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일찌감치 판가름 나는 듯 했던 플레이오프 판도. 하지만 마지막 6라운드까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결과가 예상된다. LG, 케이티 등이 강팀들을 잡으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유지하고 있고, 상위권팀들도 한 경기 한 경기로 순위가 갈리고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5라운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 및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5라운드를 빛낸 국내, 외국, 신인선수 MVP를 꼽아보았다.
<투표 참여자 15명>
점프볼 곽현, 김선아, 맹봉주 기자,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CBS 박세운 기자, OSEN 서정환 기자, 뉴시스 박지혁 기자, 스포츠동아 정지욱 기자, MBC스포츠+ 김태환, 현주엽 해설위원, SPOTV 김유택, 조현일 해설위원, KBL 정태균, 정한신, 이재범 해설위원
국내선수 MVP
김종규(창원 LG, 25, 206cm, 센터)
5라운드 기록 : 33분 11초 12.2점 8.2리바운드 2어시스트
투표 결과 : 김종규 8표, 문태영 3표, 이승현 2표, 김선형, 양동근 각각 1표
LG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 4라운드부터 전력의 안정세를 찾은 LG는 5라운드에서도 5승 4패를 거두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LG의 성적은 9위지만, 결코 강팀들도 방심을 할 수 없다.
LG는 5라운드에서 오리온, 삼성, KGC인삼공사 등 강팀들을 물리치며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다.
이런 LG의 상승세에는 김종규의 활약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김종규는 5라운드 9경기에서 케이티 전(6점)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리 이상 득점을 기록하는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특히 20일 삼성 전에서는 12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였다. 7개의 어시스트에서 알 수 있듯 김종규는 최근 좋아진 패스능력도 선보이고 있다. 트로이 길렌워터라는 탁월한 득점원을 잘 살리고 있다.
길렌워터가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도 김종규는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선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 특유의 운동능력을 이용해 호쾌한 덩크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능력이 돋보였다.
사실 김종규나 LG나 시즌 초반 모습은 분명 만족스럽지 않았다. 김종규는 공격적인 측면이나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별다른 위력을 보이지 못 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구에 대한 눈을 점점 떠가는 모습이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낮지만, LG는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종규 역시 부동의 국가대표센터라는 이미지에 맞게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외국선수 MVP
조 잭슨(고양 오리온, 24, 180cm 가드)
5라운드 기록 : 28분 6초 21점 3.4리바운드 6.7어시스트 1.4스틸
투표 결과 : 조 잭슨 12표, 안드레 에밋 3표
최근 KBL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라고 하면 바로 이 선수. 조 잭슨일 것이다. 잭슨은 매 경기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승리를 이끌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성적에서도 오리온은 5라운드 6승 3패로 KCC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잭슨의 5라운드 활약은 눈부시다. 5라운드 9경기 중 7경기에서 20점 이상을 기록했고, 8경기에서 6어시스트 이상을 배달했다.
5라운드 잭슨은 상대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개인기를 보여줬다. 특히 속공상황에서 전혀 수비가 안 되는 골 메이드 능력을 선보였다. 세트오펜스에서도 능수능란한 드리블을 이용해 2대2 플레이를 잘 활용했고, 득점, 또는 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잭슨은 사실상 1대1 수비가 되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볼을 굉장히 잘 다루며 슈팅 정확도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
30일 열린 모비스와의 1위 쟁탈전에서도 잭슨의 활약이 대단했다. 양동근과 쇼다운을 펼친 잭슨은 30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로 펄펄 날았다.
제스퍼 존슨이 케이티로 떠나면서 홀로 뛴 잭슨은 부담이 컸지만, 역시 제 몫을 다 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잭슨을 위시로 한 오리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KCC의 안드레 에밋 역시 5라운드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보였지만, 투표인단의 마음을 뺏어간 이는 잭슨이었다. 점점 더 무르익는 잭슨의 위력은 6라운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인선수 MVP
최창진(부산 케이티 23 185cm 가드)
5라운드 기록 : 16분 16초 4.1점 2리바운드 1.9어시스트 1스틸
투표 결과 : 최창진 6표, 정성우 5표, 송교창 2표 한상혁 1표, 기권 1표
사실 경기를 좌지우지할만한 대형 신인들의 활약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팀의 중심전력으로 떠오른 선수들은 분명 있다. 최창진은 그중 가장 꾸준히 출전기회를 부여받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케이티 조동현 감독은 최창진에게 많은 출전기회를 주고 있다. 최창진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또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최창진은 정통포인트가드다. 일단 그는 선 패스 마인드다. 자신의 찬스보다 동료의 기회를 먼저 본다.
조 감독이 최창진과 이재도를 함께 기용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최창진이 출전하면 볼이 돌고, 이재도의 공격적인 성향을 더 활용할 수 있기 때문.
5라운드에서 최창진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경기는 2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최창진은 36분 50초라는 많은 시간을 뛰었고,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승리를 견인했다.
최창진은 기존에 슛이 약점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본인도 이를 의식하고 꾸준한 훈련으로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이다. 조동현 감독은 최창진이 프로에 들어온 초기에는 3점슛을 500개 가량씩 던졌다고 한다. 슈팅 능력은 앞으로도 최창진이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3점슛 성공률이 36.66%로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드로서 좀 더 자신감 있게 슛을 던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사진 -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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