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인간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 여기서 새옹지마는 변방 늙은이의 말이라는 뜻으로 ‘인생에 있어서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기 때문에 미리 헤아릴 수가 없음’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지난 두 시즌 간 케빈 러브(27,208cm)의 행적을 잘 표현하고 있는 사자성어다.(※시각은 한국시각 기준)
‘다사다난’했던 러브의 2014-2015시즌
지난 두 시즌 러브는 NBA의 그 어떤 선수보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선수다. 데뷔 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외로운 늑대두목으로 활약하던 러브는 지난 시즌 NBA 우승을 위해 클리블랜드로의 이적을 감행,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과 함께 ‘빅3’을 결성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다. 클리블랜드는 2014-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앤써니 베넷과 앤드류 위긴스를 미네소타에게 내주며 러브를 데려 오는데 성공했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러브를 품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In 케빈 러브 /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In 앤써니 베넷, 앤드류 위긴스
이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은 러브가 합류한 클리블랜드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난생 처음 3옵션이란 자리가 어색했던 탓일까. 러브는 클리블랜드의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체 겉도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와는 다르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제임스 역시 오프시즌 “지난 시즌의 러브는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를 말을 남길 정도였다.
지난 시즌 러브는 데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보스턴 셀틱스와의 1라운드 4차전 켈리 올리닉과의 루즈볼 경합 도중 ‘어깨탈골’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 러브는 그렇게 자신의 첫 플레이오프 무대를 부상으로 마감해야했다.(※고의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올리닉은 이 사건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클리블랜드 역시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제임스의 활약에 힘입어 2006-2007시즌 이후 처음으로 NBA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지만 러브와 어빙의 부상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우승을 내줘야만 했다.(※어빙 역시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왼쪽 슬개골 골절로 시리즈아웃)
‣ 케빈 러브 2014-2015시즌 정규리그 기록
: 정규리그 75경기 평균 16.4득점 9.7리바운드 2.2어시스트 FG 43.4% 3P 37.1%
‣ 케빈 러브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 기록
: 플레이오프 4경기 평균 14.3득점 7.0리바운드 2.5어시스트 FG 41.5% 3P 42.9%
절치부심, 그러나 ‘롤러코스터’ 같은 러브의 2015-2016시즌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지난 시즌을 마무리 한 러브는 지난해 여름 옵트아웃을 선언, 클리블랜드와 5년 1억 1천만 달러의 대형계약에 합의하며 클리블랜드에 잔류했다. 다만, 지난 시즌 트레이드 당시 러브와 클리블랜드는 이미 오프시즌 연장계약을 맺기로 합의한 상태였다.(※트레이드 당시 야후 스포츠는 러브와 클리블랜드가 5년 1억 2천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 보도)
이후 기나긴 재활 끝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는데 성공한 러브는 이번시즌 초반 자신의 부활을 알리며 클리블랜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실제로 러브는 11월 한 달 평균 19.9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서서히 미네소타 시절의 모습을 되찾는 듯 했다. 그의 장기인 리바운드 역시 되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러브는 2015-2016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 2015-2016시즌 케빈 러브 11월 한 달 정규리그 기록
: 14경기 평균 19.9득점 11.8리바운드 2.1어시스트 FG 47.1% 3P 41.2% USG 25.4%
이렇게 러브와 클리블랜드의 동행은 행복으로 향하는 보였으나 이들의 행복한 동행은 그리 오래 가지 못 했다. 12월 중순, 어빙의 부상복귀로 공격에서 점점 자신의 역할을 잃어가던 러브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겉도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에 빠졌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어빙의 복귀 당시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제기된 ‘어빙-제임스-러브의 역할분담’을 남은시즌 클리블랜드의 과제로 꼽기도 했다.
러브의 계속된 부진이 이어지자 언론들은 수많은 트레이드설을 만들어내며 ‘러브 흔들기’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골든 스테이트전 대패의 후유증으로 클리블랜드의 데이비드 블랫 감독이 경질됨과 동시에 “팀에서 설자리를 잃은 러브 역시 곧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내용의 루머들 역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러브와 클리블랜드의 동행은 비극으로 막을 내리는 듯했다.
무엇보다 그간 러브를 대했던 제임스의 태도와 블랫 前 감독의 발언이 루머를 더욱 사실로 만들어 가는 듯했다. 특히 블랫 前 감독은 골든 스테이트전 이후 자신의 경질에 관한 미팅을 ‘러브의 트레이드’에 관한 미팅일 수도 있다는 말을 지인에게 남기는 등 그 당시 러브의 팀 내 입지가 어떤지를 확실히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팀 내 몇몇 선수들 역시 러브가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걸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와 러브의 불편한 동행, 그 결말은?

