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에이스 두경민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인 DB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매직넘버 줄이기에 나선다. 13연승 행진이 끊기며 잠시 주춤했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은 확실한 상황. 앞으로 10승만 더 챙기게 된다면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한편, LG는 ‘천적’ SK를 상대로 4연패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즌 4전 전패로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SK의 전력이 온전치 못해 승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 인천 전자랜드(23승19패) VS 원주 DB(32승10패)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2
- 두경민 컴백! 완전체 된 DB
- 매직 넘버 10, 6년 만에 우승 도전
- 밀러 효과, 버튼 잠재울 수 있나
‘두빙’이 돌아온다. 지난 1일 LG와의 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두경민이 전자랜드전에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7.1득점 3.8어시스트 2.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2.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두경민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던 DB. 다행히도 주말 연전에서 1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안정적으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두경민의 복귀로 완전체가 된 DB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남은 10승을 채우기 위해선 전자랜드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DB의 최근 정규리그 우승은 2011-2012 시즌. 이후 2014-2015 시즌을 제외하곤 모두 중하위권을 전전했다. 이번 시즌 역시 최하위로 평가 받았지만, 예상을 깨고 1위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DB는 앞으로 남은 12경기에서 최대 10승만 거둔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KCC도 남은 경기에서 전승한다는 조건 하에).
※ 2011-2012 시즌 이후 DB 순위
2012-2013 시즌 7위(20승34패)
2013-2014 시즌 10위(13승41패)
2014-2015 시즌 2위(37승17패)
2015-2016 시즌 6위(26승28패)
2016-2017 시즌 5위(26승28패)
2017-2018 시즌 1위(32승10패)

그러나 상대는 ‘난적’ 전자랜드. 네이트 밀러의 합류 이후 짜임새가 좋아진 전자랜드는 그 누구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팀이 됐다. 특히 2연승 과정에서 60점대 실점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절반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2연승 전 전자랜드의 60점대 실점은 12월 30일 DB전). 밀러의 공격력은 기대 이하지만, 수비에선 선수들까지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DB전에 나설 밀러의 임무는 단순명료하다. 바로 디온테 버튼에 대한 수비. 대인 수비가 좋다고 평가 받은 모든 선수들이 나섰지만, 버튼을 제대로 막아낸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 밀러가 얼마나 버튼을 제어할 수 있는 지가 이날 경기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창원 LG(13승29패) VS 서울 SK(27승15패)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 위태로운 LG, 0.315는 넘겨라
- 김시래만 바라보지 마라!
- SK의 무너진 포워드 라인
팀 역사상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LG가 위태로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2004-2005 시즌 LG는 박종천 감독 지휘 하에 17승 37패를 기록했다. 이 때 승률은 0.315. 현재 LG의 승률보다 5리 정도 높았다. 아직 12경기가 더 남아 있지만, LG가 승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력이 더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역대 최악의 승률까지 바라볼 수도 있는 현재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김시래에 대한 의존이 높다는 것이다. LG의 야전 사령관 김시래는 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12.3득점 6.2어시스트 3.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조성민과 김종규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한 가운데 제임스 켈리와 함께 팀의 가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LG의 모든 선수들이 김시래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 이외에 해결사가 없는 LG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8위 자리마저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비시즌부터 높은 강도의 체력 훈련을 해온 LG 선수들은 한 명, 한 명이 코트에서 제 몫을 해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 김시래 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하겠지만, 주전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소수의 팀 중 하나다. 이미 플레이오프는 어려워진 상황. 당장의 결과보다 후보 선수들의 경험치를 쌓아야 할 기회가 지금이 아닐까.

한편, SK는 최준용의 부상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다. 24일 삼성전에서 부상당한 이후 현대모비스전까지 출전을 강행했으나, 이후 경기에서 결장한 상황이다. 선수 본인은 강력히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문경은 감독의 입장은 달랐다. 선수의 미래를 위한 좋은 선택이지만, 팀 성적은 결과적으로 좋지 못하다.
DB와 KCC가 연승 행진으로 점점 격차를 벌리고 있는 가운데 SK는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3위 자리조차 위태롭다.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가 주춤하며 유지할 수 있었지만,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상황. 가장 큰 문제점은 최준용의 부재로 인한 포워드진 붕괴다.
김민수와 최부경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기에 최준용의 역할부담은 SK내에서 엄청났다. SK가 3-2 드롭존을 펼칠 수 있는 건 애런 헤인즈의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장신임에도 드리블과 패스에 능한 최준용이 있기에 위력을 더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부재로 나타난 SK의 경기력은 상위권에 어울리지 않았다.
신인 안영준이 버티고 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신인에게 경기 운영을 맡길 수는 없는 입장. 지난 KCC전에서 SK는 최준용의 빈자리를 느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양쪽 무릎에 모두 부상이 있는 최준용의 복귀 시기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통증이 남아 있어 가라앉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SK에 포워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D리그에서 좋은 득점력을 보여준 김건우를 비롯해 김우겸, 함준후 까지 다양한 장점을 가진 포워드가 즐비하다. 물론, SK의 수비에 어울리지 않아 많은 시간 중용되고 있진 않지만, 최준용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안성맞춤인 선수들이다.
4전 전승으로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SK이지만, 이번 경기는 그 누구도 앞을 예상할 수 없다.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이 같은 두 팀의 승부는 과연 어떤 부분에서 차이를 드러낼까.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윤민호 ,홍기웅,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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