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편집위원 좌담② 국제경쟁력 강화

권부원 / 기사승인 : 2017-07-13 2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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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권부원 편집인] 정식 현안은 아니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국제경쟁력에 대한 의견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 외국선수, 귀화혼혈선수 이야기가 나오면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주제였다. 대화 흐름을 위해 잠시 미뤄뒀던 부분, 바로 국제경쟁력에 대해서 따로 정리해보았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잡지 점프볼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경호 위원_ 전임 총재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시도 중에는 지금은 달라진 것들도 있습니다. 귀화선수가 대표적이었는데, 사회적 환경이 바뀐 영향이라 봅니다. 그때 귀화했던 문태종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죠.


류동혁 위원_ 전육 전 총재 시절 혼혈선수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그때 외국선수가 2명에서 1명으로 줄면서 리그 수준 저하를 우려한 단장들 사이에서 나온 대안이었습니다.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국내선수들을 키우는 토양이 잠식된 부분도 있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김경호 위원_ 예전에 외국선수 한 자리를 줄여야 한다는 글을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2쿼터에 외국선수가 한 명만 뛰게 되면서 2쿼터에 활약하는 국내선수도 등장하지 않았나요. ‘2쿼터의 사나이’라는 표현에 농구인들도 공감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제도가 바뀌면서 장신선수 2명이 뛰게 됐고, 결국 다들 똑같은 농구를 하면서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에서 김영기 총재가 장,단신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원칙도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장단신 제도는 좀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일입니다. 외국선수가 몇 명이 뛰든 우리 선수들이 제일 중요합니다. 프로가 살아야 아마추어도 살 수 있고요.


류동혁 위원_ 외국선수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일은 사채를 쓰는 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훗날 등장할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쇼크를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중요한 문제는 김영기 총재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라, 소통을 해야 합니다.



김경호 위원_ 국내선수들로 리그를 운영하지 않는 이상, 외국선수는 늘 문제로 남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KBL 농구는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이 상태로 가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류동혁 위원_ 국제 경쟁력 개념이 없습니다. 수뇌부의 결정이 리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경호 위원_ 국제경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야구, 축구 등은 그렇기에 팬들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농구는 아시아 결승에서 중국과 맞붙는 것이 전부였죠. 올림픽도 못 나가봤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반짝하긴 했지만 그 효과는 누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단계 올라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죠. 곧 FIBA에 따라 홈-앤-어웨이 제도가 시행되는데,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현실도 깨닫게 되겠죠. 그동안 팬들은 가끔 있는 국제대회를 제외하면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국제대회 성적이 부진하면 누군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2015년 창사 아시아선수권 참패 때도 책임 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농구를 끌어가는 KBL과 KBA의 관계와 역할에서도 차기 총재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류동혁 위원_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성인대표팀 뿐 아니라 각 연령대별 대표팀도 운영해야 하는 만큼 집중지원이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KBL이 협조를 해야 합니다. 여자농구의 경우 WKBL이 십시일반 모아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자 농구는 다르죠.


정지욱 위원_ 그런 부분은 축구가 잘 되고 있죠. 또한 전체적으로 우리 농구는 지도자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다들 똑같은 훈련만 하고 있습니다. 무엇 하나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 다 비슷한 말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임병선 위원_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그게 현실이니까요. 농구인들이 자각하고 빨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국제경쟁력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저 오늘, 내일 경기만 생각하고 넘어가니 아쉬운 겁니다. 때로는 리더십 없이 난파 직전까지 가보는 것이 방법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진행_권부원 점프볼 편집인
# 정리_손대범, 강현지 기자
# 사진_문복주, 유용우 기자
# 좌담 참여_ 김경호 경향신문 선임기자, 임병선 서울신문 선임기자, 류동혁 스포츠조선 기자, 정지욱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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