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강현지 기자] 정규리그에서는 뒤처져 있지만, D리그는 달랐다. SK가 정규리그 1위 팀인 DB를 꺾고 D리그 2차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SK는 26일 고양체육관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KBL D리그 2차대회 결승전에서 원주 DB를 만나 85-77로 이겼다. 예선전을 휩쓸었던 SK는 4쿼터 역전승을 일궈내며 2013-2014시즌 윈터리그 우승 이후 처음으로 D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예선전에서 만난 SK와 DB와의 경기에서는 105-84로 승리했다. 당시 SK는 물량 공세와 더불어 변기훈의 맹활약에 승리를 챙겼지만, 결승전 상황은 달랐다. D리그 결승전 출전 규정상 예선전에서 절반 미만으로 뛴 선수에게는 출전 자격이 부여되지 않아 SK는 7명의 선수만으로 결승전을 치렀다. 반면 DB는 11명이 나섰다.
SK 허남영 코치는 선수들의 좋은 분위기를 높이 샀다. "선수들이 7~8명뿐이었지만,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서로 메우면서 시너지를 발휘했던 것 같다. 정규리그에서는 주축 선수들 출전 시간이 많은데, 여기서는 선수들끼리 뭉쳐서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의 의지뿐만 아니라 허남영 코치의 소통도 한몫했다. 선수들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아 기가 죽어 있을 때면 “즐기면서 경기를 하자”며 선수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SK에 합류한 류영환은 “형들과 이야기를 하면 팀워크로 움직이는 많아졌다고 한다. 또 코치님이 즐겁게 하자며 격려해주신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끼리 토킹이 많아지면서 좋아지는 것 같다”며 좋은 팀 분위기를 전했다.
7명이 뭉친 SK는 결국 DB를 무찔렀다. 박빙으로 전개되던 SK는 4쿼터에 흐름을 타기 시작했고, 분위기를 가져온 SK는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3쿼터까지 좋은 컨디션을 뽐냈던 함준후, 김건우, 최성원, 이승환, 김동욱이 기량을 십분 발휘해 DB보다 10점(25-15)을 더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를 마친 허남영 코치는 “선수들이 경기를 잘해줬다. 특히 김건우의 경우는 예선전에서 득점에 욕심을 부렸는데, 결승전에서는 궂은일에서도 팀에 보탬이 됐다. 선수들 모두 욕심내지 않고, 팀플레이를 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라며 선수들을 고르게 칭찬했다.
예선전 5경기에서 22득점 5.8리바운드 17.6득점 7.4리바운드를 기록한 김건우, 함준후가 아닌 김동욱에게 MVP를 내준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허 코치는 “동욱이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D리그 주장으로서 출전 시간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궂은일로서 팀에 힘이 됐다. 이러한 모습이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김동욱을 칭찬했다.
D리그 2차대회 우승을 따낸 SK는 이제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는 SK는 국가대표팀 휴식기가 끝난 후 6라운드 남은 일정을 재개한다. 첫 경기는 오는 28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이다. 김선형의 복귀가 예정된 가운데, SK는 D리그 우승 기쁨을 정규리그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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