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두/김지용 기자] "어려운 상황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뛰면 1승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1승을 향한 U18 3X3 대표팀의 의지가 뜨겁다. 28일 중국 청두에서 개막한 U18 3X3 월드컵 2017에서 첫 날 2연패를 당한 한국 대표팀. 예상보다 높은 세계의 벽에 어린 선수들의 의지가 꺾일 법도 했지만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와 상대의 도전을 즐기며 더 강해질 자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려움을 극복했다.
첫 상대였던 슬로베니아 전에서 필요 이상의 긴장으로 경기를 어렵게 펼쳐 아쉬움이 컸다는 장국호(인애가스포츠 재활본부장)단장은 "아시아 선수권에 나갔던 선수들이지만 세계대회는 첫 경기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다. 상대 선수들의 신장이나 체격에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상대인 중국을 상대로는 조금 적응을 해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선수들에게 연습할 수 있는 체육관을 제공하고, 현지에서도 어떻게든 선수들의 연습 코트와 시간을 늘리기 위해 동분서주한 장국호 단장은 "선수들이 엘리트 선수가 아니다 보니 테크닉도 테크닉이지만 체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아쉽다. 3X3가 10분 경기이지만 실제 경기 시간을 보면 20분가량 된다. 그 시간동안 쉬는 시간 없이 계속해서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무척 중요하다. 그리고 심판 판정이 한국보단 훨씬 터프하기 때문에 판정에 잘 적응하는 것이 남은 경기의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작년에 출전했던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선 4경기 모두 콜드패를 당했는데 이번 월드컵에선 강호 중국을 상대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등 점점 나아지고 있다. 터키, 헝가리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충분히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은 경기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첫 날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동료들을 이끈 이준혁은 "작년에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아시아 선수권이었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있다 보니 경험 없는 친구들보단 덜 긴장했던 것 같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팀도 체격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는데 다른 나라 선수들을 훨씬 더 커져있어 무척 놀랐다.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었다"라며 월드컵 무대에 처음 나선 소감을 밝혔다.
김민유의 부상으로 사실상 팀의 유일한 빅맨이 된 문시윤은 "국제대회가 처음이다 심판 판정의 기준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우리나라보다 터프한 판정에 첫 경기에선 크게 놀랐지만 두 번째 상대인 중국을 상대로는 우리도 판정 기준에 맞춰 플레이하며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김민유 선수가 다쳐 골밑에 혼자 있지만 체력적으로 자신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 하겠다. 사실,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에선 당해보지 못했던 블록슛을 당했는데 무척 신선했다. 세계무대의 벽을 온 몸으로 느끼는 중이다. 터키, 헝가리를 상대로는 중국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출국 전 불의의 사고로 골반 뼈 골절이란 부상을 당한 김민유는 "몸의 중심을 한 쪽으로 밖에 못 싣는다. 왼쪽 다리는 힘을 주기가 어렵다. 지금도 걸을 때 골반에서 삐그덕 소리가 난다. 하지만 너무나 기다렸던 월드컵 무대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중국과의 경기에선 한 쪽 발로만 점프를 했는데 골밑에서 조금이라도 상대를 괴롭히고 싶었다. 더구나 허재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내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중국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금세 나을 수는 없지만 내일 있을 경기에서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게 열심히 치료 받겠다"며 언제 다시 출전할지 모를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팀의 주장이자 상대로부터 가장 많은 도전을 받고 있는 허재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상대 수비가 더 터프해서 순간 긴장을 했다. 초반에 긴장을 하니 코트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내가 단신이다 보니 상대가 나를 집중 공략하는데 그걸 극복하는 재미가 있다. 나 혼자 수비 하는게 아니라 팀 동료들이 모두 도와주기 때문에 상대가 역으로 당할 수도 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다친 어깨의 통증이 더 심해지고 있지만 어떻게든 견뎌보겠다. 터키, 헝가리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문시윤, 이준혁 선수를 잘 활용하겠다. 터키나 헝가리의 경우 신장은 크지만 상대적으로 몸이 얇다. 그리고 중국과의 경기에서 터키는 콜드패로 대패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신감이 있다.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지금보다 조금만 더 뛰고 집중하면 반드시 1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슴에 있는 태극기가 부끄럽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설명했다.
#사진=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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