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두 김지용 기자] 중국의 농구 인기와 3X3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U18 3X3 월드컵 2017 무대가 이틀 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8번째로 큰 도시인 청두에서 펼쳐지고 있는 U18 3X3 월드컵 2017은 깔끔한 대회 진행과 탁월한 경기 장소 선정 등으로 대회 초반부터 흥행에 성공하며 3X3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집중도 있는 경기장 배치와 접근성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연면적을 자랑하는 건물인 청두 글로벌 센터는 청두 지하철 1호선과 연계되어 있고, 다양한 노선의 버스도 글로벌 센터 바로 앞에 정차하며 대중교통으로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에게 최적의 장소가 됐다. 주최 측은 세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건물인 글로벌 센터 광장에 화려한 무대를 구성해 모객 효과를 극대화 했다.
지하철 출구와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웅장한 규모의 대회장은 농구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눈길을 주게 만들 정도였다. 이에 화답하듯 경기장을 찾은 중국 관중들은 중국 대표팀이 아닌 다른 팀의 경기에도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관중들은 경기장 밖 조그만 틈새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제 막 3X3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국내 농구계로선 부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3X3 특유의 역동적이고 집중도 있는 경기장 내부도 관중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잠시도 멈추지 않는 힙합 음악과 MC의 멘트는 관중들을 경기에 더 몰입하게 했다. 5대5 농구 코트보다 작은 가로 15m-세로 11m의 3X3 코트는 1000여 명 정도의 관중이 코트 네 면을 가득 채우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관중석 어느 위치에서도 탁월한 시야를 자랑하는 3X3 코트는 현장의 관중들이 내뿜는 열기로 금세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디어를 활용한 주최 측의 노력도 빛났다. 경기장 곳곳에 카메라를 배치해 현장을 찾지 못한 세계의 3X3 팬들에게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번 대회는 FIBA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중이고, 유튜브를 사용할 수 없는 현지 특성상 중국 현지 매체도 현장에서 대회를 중계하며 U18 3X3 월드컵 2017의 관심도를 높였다. 특히, 글로벌 센터 대형 전광판과 경기장 주변에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를 생중계하며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을 배려하기도 했다.
부대시설도 훌륭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메인 코트 주변으로 각 조의 경기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는 대형 경기 결과표가 위치해 있어 조별 순위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다. 자동차, 음료수, 운동 용품 등 중국 내 다양한 스폰서를 유치,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스케이트보드 팀의 묘기 공연, 치어리더 공연, 댄스 캠프 등 다양한 볼거리와 관중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추가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아시아에서 중국의 농구 실력과 인기는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NBA가 NBA아시아와 NBA차이나를 별도로 운영할 정도로 중국의 농구 시장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아직도 실력과 인프라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3X3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3X3는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단계이다.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되며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3X3 무대가 프로나 대학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쓸쓸히 은퇴하는 농구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2주 전 프랑스에서 열렸던 성인 대표팀과 U18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보면 안전하게 볼을 핸들링 할 수 있는 장신 선수가 얼마나 필요한지 뼈저리게 알 수 있다.
5대5 농구와 3X3는 ‘농구’라는 단어를 공유하고 있지만 결이 다른 종목이다. 우리나라와 늘 경쟁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은 3X3에서도 우리보다 앞서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최근 들어 의욕적으로 3X3 무대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장기적인 계획과 투자를 통해 이변과 기회가 많은 3X3 무대에서 세계에 근접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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