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우리 팀 선수들이 국가대표가 된다면 로또에 당첨된 기분일 것 같다. 그 기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지 짐작도 되질 않는다(웃음).”
세명ENC는 2017-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일반부에 참가 중인 3x3 전문팀이다. 2018년 2월 현재 공동 5위(8승 9패)로, 성적은 평범한 중위권이지만 준비는 여느 프로팀 못지 않게 철저하다. 팀 구성 당시부터 그랬다. 코리아투어 일반부 참가팀 중 유일하게 자체 트라이아웃을 개최해 선수를 선발했고, 드래프트를 통해 현재 전력을 구성했다.
이제 세명ENC의 시선은 3월 FIBA 3x3 아시아컵 2018 국가대표 선발전과 5월 최종 선발전으로 향하고 있다. 더 열심히 준비해 국가대표 배출을 꿈꾼다는 세명ENC 대표 섭동현 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보은에서 출생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청주에서 성장한 섭 대표는 38년간 청주에서만 생활한 청주 토박이나 다름없다. “학창시절부터 사회생활, 결혼까지 모든 걸 청주에서 했다. 그러다 보니 청주를 떠나는 걸 상상할 수 없게 됐다(웃음).”
지난 2009년 3월 창립한 세명ENC는 설계, 감리 전문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전기 시공과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며 규모를 키워갔고, 지금은 태양광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회사 옥상에 태양광 발전장치가 있다. 회사 건물에 올려 태양광 사업을 연구, 발전시키는 용도다. 태양광 사업을 통해 올해 우수조달 등록을 준비 중이고, 최근에는 충북 중소기업청에서 ‘우수중소기업인’ 상을 수상했다. 이제는 세명ENC와 태양광 사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태양광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는 섭 대표는 “산업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한다. 이 계획이 수립되려면 태양광 분야도 상당한 공급이 필요하다”며 향후 태양광 사업 비전에 대해 자신을 보였다.
사실, 태양광 사업과 농구는 전혀 연관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섭 대표는 6년 전부터 청주시농구연합회장과 농구협회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농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섭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했다. 농구가 참 좋았다. 청주시가 청원군과 통합하며 통합 청주시가 됐는데 6년 전부터 청주시 관련 농구 일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구에 대한 애정으로 2017-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일반부에 세명ENC를 출전시킨 섭 대표는 “미래가치를 봤다. 서두에 말씀 드렸듯이 우리는 태양광 전문 기업이다. 농구와는 전혀 인연이 없지만 충청북도농구협회 김수열 이사의 제안으로 투자와 참가를 결정했다. 전략적 투자 개념을 띄기도 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KBA 3x3 코리아투어는 분명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8승 9패로 공동5위에 랭크돼있는 세명ENC 성적에 대해선 “활약이 만족스럽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열심히 해주고 있고, 적응을 마쳤다고 하니 후반기 성적은 기대다 크다. 선수들의 노력을 믿는다”라고 답했다.
청주시농구협회장이기도 한 섭 대표는 청주뿐 아니라 충북 농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고민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충청북도농구협회와 협의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제반사항 등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지자체와 잘 협의해 앞으로 더 노력한다면 청주 농구 뿐 만 아니라 충청북도 농구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세명ENC 직원들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전한 섭 대표는 “이런 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많이 고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하지만 조금 더 노력하면 회사 위상 뿐 만 아니라 직원들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약속하고 싶다. 회사와 직원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 직급이나 위치를 따지지 않고 대표인 나부터 열심히 뛰겠다는 약속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세명 ENC는 원주 DB 출신 김기성을 비롯해 선수 출신과 농구 동호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선발전에는 4명이 출전한다. 이세영, 김남건, 김경태, 김기두로 선발전 참가 멤버를 확정했다. 세명ENC는 가드진의 개인기와 정확한 야투 능력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이세영은 “전반기 코리아투어에서는 아쉽게 진 경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3x3에 적응을 끝냈고, 이번 선발전도 기대가 크다. 운이 좋으면 우승할 수 있겠지만 그 전에 우리가 가진 실력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발전에 나서기로 한 4명 모두 일을 하다 보니 따로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 이세영은 “다음 주가 선발전인데 다들 직장을 다니다 보니 연습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 팀원들을 믿고 선발전에서 모든 걸 쏟아 붓겠다. 우리 팀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1대1 능력이 뛰어나고, 야투 능력이 좋기 때문에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느 팀이 국가대표가 되도 이상할 게 없는 팀들이 모이는 이번 선발전을 앞두고 ‘딱히 어려운 팀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인 이세영은 “다른 팀을 의식하기 보단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다른 대회와 달리 예선 첫 경기부터 어려운 경기들이 이어지겠지만 매 경기 집중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각자 바쁜 와중에도 국가대표의 꿈을 안고 이번 선발전에 임하는 우리 팀 동료들 모두가 잘 단합해서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세명 ENC 3x3 팀 명단
김기성 1990년 3월 8일 G 180cm
김기두 1988년 1월 27일 C 190cm
이세영 1993년 3월 9일 G 186cm
안진모 1990년 10월 3일 C 200cm
김동욱 1993년 2월 2일 C 197cm
김남건 1995년 1월 21일G 186cm
이영훈 1991년 1월 1일 G 181cm
김경태 1982년 11월 1일 C 194cm
#사진_문복주 기자
#본 기사는 점프볼 2018년 3월호에 실린 내용을 일부 각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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