그러나 러브의 트레이드설은 최근 클리블랜드의 단장, 데이비드 그리핀이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다.”라 못을 박으며 일단락되었다. 실제로 그리핀 단장은 “우리가 파이널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러브와 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다. 애초부터 구단은 러브를 포함한 트레이드를 고려하지도 않았으며 그의 트레이드에 관한 오퍼 역시 일체 없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블랫 前 감독을 대신해 클리블랜드의 감독으로 선임 된 타이론 루 신임감독 역시 취임 기자회견 당시 러브에게 적극적인 포스트업 공격을 주문하는 동시에 “앞으로 팀 전술에서 러브의 공격비중을 늘려야나가겠다.”라는 말로 그동안 수많은 루머들로 힘들었을 러브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루 감독은 자신이 말한 것처럼 최근 팀 전술에서 러브의 비중을 늘리며 러브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최근 경기들에서 알 수 있듯 최근 러브의 공격비중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팀 내 공격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USG수치에서 러브는 최근 3경기 26.7%를 기록하고 있다.(※2015-2016시즌 정규리그 케빈 러브 USG 23.2% 기록)
‣ 2015-2016시즌 케빈 러브 정규리그 기록(31일 기준)
: 평균 32.4분 출장 16.1득점 10.7리바운드 2.4어시스트 FG 42.4% 3P 37.1% USG 23.2%
러브 역시 루 감독 체제의 출발 직후 2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3경기 평균 23.7득점을 올리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야투성공률 역시 51%를 기록할 정도로 쾌조의 야투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3점성공률 역시 52.4%(경기당 3.7개 성공)를 기록하고 있다.
‣ 캐빈 러브, 루 감독 선임 이후 최근 3경기 기록(31일 기준)
: 평균 32분 출장 23.7득점 9.3리바운드 3.3어시스트 FG 51% 3P 52.4% USG 26.7%
달라진 클리블랜드, ‘지구정복’ 시동 거나?
무엇보다 루 감독 선임 이후 러브뿐만 아니라 제임스와 어빙, 두 선수 모두 최근 경기에서 제 몫을 다하면서 클리브랜드는 지난 시즌부터 과제로 지적되던 ‘빅3의 역할분담’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팀의 중심인 빅3가 제 기능을 다하다보니 트리스탄 톰슨, J.R 스미스 등 나머지 선수들 역시 최근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르브론 제임스, 루 감독 선임 이후 최근 3경기 기록(31일 기준)
: 평균 33.7분 출장 23.3득점 5.7리바운드 8어시스트 FG 58.5% FT 88% USG 25.9%
‣ 카이리 어빙, 루 감독 선임 이후 최근 3경기 기록(31일 기준)
: 평균 30.4분 출장 19득점 3리바운드 3.7어시스트 FG 51.1% FT 81.8% USG 29.6%
그간 클리블랜드는 루 감독의 선임과정에서 많은 잡음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5경기 ‘4승 1패’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루머들을 일축했다. 무엇보다 전과는 달리 공격일변도의 팀 색깔을 구축하며 팀 재정비에 성공하고 있다.
실제로 1월의 마지막 날, 클리블랜드는 지난 15일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117-103, 14점차의 완승을 거뒀다.(※1월 15일 클리블랜드는 샌안토니오에게 99-95로 패배)
‣ 2015-2016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정규리그 기록(31일 기준)
: 평균 102.2득점 96.3실점 득·실점 마진 +5.9점 FG 45.6% 3P 35.7% ORtg 106.6 DRtg 109.4 TO 13.7개
‣ 루 감독 선임 이후 5경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경기기록(31일 기준)
: 평균 108.6득점 101실점 득·실점 마진 +7.6점 FG 48.7% 3P 34.1% ORtg 115.4 DRtg 109.4 TO 10.4개
이번시즌 동부 컨퍼런스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전개되고 있다. 클리블랜드 역시 동부 컨퍼런스 맨 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최근 컨퍼런스 2위인 토론토 랩터스가 11연승 달리는 등 무서운 기세로 클리블랜드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절반가량이 남았기에 장담할 순 없지만 동부 컨퍼런스는 점점 클리블랜드와 토론토의 2강 추세로 가고 있는 중이다.(※클리블랜드와 토론토의 승차 역시 2.5게임차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클리블랜드는 동부 컨퍼런스 대권이 아닌 ‘NBA 대권’을 바라보는 팀이다. ‘쏟아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말처럼 클리블랜드와 러브의 지난 과거 역시 되돌릴 수 없다. 그렇기에 러브와 클리블랜드 모두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생각해야한다. 과연 남은시간 러브와 클리블랜드의 동행은 행복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지 그들의 동행은 지금부터 제2막을 시작하려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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