인 연습생 출신으로 화제가 됐어요.
연습생 생활을 1~2년 정도 했어요. 연습실이 지하에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우울해지고 슬럼프가 왔어요. 그 때는 준비된 것도 없었고 막상 데뷔한다 하더라도 잘 해낼 자신이 없었어요. ‘행복하자’가 제 생활철학인데 전혀 그렇지 못했죠. 3~4달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그만두게 됐어요.
Q. 많은 직업 중에서 치어리더가 된 이유가 있나요.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쉴 때 친구와 야구장에 간 적이 있었어요. 우연히 응원석 바로 앞에 앉게 됐는데 치어리더 분들이 춤추면서 사람들과 즐기는 모습을 보니 뭔가 머릿속을 ‘탁’ 때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문득 들었던 생각이 ‘치어리더 하고 싶어!’였어요. 때마침 아는 분의 지인이 이애수 선배님(전자랜드 팜팜 치어리더)이셨어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디션을 보고 전자랜드 치어리더 팀에 들어가게 됐죠.
Q. 연습생 시절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연습은 어디가 더 많아요?
연습생 시절에는 한 달에 한 곡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요. 근데 치어리더 연습 때는 하루에 세 곡을 다 외워야 하더라고요(웃음).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서 진짜 힘들었어요. 이제는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워요.

Q. 치어리더로서의 첫 무대는 어땠나요.
엄청 긴장했었어요. 농구 경기장에서 춤을 추는 건 처음이었으니까요. 또 농구를 실제로 본 것도 처음이었어요. 많이 떨렸는데 언니들이 계속 다독여줘서 괜찮아졌던 기억이 나요.
Q.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연습생에서 치어리더가 된 부분은 많은 사람들의 안 좋은 인식을 살 때도 있었겠어요.
저를 알아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커뮤니티 사이트나 인터넷에서 보고 알게 된 경우가 많아요. 댓글을 보면 연예인 되려고 잠깐 하는 거 아니냐는 식의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어요. 정말 아닙니다(웃음). 아직까지도 그런 생각은 없어요. 지금이 행복해요. 크게 신경 쓰는 성격은 아니지만, 너무 나쁜 말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Q. 치어리더를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나요?
후회가 없다는 건 거짓말이죠. 그만 둘 때는 너무 힘들었죠. 그래도 괜찮아요. 전자랜드 치어리더로 활동하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거든요.
Q. 치어리더의 매력이 궁금해요.
치어리더는 연예인과 달리 사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연예인은 사람들이 우상으로 생각하지만, 치어리더는 친근한 대상이잖아요. 많은 사람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고 함께 응원할 수 있다는 건 환상적인 일이에요.

Q. 어렸을 때부터 끼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는 학예회에 많이 나갔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이랑 축제나 대회에 나간 기억이 나요. 사실 어렸을 때는 소심하고 내성적이었거든요. 근데 춤을 추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점점 외향적으로 바뀌었어요. 아직 부족한 면이 많아요. 치어리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돼요.
Q.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면 더 힘이 날 것 같아요.
맞아요. 제가 응원하는 구역에 관중들이 없으면 힘이 안 나요. 그래서 전 주말 경기가 더 좋았어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일하면서도 재미를 같이 느낄 수 있거든요. 승리까지 하면 최고의 날이 되는 거죠!
Q. 전자랜드가 이길 때 치어리더 분들도 좋아하시나요?
당연하죠! 사실 저도 처음에는 우리 팀이 이기든 지든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근데 언니들은 이길 때 엄청 좋아하는 거예요. ‘왜 저러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더 좋아해요(웃음).
Q. 팬들은 많이 생겼어요? 기억에 남는 한 명만 꼽아주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만, 개막전 때부터 한 경기도 빠짐없이 와주시는 분이 생각나요. 몸이 불편하신데도 매번 제가 올 때까지 기다리세요. 같이 사진 찍고 가끔 포토북을 만들어 주시기도 해요. 정말 감사하고 힘이 나요.
Q. 쉴 때는 어떻게 지내세요?
정말 생각만 많아요. 이것저것 다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쉬는 날이 되면 가만히 누워 있어요(웃음). 계획만 거창하고 실천 못하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예전에는 드라마도 자주 봤어요. 범죄, 미스테리물을 굉장히 좋아해요. 물론 지금은 잘 안 봐요.

Q. 인스타그램을 봤는데 음식 사진이 많더라고요.
유행이잖아요. 음식이 나오면 먹기 전에 찍고 올린 다음 먹었어요(웃음). 근데 지금은 절 지켜보는 분들이 많으셔서 사적인 건 잘 안 올리려고 해요. 경기 홍보나 제 사진은 많이 올리지만, 음식 사진 같은 건 피하는 편이죠.
Q. 좋아하는 음식은 뭐에요?
케이크를 정말 좋아해요. 예전에는 케이크 먹으려고 예쁜 카페에 많이 갔었어요. 요즘은 잘 안가지만(웃음). 시간이 없어서 안 가는 건 아니에요. 요즘 너무 추워서 못 나가겠어요.
Q. 이제 진지하게 돌아가 볼까요. 어떤 치어리더가 되고 싶으세요.
첫 시즌이고 신인이다 보니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시작할 때부터 ‘한 번 해 봐야지?’ 이 정도로 다가섰으니까요. 호기심에서 시작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큰 꿈을 갖고 있진 않아요. 그저 많은 분들이 절 보고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해요. 마치 강아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말이죠(웃음).
Q. 그래도 인기가 많아지면 그에 따른 욕심도 생길 것 같아요.
인기가 많아진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에요.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요? 근데 인기를 반드시 누려야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지금 정도만 유지해도 만족할 수 있어요. ‘3대장’을 욕심내고 있지는 않습니다(웃음). 지금도 과분하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이주희 치어리더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한 마디 남겨주세요.
안녕하세요!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자랜드와 치어리더 팀 팜팜, 그리고 저까지 열심히 힘낼 테니까 팬 분들도 계속 응원해주세요. 사랑해요 여러분!



# 사진_ 유용우, 문복주 기자
# 본 기사는 점프볼 2018년 3월호에 게재되었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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