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진채림 기자] 리그가 후반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행방이 여전히 모호하다.
지난해 10월 31일 막을 올렸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가 어느덧 끝을 바라보고 있다. 5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4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고,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KDB생명은 이번 시즌에도 목표로 했던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사실상 멀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역대급 중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5라운드 종료일(1월 30일)을 기준으로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이 13승 12패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11승 14패로 공동 4위를 이루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 (13승 12패-5라운드 4승 1패)
삼성생명은 지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농구명가’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시즌에도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임근배 감독은 지난 5월 부임한 이후 ‘수비’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수비가 먼저 뒷받침이 돼야 한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5라운드 5경기 중 상대를 70점 이하로 묶은 4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또 일찌감치 리빌딩을 선언하고 이미선의 출전 시간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배혜윤, 고아라, 박하나를 중심으로 강계리, 유승희, 양지영, 박소영 등 젊은 선수들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부천 KEB하나은행 (13승 12패-5라운드 3승 2패)
팀 창단 이후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던 KEB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첼시 리의 가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샤데 휴스턴이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의 활약으로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가드진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신지현의 부상으로 주전 가드의 중책은 김이슬에게 맡겨졌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탓이었을까,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종천 감독도, 본인도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김정은이 부상으로 완벽한 몸 상태를 보이지 못해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는 것 또한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김정은이 부상에도 투혼을 보이고 있기에 가드진만 안정이 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신한은행 (11승 14패-5라운드 2승 3패)
수년간 WKBL을 평정했던 신한은행에게 4위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3시즌 간 우리은행에 왕좌 자리를 내준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까지 놓여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6연패를 당하기도 한 신한은행은 결국 정인교 감독이 사퇴했고 전형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꾸리게 됐다. 중심을 잡아 줘야할 최윤아는 여전히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등 주전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력 또한 완벽치 않다.
준우승을 했던 2013~2014 시즌 신한은행은 평균 70,3점을 올리는 등 공격력이 좋은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은 64.6점으로 하락했고, 이번 시즌에는 62.8점까지 떨어졌다.
공격 조직력이 하락하면서 수비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모니크 커리가 독단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분위기를 추스르고 조직력을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신한은행이 분위기를 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가능성은 여전하다.
▲청주 KB스타즈 (11승 14패-5라운드 2승 3패)
지난 시즌 우리은행을 위협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KB는 1라운드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하는 등 출발이 좋지 못했고, 현재도 승률 5할을 밑돌고 있다.
KB는 데리카 햄비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나타샤 하워드의 활약이 필요하다. 하워드는 1라운드에서 평균 19.4점 8.2리바운드의 기록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슬럼프에 빠지더니 5라운드에는 평균 5점 4.4리바운드의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홍아란의 공격력 또한 살아나 준다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홍아란은 5라운드에서 평균 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지난 시즌 5라운드에 15점 1.6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올린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두 선수가 조금 더 분발한다면 지난 시즌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 팀의 전력은 비슷 하기 때문에 경기 당일의 컨디션 등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잦다. 예측할 수 없는 승부 덕에 팬들은 시즌 막바지까지 눈을 뗼 수 없는 긴장감 있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다만 2위 다툼 속 5할을 맴도는 네 팀의 승률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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