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TLIGHT | 김수찬
[점프볼=최창환 기자] 모비스 선수들은 “리빌딩하겠다”던 유재학 감독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 3라운드를 1위로 마치는 등 모비스는 우승전력이 대거 빠져나갔음에도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2년차 가드 김수찬도 주범(?) 가운데 1명이다.
선수라면 우승이 목표_
감독님은 ‘리빌딩’이 목표라고 하셨지만,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올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시작했고요. 물론, 제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우선이겠죠. 그래서 비시즌에 정말 열심히 훈련했어요. 사실 모비스 훈련이 힘들다는 얘기만 들었지, 이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어요. 훈련시간은 짧은데, 그 시간 동안 모든 걸 쏟아 붓는 시스템이거든요. ‘이 짧은 시간에 어떻게 몸이 녹초가 될 수 있지?’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죠.
배수용은 ‘올드보이’_
고등학교 땐 (이)승현이(오리온)랑 친했어요. 제가 짓궂은 장난을 많이 걸었죠. 그런데 언제가 부터는 그러려니 하면서 반응을 안 보이더라고요. 모비스에서는 (배)수용이, (박)민혁이 등 드래프트 동기들끼리 어울려 다녀요. 아무래도 나이가 같고 어릴 때부터 연습경기하며 봐온 사이라 통하는 게 많죠. 그런데 수용이는 올드한 면이 있어요. 축승회 때도 트로트를 부르더라고요. 저는 플라워의 <축제>를 불렀죠.
유재학 감독의 꿀밤_
경기 중 감독님께 꿀밤 맞은 게 화제가 됐어요. 제가 막고 있는 공격수가 외국선수에게 스크린 걸어주는 것을 견제하지 못했거든요. 바로 전 경기에서도 했던 똑같은 실수였고, 그래서 감독님께서 지적하셨죠. 정신 차리라는 의미였던 것 같아요. 감독님은 기본적으로 수비를 잘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계세요. 공격할 때는 제가 잘하는 것을 살려주려고 하시고요. 실책하지 말고,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는 공격을 강조하시죠.
에이스에서 조력자로_
대학 때는 팀이 제 위주로 돌아가서 편하게 농구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조력자가 되어야죠. 형들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요. 개인훈련시간에 슛 연습도 많이 하고 있죠. 대학 때처럼 기회다 싶으면 덩크슛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죠. 종종 덩크슛 기회를 노리고 있어요.
IN & OUT | 김수찬을 말한다.
INSIDE 최명도 모비스 코치
대학 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스타일이었다. 명지대 선수 구성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상대팀 입장에서 ‘김수찬 막으면 이긴다’라는 계산을 세웠던 게 기억난다. 속공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능력이 좋은 반면, 실책이 많은 건 고쳐야 할 부분이었다. 지금도 빠른 농구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좀 더 묵직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일단 실책을 줄여야 한다. 성격이 밝고,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있는 선수라 시즌이 거듭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OUTSIDE 김우석 바스켓코리아 편집장
용산고 출신답게 투지는 늘 좋았던 선수다. 기동력, 돌파력이 장점으로 명지대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사실 김수찬은 대학시절만 해도 패스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패스와 안 어울리는, ‘돌격 앞으로’ 스타일이었다. 슛도 안정감이 떨어졌고…. 모비스 입단 후 스타일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정돈된 농구를 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운동능력과 센스는 원래부터 좋았지만, 요새는 농구를 알고 한다는 느낌도 든다. 경기흐름을 읽는 시야만 더 키운다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 DATA_1992년 3월 19일, 188cm/78kg, 가드, 명지대, 울산 모비스
# 사진_유용우,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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